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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황정민 주연의 리얼 액션 <사생결단> 크랭크 인! |
- 류승범과 황정민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쌓아온 각별한 우정 과시
류승범, 황정민의 주연의 영화 <사생결단>(감독 최호, 제작 MK픽처스)이 지난 23일 부산에서 크랭크 인했다.
<바이 준>, <후아유>의 최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생결단>은 마약으로 얼룩진 1998년의 부산 뒷골목을 배경으로, 딱 한 탕을 위해 전부를 건 독종 마약딜러와 단 한 놈을 잡기 위해 모든걸 버린 악질 형사가 벌이는 먹고 먹히는 생존싸움을 그릴 액션물로, 류승범과 황정민은 영화에서 각각 마약 판매상 ‘상도’와 마약계 만년 경장 ‘도경장’ 역으로 출연하며 이외에도 추자현, 온주완, 이도경 등이 출연한다.
이른 새벽 부산 동아대학교 병원에서 시작된 이날 첫 촬영장면은 악질 마약반 형사 ‘도경장’(황정민 분)이 마약계 거물 ‘장철’을 잡는 과정에서 죽은 선배 형사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장면. 절규하며 자신에게 매달리는 선배 형사의 가족들 앞에 선 도경장은 안타까움과 죄책감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괴로워한다. 비록 과거 회상 장면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더라도 잡아야만 하는 단 한놈 장철을 향한 도경장의 뜨거운 복수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달콤한 인생><너는 내 운명><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등의 작품에서 눈부신 연기를 펼치며 영화계 최고의 연기파 스타로 부상한 황정민은 “부산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아서 첫 촬영부터 예감이 좋다. 시나리오에 있는 만큼만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사생결단>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을 표시했다.
자신의 촬영 분량을 순조롭게 마친 황정민에 이어 류승범은 해가 진 부산 동래구 번화가에서 촬영에 임했다. 류승범이 연기하는 ‘상도’는 크게 한 탕 하고 전국구로 뜨겠다는 야망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건 독종 마약 딜러. 인파로 북적이는 휘황찬란한 거리는 자칭 ‘벤처 사업가’인 상도의 영업 구역이다. IMF로 인해 활황기를 맞은 마약사업 덕분에 현금 다발 가득한 가방을 바라보는 상도의 얼굴에는 흐뭇함이 가득하다. 류승범은 “쉬운 역할은 아니다. 고민과 걱정이 앞서지만 ‘사생결단’이라는 심정으로 연기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평소 뛰어난 패션감각을 자랑해온 류승범은 이날 럭셔리한 명품 마약 딜러 캐릭터에 맞춘 세련되고 스타일리쉬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로 스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고.
첫 촬영을 마친 최호 감독은 “1회차인데도 배우들의 연기가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나도 류승범, 황정민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이 보여줄 연기가 기대된다”며 두 배우의 연기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이날 류승범은 오전 촬영 분량이 없었음에도 일찍 촬영장에 나타나 황정민을 응원했고, 황정민 역시 자신의 촬영 분량이 끝난 후에도 새벽까지 남아 류승범의 연기를 지켜보며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쌓아온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되는 <사생결단>은 내년 4월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