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시간은 왜 이리 빠르며 나이는 어느새 이만큼이나 먹은 건지. 뒷자리 숫자가 바뀐 것이 실감이 안 나면서 어색하기만 하다.
재작년 겨울에는 몰랐다. 얼굴에 마스크 쓰는 일상이 이토록 길게 이어질지는. 친구들끼리 주고받는 예측 비슷한 대화에서도 2022년에는 끝날 줄 알았다. 그렇게 답답한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나나 싶었는데, 또다시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니 새해 첫날도 어느 보통의 날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새해는 늘 희망차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포스팅. 1월에 가면 더없이 좋은 국내 겨울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한다.
1. 청양 알프스마을
청양 알프스 마을은 겨울마다 열리는 얼음분수 축제로 국내 겨울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 정상 바로 아래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얼음분수와 다양한 캐릭터의 얼음조각은 환상적인 겨울왕국을 이룬다. 여기에 얼음동굴, 이글루 등의 포토존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니 엘사가 된 듯한 기분으로 사진을 남겨보자.
얼음썰매, 짚트랙 등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1월 1일부터 겨울왕국 눈썰매장이 개장해 그 즐거움을 더할 것. 신나게 놀다가 겨울 간식들로 허기를 달래면 행복 별거 아니다 싶다.
한 가지 팁으로는 12시부터 30분간 액티비티 브레이크 타임이며, 11시 이후부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하니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온통 눈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청양에서 2022년의 겨울을 기록해 보자.
- 이용시간 : 주간 09:00 ~ 17:00 / 야간 18:00 ~ 21:00
*한 시간 전 매표마감
- 이용요금 :
주간 : 입장료 7,000원 / 썰매 이용권 18,000원
야간 : 입장+썰매 10,000원
- 주소 :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
- 문의 : 041-942-0797
2. 홍천 비발디파크
강원도에서 스키와 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여기가 어떨까. 홍천 비발디파크는 약 3만 3천 평 규모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스키장이다.
총 12개의 슬로프가 난이도와 라이딩 스타일에 따라 나누어져 있다. 10여 개의 리프트와 다양한 부대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모두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것. 은빛 설원을 자유롭게 질주하는 상상, 이곳에서는 이룰 수 있다.
특이한 점은 2030 세대 사이에서 밤샘 스키족이 늘고 있다는 점. 낮보다 상대적으로 슬로프가 한산해 짧은 시간 동안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고, 비발디파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어 퇴근 후에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비발디파크 스키장만의 특별한 눈썰매장, 스노위랜드도 함께 찾아보자. 새하얀 눈 속 마을에서 겨울의 설렘을 가득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5개의 눈썰매 어트랙션부터 이글루 휴게존, 캐릭터 포토존 등 다양한 놀이시설로 어른이에게는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올겨울, 짜릿함을 느끼고 싶다면 비발디파크로 가자. 현재 KKday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바란다.
- 이용시간 : 매일 08:30 - 16:30
-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262 비발디파크
- 문의 : 1588-4888
▶▶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 리프트권 & 스노위랜드 입장권
3. 청송 얼음골
청송은 유네스코가 군 전체를 통째로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명소다. 그중 겨울에 더 매력적인 여행지, 청송 얼음골을 소개한다.
거대한 규모의 빙벽으로 겨울왕국 실사판이라 불리는 이곳. 높은 암벽 꼭대기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물이 추위에 그대로 얼어붙은 듯한 모습은 보자마자 감탄이 터져 나올 정도다.
물을 뿌려 바위에 만든 예술작품으로, 그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매년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하니 그저 고마울 따름.
추울수록 따뜻한 곳이 끌리기 마련인데, 이곳은 한겨울에 더욱 생각나는 곳이다. 겨울이 지나기 전에 새하얗고 눈부신 빙벽 앞에서 올해 첫 인생샷을 남겨 보자.
- 주소 :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팔각산로 228
4. 부산 해운대 빛축제
올해로 제8회를 맞이한 해운대 빛축제. '해운대 전설, 빛으로 담다'를 주제로, 68일간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해운대 광장, 해운대 시장, 해운대온천길 일대를 조명길로 만들어 다양한 빛의 향연을 선보인다.
이번 축제는 이야기가 있는 기획과 연출로, 대형 빛축제와 일루미네이션 및 경관조명을 구성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기억에 남게 하고, 아름다움은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300살로 추정되는 바다거북이 해운대 해수욕장에 150여 개의 알을 낳고, 주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바다로 돌아갔다는
거북이 전설 등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물을 통해 형상화했다.
그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많은 LED 전구를 이용해서 만든 빛 조형물,
특히 120m의 미디어아트 구간에서는 생동감과 화려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부터 해운대를 환히 밝히니, 가능하다면 그 모습을 일 년 내내 담고 싶다.
해운대에 불이 꺼지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과 그 모습을 담아보길 바란다.
- 축제기간 : 2021.11.27 - 2022.02.02
- 점등시간 : 18:00 - 24:00
*현재 22시까지 단축 운영 중
- 이용요금 : 무료
- 장소 :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 광장, 해운대시장, 온천길 일원
5. 제주도 카멜리아힐
마지막으로 일 년 내내 꽃이 피는 제주를 소개한다. 제주도 겨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겨울에만 피는
동백꽃을 보러 가는 건 어떨까.
서귀포시에 위치한 카멜리아힐은 6만 평의 대지에 전 세계 80개국 동백 500여 종,
동백나무 6000그루와 제주 자생식물 250여 종이 가꾸어진 동양 최대의 동백 정원이다.
동백나무 숲속을 걷다 보면 동백꽃이 이렇게 다양했나 싶을 만큼 다채로운 모양과 색깔, 향기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산책길을 따라 감성적인 포토존도 놓여 있으니 놓치지 말자. 참고로, 카멜리아힐은 8kg 이하의 반려견 입장이 가능해
애견동반 여행지로도 손색없다.
추위가 깊어질수록 아름다움이 더해진다는 동백.
'그대만을 사랑해'라는 동백꽃의 꽃말처럼 아름다움과 사랑이 가득한 2022년이 되길 바란다.
- 이용시간 :
11월~2월 매일 08:30 - 18:00 (입장마감 17:00)
6월~8월 매일 08:30 - 19:00 (입장마감 18:00)
3월~10월 매일 08:30 - 18:30 (입장마감 17:30)
- 이용요금 : 성인 9,000원 / 청소년 7,000원 / 어린이 6,000원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병악로 166
- 문의 : 064-792-0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