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모든 사람을 잔치에 초대하여라" (마태 22,9 참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제가 올해 전교 주일을 위하여 선택한 주제는 혼인 잔치의 비유(마태 22,1-14 참조)에 관한 복음 말씀입니다.
이 비유의 주인공인 임금은 자신의 초대를 손님들이 거절하자 종들에게 이렇게 이릅니다.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마태 22,9) 우리는 이 핵심 구절을 성찰하면서 복음화의 여러 중요한 측면
들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1, '가서 초대하여!' 주님의 잔치에 다른 이들이 초대하러 끈기 있게 나아가는 선교 사명
임금이 종들에게 내린 명령에서, 우리는 선교 사명의 핵심을 표현하는 두 단어를 발견합니다. 바로, '가가' 그리고
'초대하다'입니다. 이를 통하여 선교는 모든 남자와 여자가 하느님과 만나고 하느님과 친교를 시작할 수 있게 초대
하려고 그들에게 끈기 있게 아아가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모든 상황에서 복음에 대한 증언을
통하여 이러한 보편적 선교 사명에 참여하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그리하여 온 교회가 교회의
주님이시며 스승이신 분과 함께 오늘날 이 세상의 교차로'롤 계속해서 떠날 수 있도록 합시다.
2. '혼인 잔치에' -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명이 지나는 종말론적 차원과 성찬의 차원
'임금은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에 초대한다는 소식을 전하라고 종들에게 일렀습니다. 이 잔치는 종말론적 잔치를
반영합니다. 종말론적 잔치로의 초대는, 주님께서 당신 말씀과 성체 성혈을 양식으로 주시어 우리를 살찌우시는
성찬 식탁으로 초대와 본질적으로 연결됩니다.
3. '모든 사람을' - 시노드 정신을 온전히 살아가며 선교하는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제자들이 지닌 보편 사명
세 번째 성찰은 임금의 초대를 받는 이들, 곧 '모든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모든 사람', 이것이
선교의 핵심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모든 선교 사명은 모든 이를 당신께 이끄리려는 그리스도의 마음에서 비롯
됩니다."(교황청 전교기구 총회에서 한 연설,2023.6.3)
모든 이를 위한 선교 사명은 모든 이의 헌신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복음에 봉사하는 가운데 시노드 정신을 온전히
살아가며 선교하는 교회를 향한 여정을 계속 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오늘날, 보편 교회에도 개별 교회에도
모두 긴밀한 선교 협력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필요합니다.
끝으로, 눈을 들어 성모 마리아를 바라봅시다.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 제자들의 복음화 사명을 위하여 성모 마리아께
어머니의 전구를 청합시다. 그리고 가서 전합시다. 우리 어머니의 기쁨과 애정 어린 염려로 그리고 온유와 사랑에서
비롯된 힘으로(「복음의 기쁨」), 288항 참조) 모든 이에게 가서 우리 구세주 임금님의 초대를 전합시다.
복음화의 별이신 성모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프란치스코
※전문은 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 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