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절미하고 본론 바로 들어간다.
사실 15분간 생각해봤지만..
멋드러진 말들이 생각 안나드라..;;
머리끄댕이 쥐뜯고 고민해봐짜..아무리 생각해봐도 난 글빨이
딸리고 남는거라곤 두손 가득 애꿎은 머리카락들 밖에 없길래
좌절하는 중이다..
그러니까..지금으로부터 9년전..
중학교 2학년때 만났던 그녀를 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당시만해도 중학생들이 술집에서 술먹기란 동네 건달들이
구구단 7단을 외우는 것 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진짜냐 따지지 마라.. 나로썬 이게 최대한의 비유다..-_-;;)
그런 우리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 주셨던 신천의 박사장님..
이 자리를 빌어 심심찮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_-;;
물론 곧 등장할 K군이 부시고 갔던 탁자와 3000cc 피처의 명복
도함께 비는 바이다.. (__*
다시 본론으로 가자..-_-; (첫글이라 뻘짓이 심하다..이해좀..쿨럭;;)
그러니깐..중학교 2학년때.. 우린 신천 V***란 호프집에서 박사
장님의 보호 아래 술울 마시고 있었다.. 아니 엄밀히 따지자면
그냥 붇고 있었다..
보호는 받는다 손 치더라도.. 술값은 내야했기 때문에 저렴한
소주를 즐겼던걸로 기억된다..
그날 정확히 얼마를 먹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9년전 일
이라니깐..+_+ )
하지만 우리가 V***에서 나왔을때는 K모군은 만취 상태였으며
나와 S모군은 서로의 얼굴이 절세미남으로 보여 키*-_-*쓰를 해
주고 싶을 정도로 취한 상태였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신천에서 잠실쪽으로 올라오다
보면 로때월드의 큰 벽시계를 지나야 한다..
그곳이 바로 그 여인을 만난 장소였으니.. 두둥..
나와 S모군은 그나마 덜 취한 관계로 K모군의 팔을 한쪽씩 잡고
어깨에 걸쳐서 짐짝 옮기듯이 질질 끌고 가는 중이었다.
벽시계의 시간이 밤 9시 30분을 가르키고.. 동시에 그 앞을 지
나가는 그때!!
내 시야에 들어온것은 한명의 여~_~자였다.
그것두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이뻣던.. (지금와 생각해보면 그
땐 술취해서 미쳤던것 같다..-_-;;)
그녀의 옷차림을 설명하자면..
제목을 봐서 알겠지만.. 정말 쌔빨간 원피스에 토마토쥬스 2통
은 먹구 나온듯한..불타는 입술.. 무엇보다 옷색깔이 튀게 도와
줬던 뽀샤시한 우유빛 피부!!
그렇게 쎅쒸한 여자는 여태 봐왔던 적이 없던 것 같았다..(물
론 15세 당시의 생각이었다..;;)
K모군을 끌구 가던중.. 나는 멈출수 밖에 없었으며.. 덩달아 S
모군도 멈출수 밖에 없었다..-_-;
S모군 : 아..신발! 웨 멈추고 질-_-알이야.. 자빠질뻔 했자너
나 : ..... (암말없이 전방을 주시.. 당시 S모군의 회상을 들
어보면 난 오뉴월 불*-_-*알 쳐진 땡칠이 마냥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고 한다.)
S모군 : 이쉑! 머 보는.. 헉!!
그렇다!! 짧은 대화에서 알았겠지만.. 그녀는 두명의 절세미남
(술 취했을땐 다 미남이다..;;)을 순식간에 땡칠이로 만들어 버
린것이었다..!!
비릿한 신음을 흘리며 목구멍에서 말이 튀어나왔다..( 말 그대
로 튀어나왔다..) "이..이뿌다.."
그때였다!!
꼴같잖게 죽어있던.. 우리의 K군이 고개를 쳐;;들었다!!
K모군 : %^#%%#@$?? ^*&%? ( 이뿌다고?? 누가?? )
나 : 어..엉? 아니야..그..그냥..-_-;;
K모군 : $#%!! #$^#%&@%!! ( 딸꾹!! 저여자가? )
그러면서 그넘은 넋이 빠진 우리 두명의 팔을 뿌리치곤 그녀에
게 걸어갔다.. 아니 정정하겠다.
기어가다시피 걸어갔다..-_-;
K모군 : ^%$..$#%$#% ( 저..저기여..)
이넘..깡도 저치.. 넉잡고 봐도 슴살은 넘어보이는 누-_-나한테
말을 걸다니..
저런!! 부러운짓을..ㅠ_ㅠ;;
하.지.만 앞날을 예감했을까?? 나와 S모군은 거리를 두고 K모
군을 피해있었다..
그녀는 매우 신-_-발스럽게도 앞날을 예감하지 못했나보다..
하기사..어린넘이 술 이빠이 꼴아서 머라 씨부리니..
당황하고 민망스러웠던 그녀는 ( 그랬을거라 생각된다.. 안글
냐? ) 그넘의 처리를 놓고 고심하는듯 했다.
그냥 피해서 갈까? 아니면 소리를 지를까?
약 10초간의 망설임이..그녀를 그날의 헤로인으로 만들었다.
"저기여~"를 외쳐놓고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 K모군이!!
고개를 들며 처음 외쳤던 말은!!
K모군 : 우웩~ 웨엑~
상상이 가는가?
10초동안 고민하고 있는데.. 갑작스레 고개를 든 어떤넘이 이~
뿌게 차려입고 나온 빨.간.원.피.스에 파전을..그것도 골뱅이
+ 두부 파전을.. 뿌릴 줄이야!!
꺄악~ 소리가 외쳐진 것은 거의 동시였고.. 흡사 한편의 영화
를 보듯 그녀의 손이 반사적으로 K모군의 뺨을 강타했다.
오바이트 하는넘의 얼굴을 때려본적이 있는가?
가능하면 실험해 보지마라.. 그날 잠 못잔다..-_-;;
뺨을 강타당하며..그넘은 또 한번의 파전을 공중에 흩뿌려댔고
수십가닥의 사리가 그 뒤를 받혔다..-_-;;
공중에서 산화될것 같던 사리들은 이내 만유인력의 법칙에 의
거!! 그녀의 얼굴에 내쏟아졌고..
저녁 9시 30분경 잠실 로때월드의 사람들은 바삐 가던 걸음을
멈춰야만 했다..
그녀 : 꺄악~ 꺄아아악~ 꺄아~ 머..이딴 넘이..꺄아~~
K모군 : 으웩~ 엌;; 우으웩~~
그넘은 두대를 쳐;;맞고도 정신을 못차렸던 것이다..
아니..어쩌면 정신 빠져가지고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이내 고꾸라진 그녀석은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그녀의 신발에다 이이~쁜 파전을 그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웃음을 참기위해 서로의 팔을 움켜쥐고 숨이 막혀라
"끄끜~" 대기 시작했다..
주위?? 어땟을것 같은가?
이미 그녀는 커다란 원진의 중심에 있었고..모든이들의 그날밤
안주거리가 되가고 있었다..
오바이트를 다 하고 나서야.. 그녀의 다리를 놓은 K모군은 정신
을 잃은듯 지가 그린 파전과 키*-__*스 하고 있었다..
그것두 프렌치러..*,.*
빨간 원피스의 그녀의 얼굴은 사리와 화장이 범벅이 되어 울음
으로 뒤덮혀 있었다..-_-;;
물론 옷에는 두부와 김치가 묻어있었고.. 곱게 광을 냈을거라
추정되는 신발은 이내 악취에 둘러쌓여졌다..
그넘의 등을 한차례 짓밟은 그녀는..
이내 잠실의 어둠속으로 사라져 갔다..
사리와 골뱅이를 흘리면서..-_-;;
우정이 돈독했던 우리는 차마 그녀석을 두고 갈수 없어서..
그녀석에게 뛰어 가..지 않고 앞쪽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갔다.
20분 후.. 달려온 1.1.9 응급차와 함께 그녀석은 그날 밤 잠실
로때월드의 주인공으로 남았다..-_-;;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글인데 너무 막 쓴건 아닌지..괜히 쪽팔리네염..^^
추.천은 바라지도 않아여.. 추.천은..ㅡㅡ+
다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시길 진심으로 빌께여..^*^
-출처 : www.pu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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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누스]빨간원피스의 그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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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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