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告子/?~?)
고자(告子/?~?)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사상가. 맹자(孟子:BC 372∼BC 289)와 같은 시대의 사람. 성 고(告). 이름 불해(不害). 인성(人性)에 관하여 맹자와 논쟁을 벌여, “사람의 본성은 본래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며, 다만 교육하기 나름으로 그 어느 것으로도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맹자와의 논의는 《맹자》 <고자(告子) 상편(上篇)>에 수록되어 있다
백지설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 백지설(白紙說)의 전통
영국 경험론의 전통(로크, 흄)은 인간의 본성은 태어날 때 텅 비어 있는 '백지(tabula rasa)'와 같다고 본다.
인간의 본성은 생득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정의될 수 없는 가변적이라는 입장이다(탈선천성, 탈규정성). 이러한 입장은 행동주의라 불리는 심리학적 유파에 의해 전승된다.
성무선악설(性無善惡說)/ 백지설(白紙說)
인간의 타고난 본성을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인간 자신의 후천적, 경험적 선택과 판단이나 환경에 달려 있다.
동양의 고자(告子) -'물(水)' / 로크(Locke, J.) -백지설
백지설
고자(告子)는 성에는 선도 악도 없다고 하였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선과 불선(不善)으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은 마치 물이 동서로 나뉘어 있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하였다. 맹자의 제자 공도자(公都子)가 이 말을 인용하여 “성은 선해질 수도 있고 불선해질 수도 있다.”고 한 것도 인간의 본성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서양의 에라스무스도 인간이 태어났을 때에는 완성되지 않은 밀납과 같다고 한 것이나, 로크가 “인간의 마음은 백지와 같다.”는 말은 인간의 마음이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는 것이다. 또, 듀이도 인성의 본질에는 선악이 없고, 그 환경과의 상호 접촉으로 선해질 수도 있고 악해질 수도 있다고 하였다.
고자의 부동심
호연지기(浩然之氣)
浩 : 넓을 호 .然 : 그럴 연 .之 : 갈 지 ( …의 ). 氣 : 기운 기 .
[ 준말 ] 호기 ( 浩氣 ). [ 동의어 ] 정대지기 ( 正大之氣 ). 정기 ( 正氣 ).
[ 출전 ] ≪孟子≫ < 公孫丑篇 )
①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 .
② 도의에 뿌리를 박고 공명 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바 없는 도덕적 용기 .
③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고 즐거운 마음 .
전국 시대의 철인(哲人) 맹자(孟子)에게 어느 날, 제(齊) 나라 출신의 공손추(公孫丑)란 제자가 물었다.
" 선생님이 제나라의 재상이 되시어 도를 행하신다면 제나라를 틀림없이 천하의 패자(覇者)로 만드실 것입니다. 그런 경우를 생각하면 선생님도 역시 마음이 움직이시겠지요?"
" 나는 40 이후에는 마음이 움직이는 일이 없다."
"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 그것은 한 마디로 '용(勇)'이다. 자기 마음속에 부끄러움이 없으면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고, 이것이야말로 '대용(大勇)'으로서 마음을 움직이지 않게 하는 최상의 수단이니라."
" 그럼, 선생님의 부동심(不動心)과 고자(告子)의 부동심은 어떻게 다릅니까?"
고자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에 대하여 '사람의 본성은 선(善)하지도 악(惡)하지도 않다'고 논박한 맹자의 논적(論敵)이다.
" 고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을 애써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이는 소극적이다. 나는 말을 알고 있다[知言]는 점에서 고자 보다 낫다. 게다가 '호연지기'도 기르고 있다."
' 지언'이란 피사(피辭:편벽된 말), 음사(淫辭:음탕한 말), 사사(邪辭:간사한 말), 둔사(遁辭:회피하는 말)를 간파하는 식견을 갖는 것이다. 또 '호연지기'란 요컨대 평온하고 너그러운 화기(和氣)를 말하는 것으로서 천지간에 넘치는 지대(至大), 지강(至剛)하고 곧으며 이것을 기르면 광대무변(廣大無邊)한 천지까지 충만 한다는 원기(元氣)를 말한다. 그리고 이 기(氣)는 도와 의(義)에 합치하는 것으로서 도의(道義)가 없으면 시들고 만다. 이 '기'가 인간에게 깃들여 그 사람의 행위가 도의에 부합하여 부끄러울 바 없으면 그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도덕적 용기가 생기는 것이다.
[출처] 고자(告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