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 월요일
원수 사랑
성경읽기 : 예레미야 50; 히브리서 8
새찬송가 : 299(통418)
오늘의 성경말씀 : 누가복음 22:63-65; 23:32-38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마태복음 5:44)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 의무병 린 웨스턴은 적이 점령한 섬들을 해병대가 기습 공격할 때 그들과 함께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당연히 끔찍한 사상자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는 다친 아군들을 후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응급처치했습니다. 한번은 그의 부대가 복부에 심한 상처를 입은 적군을 만났습니다. 부상의 상태 때문에 그 군인에게 물을 줄 수 없어서 웨스턴 하사관은 그의 생명을 유지시키려고 정맥 혈장을 투여했습니다.
“이봐, 우리 병사들을 위해 혈장을 아껴둬!” 해병대원 중 한 명이 소리 쳤지만, 웨스턴 하사관은 그의 말을 무시했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마태복음 5:44).
예수님은 그런 도전이 되는 말들을 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행동으로 옮기셨습니다. 주님은 그분의 말씀대로 사셨습니다. 적의에 찬 폭도들이 주님을 붙잡아 대제사장에게 끌고 갔을 때,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누가복음 22:63). 그런 학대는 주님에 대한 엉터리 재판과 주님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내내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지 그 고난을 견디기만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을 때 ‘주님은 그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23:34).
우리는 실제로 우리를 죽이려는 적을 안 만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롱과 경멸을 견딘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누구나 압니다. 조롱과 경멸에는 화를 내는 것이 우리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라”(마태복음 5:44)고 하시며 한 단계 높은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우리의 원수들에게까지도 자비를 베푸는 ‘그런’ 사랑을 가지고 걸어갑시다.
당신을 멸시하거나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대응합니까? 하나님은 당신이 어떻게 대응하기를 원하실까요?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