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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밌는 게임을 하는건 어떨까요? "
하너치의 장난스런 맨트가 엄숙한 크레시스성안에 울렸다.
순간이였지만 자신에 차있던 셀리아의 미간이 좁혀졌다.
자칫잘못하면 폭발하여 버릴듯 울그락 불그락하는 셀리아의 얼굴에
샤이렌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 ..게임의 주제는 지금 우리가 논하고 있는 '마의 마녀' 들을 잡는것과,
영혼의 조각의 행방입니다. 샤이렌님의 말씀은 이 두가지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거지요? "
" ...그렇습니다 "
" 그리고 셀리아님은 전혀 관계가 없을뿐 더러 샤이렌님의 말씀자체를
아예 믿을 수 없다는 거고요 "
" ...네 "
" 그렇다면- 지금 샤이렌님과 셀리아님을 중심으로 이곳에 모인 분들을
두 팀으로 나누겠습니다. 샤이렌님의 말씀에 동의하시는 분은 샤이렌님과 함께
영혼의 조각을 찾고, 셀리아님의 말씀에 동의하시는 분은 셀리아님과 함께
마의 마녀들을 찾는것 입니다.
그리하여 이 두가지에서 공통점이 하나라도 붙는다면
샤이렌님쪽에 8만페르를, 그리고 공통점도 없을뿐더러 샤이렌님의 의견에 하나라도
거짓이 있다면 셀리아님쪽에 8만페르를 주는 것 입니다. "
8만페르, 그것은 크레시스성의 자금보다도 훨씬 많은 페르 즉, 돈이며
그 속에는 돈과 명예 그리고 마력을 함께 넘겨주는 것과 같은 것이였다.
하너치의 말에 성안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 졌다.
이들 중에서 조용한것은 하너치, 셀리아, 샤이렌 그리고 하그린 뿐이었다.
셀리아의 표정은 뭐씹은거 마냥 구겨져 있었다.
샤이렌의 표정 또한 좋지는 못하나 셀리아만큼 어둡지는 않았다.
아마도 자신의 말에 거짓이 없기 때문이라.
" 모두들- 동의하는 거죠? "
하너치가 다시 한번 묻자 성안의 마녀들은 모두 셀리아와 샤이렌,
두 마녀만을 바라보았다
그녀들이 '네'라고 만 한다면 8만페르가 손에 쥐어지는 내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 ...재미는 없겠지만- 하겠습니다 "
먼저 샤이렌이 입을 열었다.
그러자 샤이렌이 앉은 자석쪽으로 쭉- 물결이 일듯이 왼쪽방향에 앉은 마녀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아마 샤이렌의 옆쪽에 앉은 마녀들은 모두 그녀의 편일것이다.
" ..좋아요 "
이번에 셀리아였다.
셀리아가 앉은 오른쪽방향의 자석에 앉은 마녀들 또한 표정이 밝아졌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이곳 성안의 마녀들은 모두 샤이렌 아님 셀리아로
이미 처음부터 갈라져 잇던 것이었다.
" ..그럼 규칙을 정하지요-
게임 도중- 양팀을 방해해서는 안되며 우리에게서 중요한 '한지수'님을
위협, 협박할시엔 가차없이 상급마녀에서 하급마녀로 내릴것입니다.
또한, 인간세상에 가는것은 양 팀의 각각 3명으로 제한하며,
마지막으로 마르시스와 전쟁이 날시엔 모두가 팀의 견제없이 힘을 합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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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를 떠오릴만큼 긴장과 함께 엄숙하던 크레시스성 안은
모든 마녀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뒤 언제나 그랬듯이
하그린, 하너치 그리고 샤이렌만이 남아있다.
" 두 팀으로 나누는 건 고려를 좀 해야할 사항이었어.
안그래도 상급마녀들이 두 파로 나누어져 의견통합이 좀 어려운데 말야... "
커다란 책상에 팔을 괴고 앉아 곤란한 표정을 짓는 하그린이다.
아마도 그녀들이 있는 이 방은 하그린의 전용있듯 싶다.
어지럽게 늘어져있는 서재들과 여기저기 엎어져 책을 엉망으로
만들어논 잉크가 한둘이 아니였다.
자신의 서재전용 책상에 앉은 하그린에 비해 먼지가 쌓이고
서재들로 가득찬 이곳에 앉을 곳이 없자 샤이렌은 어색하게 서있어야 했고,
하너치는 익숙하단 듯 책들을 쌓아 그곳에 앉았다.
" 뭐- 의견통합이 안되면 한쪽을 아예 없애버려야지 "
" 흠~그런가? 하하. 똑똑한 동생말을 들어야겠지? 하하 "
" ....한쪽을 없애버린다구요? "
호탕하게 웃는 하그린과 하너치에 비해 샤이렌 아님 셀리아를
없애버린다는 소리에 샤이렌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자신을 옆에 두고 그런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다니...
" 하하. 자신없는건가? 왜 그런 질문을 하지?
게임을 시작할때부터 알고있었던거 아니였나? "
하그린의 물음에 샤이렌은 그저 얼굴을 붉힐 뿐이었다.
그녀는 단지 하너치의 제안에 셀리아의 높은콧대를 꺽어주자는 오기로
동의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하너치의 제안속에 그런 뜻이 있을 줄이야..
" 전 샤이렌 당신을 믿습니다. "
하너치의 말이 샤이렌의 뇌리속에 깊숙히 박혔다.
" 전 당신편 입니다. 영혼의 조각과 마의마녀들의 관계라.. 연관성이 있습니다.
마의마녀들은 금지된 술법을 쓸만큼 욕심과 허영심이 대단합니다.
그런 마녀들이 마녀세계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을 수 있는 마력이 담긴..
영혼의 조각을 가만 둔다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지요 "
" 그..그렇군요! 저또한 하너치의 말에 절대 공감이에요! "
" 또한... 제가 잘알던 마녀도 금지된 술법을 사용하였는데..
영혼의 조각을 탐하였었죠.. 샤이렌이 알아낸 말로니아의 사건으로
제가 잘 알고 지내던 마녀가 연관되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
" ...잘...알고 지내던 마녀요? "
가만히 두 마녀를 지켜보던 하그린이 하너치를 주시하였다.
궁금한듯 갸우뚱 거리는 샤이렌과는 달리
너무도 진지하게 하너치를 바라보는 하그린의 시선은
다른 사람이 보았더라면 혹여나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까 의심할 것이다.
" 하너치- 아직도 못잊은거냐 "
" ..아무래도 불안해- 말로니아가 움직였다면 분명...그 애가 시킨걸꺼야.
그 애는 아직 살아있어. 탐욕에 육체마저 팔아버린 그 애는..
다시 육체를 찾기위해 .. 영혼의 조각을 노리고 있을꺼야 "
" 영혼의 조각을 노려도 그 애는 손도 대지못해. 바라만 봐도 눈이 썩어버릴꺼야 "
남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만 나누는 그녀들 때문에
머리속이 아리송하게 뒤죽박죽으로 꼬인 샤이렌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눈치를 보다 물었다.
" 그 애란.. 누구를 말하는 거죠? "
약간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아무래도 자신보다 높은 급수의 마녀들이기에 항상 눈치를 본다.
괜히 참견한건 아닌가 싶어 자책하는 샤이렌이다.
" 모로츠... M. 지나포르 모로츠 .. 그녀를 조심해요.
분명 샤이렌 당신.. 아님 한지수에게 접근할테니-...
아니.. 당신과 함께 뜻을 이룰 마녀가 다 모이면 봐로
한지수에게 가세요- 어쩌면 벌써 접촉했을 수도 있으니까 "
" 아...네! "
하너치의 붉은눈이 반짝였다.
하그린 못지않게 엄청난 기에 바짝 긴장하는 샤이렌이다.
[ 그리고 그녀의 손톱을 조심해요 ]
* * * * *
안녕하세요, 시조새입니다'-'
언제나 진지모드라지요 ㅠㅠ 저도 밝고 코믹한 소설을 쓰고싶은데
어찌하여 매번 진지하게 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_-;
그리고 많이 복잡하지요^^;
나중에 인물 프로필을 중심으로 요약정리 해드리겠습니다=_=..;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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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ㅇ-ㅇ 프로필 부탁 드려요>ㅅ< 가끔식 했갈릴때가[사실은 많이;;] ㅎㅎ 다음편 기대요
^^ 많은 도움이 되겟네요..프로필~ 암튼.. 소설은 날마다 젬있답니다
반가워요 시조새님. 어제는 컴퓨터를 하지 못해서 보고싶어서 혼났어요. ㅜ_ㅜ
전 필요없어요 ㅋ 그 내용에서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 다 알아요 - -ㅋ ㅋㅋ 전 코믹한 생각을 가지고있는데요 그녀의 손톱을 조심하랬잖아요 마법으로 잘라내버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