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관광으로 돈을 많이 버는 이유는 특유의 상술이나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휴대가 간편하고 지역마다 독특한 도시락 같은 먹거리라고 생각한다.
축소지향의 일본인들은 자신의 밥상을 그대로 작은 공간에 담아 휴대하기 쉽게 만든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런 것이 있으나 대식가들이 많다 보니 양을 많이 하여 광주리나 대나무 함에 담아 가지고 나들이를 갔으며 과거에는 집에 있는 작은 솥이나 그릇을 보자기(우리나라의 특이한 문화)에 싸서 가지고 간다.
심지어는 전쟁터에서도 솥 걸어 놓고 밥 해먹다가 발각되어 습격을 당해 죽기도 하고 소를 사서 통째로 조리해서 먹고 갑작스런 과식으로 죽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청어나 양미리 오징어를 말려 휴대하기도 하고 엿이나 미숫가루, 주먹밥 또는 김 또는 양념한 고추장이나 된장을 가져가기도 하지만 과거를 보거나 장거리를 이동할 땐 동네 부잣집이나 양반집에 가서 공부를 가르쳐 주거나 집안일을 해주고 밥을 얻어 먹기도 했다고 한다.
마른 반찬과 밥을 적당하게 싸고 지역의 특산물을 적당히 넣어 만든 일본의 도시락은 무척 다양한데 우리나라 보다 땅도 넓고 기차를 이용한 이동을 하면서 철도역 마다 다양한 음식의 도시락을 (에끼밴) 만들어 내고 여행객들을 맞이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기차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팔긴 하지만 문화적으로 보았을 때 다양화 되기 쉽지 않고 현실적이지 않다.
일본을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지역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개발하고 바가지 씌우지 않고 정갈하게 팔면 그나마 욕을 덜 먹을 것이다.
전쟁을 할 때도 뜨끈한 국이나 건더기가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솥을 휴대하고 이동시에 보자기에 조리 도구를 챙겨 밥을 짓고 안되면 동네에 들려 음식을 얻어 먹던 민족이다 보니 어떤 낮가림이나 부끄러움이 덜했던 것 같고 또한 기근이 아니라면 여행객들에게 자신의 것을 나눠주었다.
또한 어떤 어른들은 음식에 연연하면 수준이 낮은 인간으로 취급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도시화가 되어 대부분 사먹고 싸가지만 관광지에서의 특별한 먹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관광지로 개발한 부지와 조경 그리고 건물은 수백억을 들여 적자를 보고 안의 전시물은 빈약하고 뭔가 빈약 하다면 투자를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도 없고 주변의 음식점은 특성이 없고 있어도 임대료 내고 투자한 비용 빼내야 하기에 도시의 음식점 보다 비싸고 뭔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하면 수용하지 않는다.
굴뚝없는 산업이라는 관광을 활성화 하려면 공업이나 농업에 비해 힘이 덜 들을 수 있겠지만 손님을 경우에 맞게 대하는 서비스와 그리고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야 하고 찾아가는 이들도 대접을 받으려면 조금더 마음을 열고 지역민의 입장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