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형 및 전정 원예연구소 농학박사 송기철 포도의 정지(수형 : 나무모양) 및 전정(가지 자르기)법은 매년 안정적인 고품질의 과실생산 및 작업의 효율성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포도의 수형은 품종의 생육 특성에 따라 그 형태를 달리하며, 형태에 따라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가. 포도생육 특성과 정지전정 포도는 일반과수와 달리 덩굴성 과수로서 수형구성이 용이하다. 수형의 형태는 재배지역의 기상 및 토양과 같은 재배적인 환경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품종의 생육 특성, 재식거리, 결과지내 꽃눈분화 정도에 따른 전정방법 등 재배 특성에 의해 그 형태가 달라지며, 또한 재배의 편리성이나 생력적인 측면에서도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 품종에 따라 적합한 수형을 구성하는 것은 매년 고품질의 과실생산에 중요한 요인이므로, 수체생장 및 결과습성을 잘 이해해야 올바른 수형을 확립할 수 있다. (1) 결과습성 및 화기분화와 발달 (가) 결과습성 포도의 눈(芽)은 잎 겨드랑이(葉腋)의 분열 조직으로부터 발달한다. 눈에는 잎눈과 꽃눈이 있는데, 꽃눈(花芽)은 꽃송이와 잎이 함께 착생하는 혼합화이며, 잎눈(葉芽)은 새가지에 엽만이 달리나, 꽃눈과 잎눈은 외관상 구분할 수 없다. 대체로 혼합화인 꽃눈은 1년생 가지의 마디마다 눈이 형성되고 이듬해 봄에 그 눈에서 새 가지가 생장하면서 결실하게 된다. 그러나 2년이상 묵은 가지는 눈이 착생되지 않으므로 새가지가 발생하지 않으며, 숨은 눈(隱芽)이 발아된다고 해도 꽃송이가 착생되지 않는다. 포도가 달리는 새 가지를 열매가지(結果枝)라 하고, 새 가지가 나온 지난 해의 가지를 열매어미가지(結果母枝)라 한다. 열매가지에는 2~3개의 꽃송이가 착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품종에 따라서 4~5개의 꽃송이가 착생되는 경우도 있다. (나) 꽃눈분화 및 발달 포도 신초의 겨드랑이에는 5월 상순에 내년에 가지가 될 눈이 형성되어 있다. 이 눈이 어느정도 자라면 내년에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꽃송이가 생겨나는데 이 때를 꽃눈 분화기라 한다. 꽃눈 분화기는 재배지역이나 품종, 지역, 그리고 동일 신초상의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며, 그 해의 기상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2) 수체생육 및 정지전정법 수형구성은 재배하고자 하는 품종의 수세 및 결과습성에 따라 수세조절이 용이하고 결실이 양호한 수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품종특성인 수관확대 정도에 따라 재식거리가 달라지므로, 어떠한 품종을 재식하느냐에 따라서 재식거리, 수형구성 방법 그리고 전정 방법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1) 나무의 세력이 왕성하며, 기부의 눈에서는 화아 착생이 불량한 품종은 중ㆍ장초 전정으로 세력분산이 가능하고, 수관확대가 용이한 수형으로 주로 X자형, 우산형 그리고 울타리형의 니핀식이 적당하다. 2) 수관의 확대가 비교적 떨어지고 기부의 눈에서도 결실이 양호하여 단초전정이 가능한 품종은 수형구성이 용이하고 결실관리가 간편한 울타리식의 웨이크만 수형과 평덕식의 일자형이나 H자형 등이 좋다. 2. 정지방법 (수형 : 나무모양) 가. 수형 구성의 요인 포도의 수형은 품종별 생육특성에 따라 달라지므로, 수형구성은 재배하고자 하는 품종의 수세 및 결과습성에 따라 수세조절이 용이하고 결실이 양호한 수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지주 설치형태 및 재식간격 등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 (1) 품종별 생육 품종에 따라 나무가 자라는 세력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세력이 왕성한 거봉 등의 대립계통 품종은 수관 확대가 용이한 평덕형의 X자형과 같이 수세를 분산시킬 수 있는 수형이 적당하며, 비교적 수관의 확대가 떨어지고 기부의 눈에서도 결실이 양호한 캠벨얼리와 같은 품종은 수형구성이 용이하고 결실관리가 간편한 울타리식의 웨이크만 수형과 평덕식의 일자형이나 개량 일문자형 등이 이용된다. (2) 전정방법 재배 품종별로는 대체로 세력이 강해 새가지의 밑 부분에 충실한 꽃눈이 형성되기 어려운 거봉과 같은 대립계통이나 힘노드 시들리스와 같은 품종은 장초전정을, 델라웨어나 마스캇 베일리 에이(M.B.A)와 같이 세력이 중간 정도의 품종은 중초전정을, 캠벨얼리, 다노레드, 마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와 같이 새 가지의 밑 부분에도 비교적 충실한 꽃눈이 형성되어 결실이 좋은 품종은 단초전정을 하는 것이 좋다. (3) 재식거리 일반적으로 재식거리는 품종별 수세확장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이에 따라 일정한 면적에 가장 생산 효율을 높힐 수 있는 재식주수가 결정되며 같은 품종이라도 수형에 따라서 재식주수가 다르다. 그러나 많은 수량을 얻기 위해 과도한 재식은 수형의 유지가 어려워 불량한 수세의 원인이 되어 고품질 과실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나) 수형 종류법 구성방법 (1) 울타리식 수형 및 구성방법 (가) 웨이크만형(Wakeman's training system) 지상 1.2~1.5m 높이의 지주(땅에 묻는 길이 60cm)를 세우고 길이 90cm 되는 철주를 가로로 대어 T자형으로 고정시키고, 이 철주의 양쪽 끝과 땅부터 위로 90cm 되는 곳에 3개의 철선을 늘어 뜨린다. 주지 유인 철선인 1번철선의 높이가 90cm보다 낮으면 지상에서 튀어 오르는 빗물에 의해 병해 발생의 위험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지주 가까이에 포도를 재식하여 한쪽으로만 원가지를 비스듬히 눕혀서 키우고 있나,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원가지를 2개를 양쪽으로 유인하여 재배되는 변형된 형태로 재배하는 지역이 많다. 단초전정을 하는 품종에 적합한 수형이다(그림 1). (그림 1) 웨이크만형 (나) †자형 웨이크만형 우리나라 경북 영천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형으로서 (그림 2)처럼 1단의 원가지 유인철선은 지면 위 90cm이고, 그 위 50cm 위로 지주에 붙히는 앵글의 길이를 60cm하여 양쪽에 2단 유인 철선을 두며, 그 위로 다시 50cm 정도 띄어 3단 신초 유인선 을 가설한다. 이 수형은 웨이크만식 수형처럼 신초를 양옆으로 유인하여 펼치는 형태가 아닌 2단철선에 유인한 후 위의 3단 철선으로 모아 유인시키는 형태이다. 옆이 받는 수광량 면에서 신초를 좌우로 펼쳐 최대로 광을 이용하는 수형에 비해 내부에 옆이 번무하게 모여 있어 광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열간 좌우 양옆으로 광투과가 가능한 수형이다. (그림 2) †자형 웨이크만형 (2) 평덕식 수형 (가) 일자형(일문자형) 평덕식 정지에서 단초전정이 가능한 품종에 적합하도록 확립된 정지방법으로, 덕 높이에서 원가지를 좌우로 각각 1개씩 직선으로 키워 영구 원가지를 형성시킨다. 따라서 웨이크만식 수형을 덕위에 올려 놓은 것과 매우 유사한 수형이다(그림 3). 수관확대가 별로 필요하지 않고 단초전정이 가능한 품종에 적합하며, 평덕식 정지 중 간단하고 우리나라의 재배조건에도 적당하여 추천할 만한 수형이다. 이 수형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은 첫째, 열매가지가 고르게 배치되어 결실관리 및 전체적인 공간이 활용이 가능하고, 둘째, 결과부위 상승이 적어 수형이 간편하고, 세째, 열매가지의 세력이 고르기 때문에 포도송이가 균일하며, 결실과다의 염려가 없고 수량이 안정되고 나무의 세력유지가 쉽고. 네째, 전정이나 새가지의 유인이 쉽다.. 단점은 첫째, 전정의 정도 및 강약 조절이 어렵고, 둘째, 열매어미가지의 손상시 공간을 메우기 어려우며, 세째, 유목기부터 강전정이 되므로 수관의 확대가 느리고, 네째, 발아가 늦고 웃자라며, 착색과 성숙이 늦다. (그림 3) 일자형 수형 (나) 개량 일문자형 우리나라 주 품종인 캠벨얼리에서 사용되는 수형은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지만 재배관리에 불편한 면도 있다. 재배관리상 농가에서 하는 작업은 꽃송이 및 송이 다듬기, 봉지 씌우기, 수확등 주로 과실을 다루는 일에 편중되어 있다. 따라서 과실 착과 부위에 따라 작업의 편리성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울타리식의 모든 수형은 과실 착과위치가 허리 아래로서 작업상 허리, 무릅 등에 무리가 가는 형태로 되어 있으며, 일문자형과 같은 수형은 덕면위에 포도가 위치하여 어깨와 목에 무리가 있어 작업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 (그림 4) 개량 일문자형 따라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힐 수 있는 수형은 과실 착과위치가 재배농가의 가슴 위치정도에 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따라서 과실착과위치가 가슴에 오도록 개선된 수형이 개량 일문자형으로 일문자형 및 웨이크만형의 장점을 모아 개량한 수형으로 국내 수형중 가장 추천할 만한 수형이다. 일자형 수형에서 원가지를 유인하는 철선을 덕 아래인 지상 1.4m 내외의 높이에 설치하여 원가지에서 나오는 새가지를 웨이크만 수형과 같이 원가지의 직각방향으로 비스듬히 덕 위에 유인시킨다. 원가지와 덕과의 거리가 떨어져 있으므로 신초 엽 4~6매 정도시 바람에 부러지지 않게 유인 철선을 하나 더 사설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과실 착과부위는 농민의 키에 따라 달라지므로 철선의 높이 등은 농가 스스로가 판단하여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나무 관리는 일문자 수형관리와 유사하게 관리한다. (다) 우산형 대전 근교에서 캠벨얼리 포도에 많이 이용하는 수형으로서, 주로 밀식 재배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덕 아래 60cm부위에서 원가지를 사방으로 3~4개 분지시키고 다음 해(2년째)에 원가지를 다시 2개로 분지시켜 덧 원가지로 한다. 3번째에 덧원가지를 절단하면 곁가지가 12~15개 정도 생긴다. 이 곁가지를 열매어미가지로 이용하여 새가지(열매가지)를 발생시켜 우산살과 같은 수형이 된다. 이 수형은 전정 및 송이의 관리에 편리하고, 특히 초기 수량이 많다. 그러나 지나친 밀식재배(10a당 150그루 내외)는 수관의 확대가 곤란하여 재식 후 4~5년부터는 밀식장해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나무의 세력조절에 특히 유의해야한다. (그림 5) (그림 5) 우산형 수형 라. 전정방법 정지작업을 통해 수형구성이 되면 그 수형을 계속 유지하면서 매년 열매어미가지를 골라 이를 적당히 잘라주는 작업이 포도의 전정이다. 전정정도는 필요에 따라 가지를 길게 또는 짧게 자를 수 있고, 남기는 가지의 길이에 따라 장초전정(長梢剪定), 중초전정(中梢剪定), 단초전정(短梢剪定)으로 나눌 수 있다. 재배자가 단초나, 장초전정을 하는 것은 자유이나 어떠한 전정법이 품종이나 수형에 적합하고 또한 경제적 재배가 가능한가는 전정법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된 후에 적용해야 한다. (1) 전정방법의 종류 결과모지를 자를 때 1~3마디를 남기는 경우를 단초전정, 4~6마디개를 남는 경우를 중초전정, 7~10마디 이상을 남기는 것을 장초전정이라 한다. 이중에서 어느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수형, 품종의 특성, 재배기술 등에 따라 다르므로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표 1>. <표 1> 전정방법의 장단점 (2) 포도 품종별 전정방법 포도나무는 1년생 가지의 마디마다 눈이 형성되고 이듬해 봄에 그 눈에서 새 가지가 생장하면서 결실된다. 포도가 달리는 새 가지를 열매가지(結果枝: bearing shoot))라 하고, 새 가지가 나온 지난해의 가지를 열매어미가지(結果母枝 : fruiting cane)라 한다. 열매가지에는 2~3개의 꽃송이가 착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품종에 따라서 4~5개의 꽃송이가 착생되는 경우도 있다. 결과모지에 꽃눈(꽃눈)이 형성되는 위치는 품종·수세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캠벨얼리, 다노레드, 블랙함브르크, 골든 퀸, 머스캇 오브 알렉산드리아, 그로 콜만 등의 품종은 기부에서부터 꽃눈이 잘 착생되지만, 거봉, 블랙올림피아, 힘노드시들레스 등의 품종은 기부의 몇 마디에서는 꽃눈이 착생되기 어렵다. 따라서 전자는 단초전정을 할 수 있지만, 후자는 장초전정이 알맞다. 이외에도 델라웨어·머스캇 베일리 에이 등의 품종은 전자와 후자의 중간성질을 가지고 있어 중초전정을 사용한다. (3) 포도 수형 종류별 전정 방법 포도의 전정법은 이용되는 수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형은 포도재배시 효율적인 수량, 품질, 그리고 재배 관리의 편리성 등의 모두 고려해 설정된 것으로 수형의 특성에 맞게 재식방법이 대부분 결정되어 있다<표 2>. 일반적으로 단초전정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캠벨얼리 품종은 원래 단초, 장초 또는 중초 전정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품종이다. 그러나 캠벨얼리 품종에서 이용되는 재식양식은 대부분 단초전정을 사용하도록 재식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이러한 단초전정 방법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 반면에 거봉과 같은 대립계통은 수세가 매우 강하고 기부의 꽃눈 발달이 미약하기 때문에 장초전정이 주로 사용되므로 수관을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재식 양식과 수형이 이용된다. 따라서 전정의 기본은 포도 품종의 생육상황에 따라 1차적으로 결정되고, 품종별 재식양식에 따라 전정법을 적용하게 된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적용하여 피해를 보는 포도 농가가 자주 발생하는 한다. 예를 들어 캠벨얼리 품종을 울타리 형태로 재배했던 농가가 품종을 전환하여 대립계통의 품종을 재배하는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거봉은 자람세 특성상 수세가 강하여 전정시 장초전정(7~8눈 이상)을 위주로 하여 재배하여야 한다. 그러나 웨이크만 수형은 캠벨얼리 품종과 같이 단초전정(2~3눈 남기고 자르는 방법)을 할 수 밖에 없는 수형 형태이고 심는 거리가 좁게 되어 있다. 단초전정 방법은 상당한 강전정으로 강전정을 하면 가지가 굵어지는 등 수세가 강해지고, 강한 가지에서 발생되는 꽃송이는 화진이 발생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져 결실불량이 생기게 된다. 거봉과 같은 대립계 품종을 웨이크만형 수형으로 2~3년차 정도 재배는 가능하나 매년 강전정이 되어 4~5년 이상이 되면 수세를 잡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표 2> 포도 수형 및 품종에 따른 전정방법 (4) 전정시 주의 사항 (가) 열매어미가지(結果母枝)의 선별 요령 포도 전정시 양호한 열매어미가지를 남기고 전정하는 것은 발아율, 새 가지 신장, 송이의 크기 및 모양, 착립율 등 포도 결실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기술이며, 특히 장초 전정을 위주로 하는 수형이나 품종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전정시 외관상으로 충실한 가지인가를 판별할 수 있는 가지의 형태적 특성은 표 3과 같다. <표 3> 열매어미가지의 생장상태의 형태적 특성(거봉) 가지의 특성 | 충실한 가지 | 불량한 가지 | 외 형 마디의 굴성 마 디 사 이 수 피 색 수피의 질 목부의 질 절구의 단면 눈 절벽 (節壁) 덩 굴 손 | 원 통 형 지그재그형 짧 음 황갈색, 적갈색 매끈매끈하고 두꺼움 단단하고 치밀함 약간 적고 수가 적음 크고 돌출되어 있음 두 꺼 움 크고 강함 | 약간 편평함 직선형 길 음 자갈색 ~ 흑자색 거칠고 얇음 연하고 거칠음 크고 수가 많음 적고 낮음 얇 음 가늘고 약함 |
전정시 이러한 가지의 외관상 형태 중 가지의 굵기는 다음해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남겨지는 열매가지가 굵을수록 이러한 가지의 눈에서 발생하는 신초는 생장이 왕성해지고 도장성이 있는 신초가 되며, 반대로 전장시 남긴 가지가 너무 약한 가지이면 꽃떨이 발생의 우려가 높으므로, 대부분 가지의 굵기는 8~10mm 정도의 가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거봉과 같은 대립계통은 품종은 수세가 강하여, 당년에 자란 가지에서 또 다시 곁가지가 왕성히 자란 경우( 6~7mm정도), 이러한 곁가지를 모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3~4 마디 정도로 전정하여 빈공간에 잘 활용하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다. (나) 전정 시기 동계전정은 낙엽된 후 2~3주인 12월 상,중순부터 수액이 이동하기 전인 2월 중,하순까지 끝내는 것이 좋다. 포도나무의 가지는 속이 크고 조직이 연하므로 다른 과수와 같이 눈 바로 위에서 자르면 눈이 마르거나 발육이 불량해지므로 추위전에 전정할때에는 희생아(犧牲芽) 전정을 해야하나 작업이 번거러우므로 별로 이용하지 않는다. 또한 동해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해빙 직후인 3월 초순에 하는 것이 좋다. 전정이 늦어 수액이 움직이는 시기에 전정하더라도 생육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 전정이 늦은 농가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나, 일반적으로 수액이 움직이기 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 겨울철 농한기에 1차 예비전정으로 복잡한 잔가지를 제거한 후 2차로 본 전정을 하는 것이 작업에 편하다. (다) 전정 정도(程度) 나무 세력에 따른 전정정도 조절은 중요하다. 지나친 강전정은 열매어미 가지의 수가 부족하여 수량이 감소되고 새 가지도 웃자라 결실이 불량하게 되며, 반면에 약전정을 하면 결실 과다로 새 가지의 생장 불량과 나무의 세력이 급속히 떨어진다. 대체로 세력이 강한 나무는 약전정을 하여 눈을 많이 남겨 양분의 분배를 균등히 하여 세력을 안정시키고, 반대로 세력이 약한 나무는 강전정을 하여 올바른 수세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캠벨얼리 품종과 같이 단초전정을 위주로 하는 경우는 상당한 강전정이 되므로 재식거리에 알맞게 재식하여 너무 강전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봉 품종 역시 좁은 재식거리에서 재배되면, 강전정이 되어 수세가 강한 품종에 더욱 세력이 강해져, 결실에 악 영향을 미치므로 눈수를 많이 남기는 약전정을 위주로 하여 신초가 많이 발생하면 신초솎기 방법을 통해 결과지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수령에 따른 전정은 유목기에는 생장이 왕성하므로 수관 확대를 빨리 하기 위해 장초전정, 성과기에는 중초전정, 노쇠한 나무는 새로운 가지로 교체시키기 위해 단초전정이 적당하다. (라) 결과모지의 결손 보충 캠벨얼리에서 많이 이용되는 수형에서 수령이 오래되면 병충해의 피해나 동해(凍害)로 결과지(신초)가 없는 결손 측지가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결과모지를 길게 전정하여 결손부위를 보충한다. 결손 결과모지가 1~2개일 경우에는 인접한 충실한 결과모지를 장초전정하여 주지와 평행하게 결손부위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그림 6). (그림 6) 결과모지 결손보충 방법 (마) 결과부위의 상승방지 단초전정 위주의 수형에서는 매년 기부쪽의 눈을 남기고 전정하더라도 해가 지남에 따라 점차 측지의 결과부위가 점차 상승하게 되므로 측지를 갱신하여 결과부위 상승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갱신방법은 측지의 기부에서 발생한 부정아를 제거하지 말고 잘 보호하였다가 이듬해 겨울 전정시 묵은 측지와 대체시켜 새로운 측지를 만들어 나간다. 만약 측지 기부에 부정아가 발생하지 않으면, 측지의 기부를 남기고 강하게 전정하여 인위적으로 기부에서 부정아를 유도하여 대체 시켜야 한다. 측지의 부분적인 갱신이 곤란할 경우 주지의 아랫쪽 부위에서 나온 결과지 또는 발육지를 충실하게 키웠다가 겨울철 전정때에 이를 장초전정하여 주지 전체와 대체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