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 9, 7 "너희는 광야에서 주 너희 하느님의 분노를 일으킨 일을 기억하여 잊지 마라.
너희가 이집트 땅에서 나와 이곳에 이를 때까지, 너희는 줄곧 주님을 거역해 왔다.
8 호렙에서 너희가 주님의 분노를 일으켰으므로,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진노하시어 너희를 멸망시키려 하셨다.
9 내가 돌판, 곧 주님께서 너희와 맺으신 계약의 판을 받으러 산으로 올라갔을 때,
나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산에 머무르면서,
빵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다.
10 그때에 주님께서 나에게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쓰신 두 돌 판을 주셨는데,
거기에는 집회의 날에 주님께서 그 산의 불 속에서 너희와 하신 말씀이 모두 그대로 쓰여 있었다.
11 밤낮으로 사십 일이 지난 뒤에 주님께서는 나에게 두 돌 판, 곧 계약판을 주셨다.
12 그리고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빨리 여기에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의 우상을 만들었다.'
13 주님께서 또 나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정말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구나.
14 나를 말리지 마라.
내가 저들을 멸망시키고 저들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겠다.
그 대신에 나는 너를 저들보다 더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5 내가 돌아서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은 불에 타고 있었고, 나의 양손에는 두 쪽으로 된 계약판이 들려 있었다.
16 내가 보니, 너희는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주 너희 하느님께 죄를 짓고 있었다.
너희는 이렇게 주님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길에서 빨리도 벗어났다.
17 그래서 나는 양손으로 그 두 판을 치켜들어 내던져서,
그것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깨뜨려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