<p class="cafe-editor-text"><br />기포의 새벽 편지-1196<br />범망계본093<br />동봉<br /><br /><br />십중대계<br />04) 망어계妄語戒1<br /><br />포살하는 불자들은 귀기울여 들을지라<br />몸소남을 속이거나 남을시켜 속이거나<br />방편으로 주술로서 거짓말을 한다거나<br />속는것을 바라보며 좋아하지 말지니라<br /><br />거짓말의 질료인과 거짓말의 보조연과<br />거짓말을 하는법과 거짓말을 하는행위<br />어떤것도 서슴없이 행해서는 아니되니<br />거짓말은 눈덩이라 구를수록 커지니라<br /><br />직접보지 아니하고 보았다고 한다거나<br />현장에서 목도하고 못보았다 얘기하여<br />표정으로 마음으로 거짓말을 말것이요<br />삼업에서 거짓말을 아예짓지 말지니라<br /><br />보살들은 모름지기 스스로나 남에게나<br />정직하게 얘기하고 바른견해 일으키어<br />일체모든 중생들을 구원하고 건네주되<br />바른말과 바른견해 익혀야만 하느니라<br /><br />그렇거늘 불자로서 일체모든 중생에게<br />삿된언어 삿된견해 삿된행동 일으키면<br />정직함이 없는자요 서원력을 어김이라<br />보살계를 받았으나 바라이죄 되느니라<br />-----♡-----<br /><br />망령될 망妄 자는 모두 6획입니다<br />꼴形소리聲 문자로서<br />계집녀女 부수部首에<br />소릿값인 없을 망亡 자를 얹어<br />망령妄靈되다, 어그러지다<br />허망虛妄하다, 헛되다<br />속이다, 잊다, 잊어버리다<br />거짓, 멋대로, 함부로<br />대개大槪, 대부분, 모두<br />널리 따위의 뜻으로 읽히고 있습니다<br /><br />뜻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부수와 <br />소릿값을 나타내는 동시에 <br />어둠의 뜻을 나타내는 망亡 자입니다<br />도리道理나 예법禮法에 어둡고 <br />이치에 거슬리다의 뜻으로 쓰고 있습니다<br />나는 옛 파자 원리와 달리 풀이합니다<br />망령될 망妄 자는 망령됨 외에<br />속이다, 헛되다, 잊어버리다, 멋대로처럼<br />속일 망, 잊을 망, 함부로 망으로 새기지요<br /><br />따라서 망령될 망妄 자의 파자는<br />나간亡 여인, 집 나간 아내女의 뜻입니다<br />집 안宀에 아내女가 제자리를 지키는 집은<br />분명 편안한安 집안이라 할 것입니다<br />으레 집안宀에 여자女는 하나여야 하지요<br />하나일 때 비로소 평안安한 집이 됩니다<br />둘이면 송사할 난奻 자가 되고<br />셋이면 간음할 간姦 자가 되는 까닭에<br />집안이 편안할 새가 없을 것입니다<br />물론 여기서 말하는 한 집안宀 여자女는<br />어머니, 딸, 누이 따위는 제외됩니다<br /><br />아내가 집을 나간 데는 동기가 있습니다<br />첫째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서입니다<br />둘째 그로 인한 남편의 폭력입니다<br />셋째 본인에게 정부情夫가 있어서입니다<br />넷째 고부간 갈등입니다<br />다섯째 가정경제의 파탄입니다<br />여섯째 그其 밖他 상황 때문입니다<br />여기서 첫째가 가장 큰 이유이고<br />끝으로 갈수록 비율率은 점점 낮아집니다<br />따라서 아내가 가정을 버린다는 것은<br />이미 앞서 문제가 컸다고 보아야 합니다<br /><br />보조국사의《계초심학인문》에서도<br />'절집안 추함을 드러내지 말라'하였듯이<br />예로부터 안 좋은 일은 숨기려 했습니다<br />벗이 "어떻게 된 거냐?" 물었을 때<br />100% 사실대로 대답하지는 않습니다<br />게다가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가 나갔을 때<br />거기에는 반드시 거짓말이 따릅니다<br />또 아내에게 남자가 생겼다는 말도<br />남편으로서는 숨기고픈 얘기일 수 있고요<br />거짓말은 아내女가 떠난亡 데서 기인합니다<br /><br />요즘도 아주 예외는 아니지만<br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상상 밖입니다<br />조선조 때 남편이 첩을 두었다 하여<br />그를 빌미로 아내가 집을 나갈 수 있습니까<br />유교 윤리에는 독특한 권리가 있었지요<br />남편이 칠거지악을 저지른 아내를<br />자기 마음대로 내쫓을 권리權利였습니다<br />이를 '기처권棄妻權'이라고 했습니다<br />이른바 '아내妻를 버릴棄 권리權'이지요<br />우리 선조들은 참 대단한 시대를 살았습니다<br /><br />기처권이라고 하는 특수한 권리에는<br />'칠거지악七去之惡'이 동기가 되었습니다<br />이 권리는 논리에 부합된 경우도 했고<br />다른 면에서는 비논리적이기도 했습니다<br />1) 시부모님에게 불손하고<br />2)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고<br />3) 성생활이 난잡하고 바람을 피우며<br />4) 남편의 외도를 투기妬忌하며<br />5) 불치병이나 난치병이 있고<br />6) 패악悖愕하고 말썽을 일으키며<br />7) 남편 지갑에 손 대거나 훔침입니다<br /><br />둘째 대를 이을 아들 못낳는 일을<br />남편과 아내가 함께 책임지는 게 아니라<br />오직 아내 책임만으로 떠넘긴 것입니다<br />셋째 난잡한 성생활이나 바람을 피웠을 때<br />아내가 제기하면 으레 투기로 몰아가고<br />남편의 제기는 곧장 내침으로 이어졌지요<br />따라서 아내의 외도는 곧바로 내침이면서<br />남편의 외도는 정당화시킨다는 것입니다<br />아무리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다 하더라도<br />심함을 뛰어넘어 너무 지나쳤다고 봅니다<br /><br />조선은 남존여비男尊女卑가 아니었습니다<br />일반적인 남녀 관계를 뛰어넘어 <br />부부에 이르러서도 높낮이가 아니었지요<br />높낮이가 아니라면 무엇이었을까요<br />'남귀여천男貴女賤' 시대였습니다<br />남자는 귀한 사람이고<br />여자는 천한 사람이었습니다<br />남편은 땅의 상대인 하늘이 아니라<br />종교적 차원의 하늘로 모셔야했습니다<br />그만큼 조선은 독특한 세상을 펼쳐갔습니다<br /><br />다섯째 불치병이나 난치병을<br />옛 용어로는 '나쁜 병惡病'이지요<br />혼인하기 전 건강진단서를 챙겼을 때는<br />아내는 분명 건강한 사람이었습니다<br />그런데 혼인하여 살아가는 과정에서<br />암,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등 <br />성인의 사대질병이 자리한 것입니다<br />여섯째는 패악을 부림인데<br />아내는 남편 일에 패악을 부리면 안 되고<br />남편은 아내에게 언어폭력을 써도<br />정당화된다는 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br /><br />칠거지악은 혼인한 뒤 발생한 것입니다<br />다른 것은 그런데로 보아줄만 한데<br />난치병에 관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br />미리 중병이 있는 줄 알면서<br />사실을 숨긴 채 혼인한 게 아닙니다<br />이도 또한 크나큰 문제꺼리가 있는 것이 <br />남편의 난치병은 들먹이지 않은 채<br />아내의 난치병만을 거론한다는 것이지요<br />칠거지악에도 구제될 수 있는 게 있습니다<br />이른바 '삼불거三不去'라는 말씀입니다<br /><br />첫째 버리면 아내가 의지할 곳이 없을 때고<br />둘째 부모의 삼년상을 함께 치렀을 때며<br />셋째 혼인 뒤 재산이 많이 늘어났을 때지요<br />아무튼 문벌이 있는 집안에서 <br />아내를 내쳤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br />이를 가문의 큰 수치로 여기곤 하였습니다<br />따라서 내친亡 아내女에 대해서는<br />내용을 숨길 수밖에 없었고<br />으레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br />하여 망妄 자가 거짓말을 뜻하게 되었지요<br /><br />망어妄語의 어語는 '말씀 어'로 새깁니다<br />말씀 어語 자는 꼴形소리聲문자로<br />말씀언변言에 총14획입니다<br />담긴 뜻으로는 말씀, 말, 이야기<br />새소리, 벌레소리,《룬위論語》의 약칭<br />기뻐하는 모양, 말하다, 논란하다<br />알리다, 고告하다, 발표하다, 의논하다<br />모의謀議하다, 이야기하다, 담화하다<br />대답對答하다, 깨우치다, 가르치다<br />설명說明하다 따위입니다<br /><br />이름씨名詞 아래에 붙여<br />그게 무슨 뜻인가를 나타내는 말이지요<br />파자하면 뜻을 나타내는 말씀언言 부수와<br />소릿값 오吾→어語로 이루어졌습니다<br />오吾→어는 서로 말을 주고받는 일이며<br />나중에 오吾를 아我와 같이 <br />나→자신自身이란 뜻으로 썼고<br />서로 이야기한다는 뜻인 때는 <br />말이란 뜻을 나타내는 언言을 붙여<br />따로 말씀 어語로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br /><br />보통 열 가지 악업을 열거할 때<br />몸身으로 짓는 세 가지身三<br />입口으로 짓는 네 가지口四<br />뜻意으로 짓는 세 가지意三 라 합니다<br />몸으로는 살생하고 훔치고 음행하고<br />입으로는 거짓말 꾸밈말 이간질 악담하고<br />뜻으로는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다 하지요<br />이들 삼업三業을 증식增殖시키는 게<br />바로 다름 아닌 '거짓말'이라는 것입니다<br />거짓말이 공을 까먹고 허물을 쌓습니다<br /><br />보살계 십중대계에서도 <br />핵심은 여기 이 거짓말에 있습니다<br />남의 말이 아니라 바로 '내吾 말言'입니다<br />말씀 어語 자는 '내吾 말言'이니까요<br />다섯五 가지 감관口으로 느끼는 나吾는<br />왼손手과 오른손戈이 만나 나我를 이루듯<br />그렇게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br />나吾는 다섯五 감관口으로 느낌입니다<br />남의 말이 온당한가를 따지기에 앞서<br />내吾 스스로의 말言이 올곧다면<br />공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를 염려할 게 없습니다 <br /><br />-----♡-----<br />1. 종로 대각사 정기 법회<br />매월 음력 초하루~초사흘 10시 화엄법회<br />매월 음력 보름 오전10시 미타재일 인등법회<br />매월 음력 열여드레 10시 지장재일법회<br />매월 음력 스무나흘 10시 관음재일법회<br /><br />매주 금요일 10~14시 대비주기도<br />매주 토요일 18~21시 천자문 강좌<br /><br />2. 곤지암 우리절 법회<br />매주 일요일 10:30~13:00 일요법회<br />-----♡-----<br />운명을 바꾸는 말의 법칙 50가지 – 행복한 아침편지 - <a href="https://www.google.co.kr/amp/www.heartsaying.com/archives/4439/amp">https://www.google.co.kr/amp/www.heartsaying.com/archives/4439/amp</a><br />-----♡-----<br /><br /><br />[사진/동봉 : 하얀 장미! 관음의 마음일까요?]<br /><br /><br />04/23/2018<br />종로 대각사 '검찾는집'에서<br /><br /><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A8A9405ADCF1780A'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D455335ADCF1790D'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212E3F5ADCF17A0B' class="txc-image" /></p><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9952023B5ADCF17B07'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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