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병원장의 간증💕💕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에 나는
보통날보다 일찍 출근을 했는데
80대의 노인이 엄지손가락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환자는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9시 약속이 있어서 매우 바쁘다고
하면서 상처를 치료해 달라며
병원장인 나를 다그쳤습니다.
나는 환자를 의자에 앉으라고 했고
아직 다른 의사들이 출근 전이라서
어르신을 돌보려면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시계를 연신 들여다 보며
안절부절 초조해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나는 보다 못해
직접 환자를 돌봐 드리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내가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그와 나누었던 대화의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그렇게 서두르시는 걸 보니
혹시 다른병원에
또 진료 예약이라도 있으신가
보죠?”라고 물었더니
노신사의 대답이,
“아닙니다 원장님!
그게 아니고 요양원에
수용되어 있는 제 아내와
아침식사를 매일같이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대답이였습니다.
내가 다시 노신사에게 묻었습니다.
“부인의 건강 상태가 어떠신데요?”
“예,부끄럽기짝이 없는 말씀이지만
제 아내가 알츠하이머(치매)
병에 걸려
요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나는 노신사에게 다시 묻기를,
“어르신께서 약속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으시면
부인께서 많이 언짢아하시나
보죠?”라고 물었더니
노신사의 대답은
의외로 뜻밖이었습니다.
“아닙니다, 원장님!
아내는 남편인 나를
전혀 알아보지 못한 지
벌써 7년이 넘었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다시 물었습니다
“부인께서는 선생님을
알아보지 못하는데도
매일 아침마다 정해진 시간에
요양원에 가셔서 아내와
아침 식사상(食事床)을
같이 하신다는 말씀입니까?”
노신사는 인자(仁慈)하면서도
부드러운 얼굴로 미소를 지으면서
내 손을 살며시 잡으며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습니다.
“아내는 남편인 나를 몰라 보지만,
나는 아직, 아내를 알아 보거던요.
원장님!”
노신사가 치료를 받고
병원을 떠난 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애써 참아야 했습니다.
나는 오늘 그 노신사를 통해
사랑의 참된 모습,
진실한 사랑을 발견하고
참 사랑을 배울수 있었다는 기쁨에
내 양 팔뚝을 비롯해
전신에서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육체적인 것도 아니지만
로맨틱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참다운 사랑이란 어떤 것인가를
그대로 보여준 노신사의 고귀한
사례(事例)입니다.
있는 그대로를 오롯이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오늘 노신사를 통하여
사랑이란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랑은 철저히 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귀중한 대목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중요한 대목이 생각납니다.
“그때 그렇게 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내가 조금만 더 이해하고
조금만 더 사랑했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後悔) 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중한 ‘때’를 놓치고 난 뒤
그때가 지나면
처절한 후회만이 남는 법입니다.
한번쯤 숨도 돌려 보시고
명상 중에 돌이켜 생각해 보시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붙잡을 수 있습니다.
그때의 벅찬 기쁨과 환희는
말로 표현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이 필요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과 행동으로
사랑을 나누시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신영길 글>
계로록(戒老錄)" 중에서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예외없이 누구나 다...
가난하던 부자던...
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면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을 보면...
옛날에
"탕왕(湯王)"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대야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데...
그 좌우명의 내용을 보면...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는
구절이었는데...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일본의
소노 아야코(曾野綾子)
여사가 저술한 유명한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에서 몇 구절을
소개해 봅니다.
○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 가족끼리라면
아무 말이나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한가하게 남의 생활에
참견하지 말 것.
○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신세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삐딱한 생각'은
용렬한 행위-
의식적으로 고칠 것.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은 하지 말 것.
○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해야 한다.
○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 손자들이 무시하는
경우를 보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말 것.
○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지 않는다.
○ 70을 넘긴 나이에는
선거에 출마하거나 교단에
서려고 애쓰지 말 것.
○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 화초만 가꾸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 자기가 사용하던
물건들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 자신의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한다. ○스스로 돌볼 수 없는
동물은 기르지 않는다.
○ 러시아워의 혼잡한
시간대에는 이동하지
않는다.
○ 신변소품은 늘
새로운 것으로 교채하고
낡은 것은 버릴 것.
○ 가까운 친구가
죽더라도 태연할 것.
○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최후를 자연에 맡긴다.
문득,
"鄭澈"의 시조 하나가
생각나네요...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짐 조차
지실까 ~!
정말 늙기도 서럽거늘
어찌 이리도
지켜야 할 것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일까...
곱고 반듯하게
늙으려면
오늘도 일일신 (日日新)
우일신(又日新)
하여야지요
출처:[노원장]
http://m.blog.daum.net/jme5381/490?categoryId=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