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식 위한 北 주민들 통일 열망, 짓밟아도 못 꺾는다
조선일보
입력 2024.07.17. 00:30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7/17/NACQQHSX4FBQNBIWXRPHPHAA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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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일규 전 주쿠바 북한 참사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김지호 기자
리일규 전 주쿠바 북한 참사가 본지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은 한국 국민보다 더 통일을 열망한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일가족과 함께 한국에 귀순한 리 전 참사는 “북한이 못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에 따르면 북 간부든 일반 주민이든 ‘내 자식은 나보다 나은 삶이 돼야 한다. 답은 통일밖에 없다’는 생각을 누구나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자녀들까지 북한 체제에서 비참하게 사는 것을 바라는 부모는 없다는 것이다. 리 전 참사뿐이 아니다. 태영호 전 의원을 비롯한 엘리트 탈북자들의 망명 동기가 대부분 자식과 관련돼 있다고 한다.
‘못산다’는 건 경제적 빈곤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평생 계속되는 세뇌 통제와 광범위하고 무자비한 인권 탄압까지를 말한다. 리 전 참사는 공개 처형당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을 예로 들었다. 끔찍한 총살 현장을 강제로 봐야 했던 간부들이 며칠간 밥을 못 먹었다고 한다. 북 주민은 노예와 가축으로 전락한 지 오래이고, 고위 간부들도 언제 기관총 세례를 받을지 모른다. 이런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기 싫은 건 인간의 본능이다. 악몽을 끝낼 방법은 탈북 또는 통일뿐이다.
오랜 기간 북 주민들은 북한 밖을 전혀 알 수 없었다. 북 정권이 극도의 감시·통제·억압으로 귀와 입을 막았다. ‘한국’이란 나라가 ‘남조선’인 것도 몰랐다. 이젠 다르다. 접경지대에서만 은밀히 유통되던 외부 소식이 휴대전화와 장마당을 통해 북 전역에 퍼진다. 한류 콘텐츠가 휩쓸며 주민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동경이 생겨났다. 북한이 한국 문화를 불법화하고 ‘척추를 꺾어 죽인다’며 극단적 처벌법을 연달아 만든 이유다. 하지만 리 전 참사는 “아무리 강한 통제와 처벌에도 한류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니 김정은이 한류를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통일 불가’를 선언한 것이다. 리 전 참사도 “주민들의 통일 갈망을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북은 남북을 잇는 도로·철도를 폐쇄하고 그 자리에 지뢰를 깔고 있다. 휴전선 일대엔 장벽을 만들고 압록강, 두만강엔 전기 철조망을 두른다. 평양 역 이름에서 ‘통일’을 지우고 국가 가사에서 ‘삼천리’를 없앴다. 그러나 견고하던 베를린 장벽도 결국 무너졌다. 김정은의 어떤 탄압도 주민들의 마음속 통일 소망까지 꺾을 수는 없을 것이다.
自由
2024.07.17 00:56:08
우리는 역시 한민족이다. 자식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않고 희생을 무릅쓰는 한민족이다. 그누가 탈북민을 살인자라는 우리민족사 최고의 거짓말쟁이 말을 그대로 믿고 북송했다 할지라도 우리민족의 자식사랑 의지는 꺽을수없다. 그리고 그자식 사랑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만 이루어 질수있다는 사실도 그어떤 사탕발림에도 불구하고 부인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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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퍼맨
2024.07.17 02:36:47
리일규 전 참사관이야 쿠바에 있었으니 외국의 사정을 알기에 이런 결심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외부세계의 세상 돌아가는 사정 알 수 없는 북한주민들은 선택의 정보조차 없겠지요.. 이런 북한주민에게 돌아가는 세상 알리는 대북확성기 가지고 탄핵하겠다는 더불당은 북한을 위한 김정은이의 정당이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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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07.17 01:00:44
북한은 이미 수명이 다한 나라이다. 공산주의 국가란 배급경제로 유지된다. 그런데 배급이 김일성 때까지만 나왔다 한다. 김정은이 2대 수령이 되자 아사자가 수백만 명이 나왔다. 배급이 끊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부터 장마당이 생겼다. 각자도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머리가 깨친 사람은 그때부터 탈북을 하기 시작했다. 김정은이 3대 수령이 되면서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유튜브에서 탈북자들이 증언하는 걸 보면 무슨 수를 써서든 각자 알아서 돈을 벌지 못하면 굶어죽는다고 한다. 그래서 국경 근처 사람들은 중국으로 돈 벌러 탈북한다는 거다. 그러다가 운이 좋은 사람들이 브로커를 만나서 3국을 거쳐서 한국으로 오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중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가 수십만 명은 된다고 한다. 저 기사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탈북한다고 주장하는데, 한가한 소리다. 내가 당장 굶어죽지 않기 위해 탈북하는 거다. 가만 있으면 굶어죽으니까 중국으로 넘어가는 거다. 자녀 미래 위해 탈북하는 자는 상류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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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2024.07.17 05:33:43
김대중 문재인 이재명 북으로 추방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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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평화
2024.07.17 04:05:59
이건 자손을 후대에 남기려는 동물의 본능이다. 북한은 상위계층도 정상적으로 살 수 없는 지옥이 되었다. 들고양이도 자식을 돌보지 못하는 환경이 되면 자기에게 우호적인 사람의 집에 새끼들을 데려간다. 하물며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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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산신령
2024.07.17 01:39:09
좌파정치평론가와 민주당 국회원들 한마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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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c52
2024.07.17 01:05:14
북한당국이 아무리 철조망을 둘러도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그 울타리에 가둬두기에는 너무 그 시기가 늦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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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사람들
2024.07.17 05:33:48
리일규 참사말대로 북한주민들은 통일을 원할지모르나 한국국민들은 통일을 전적으로 원하진 않는다.또한 김정은 일가가 살아있는한 통일은 생각뿐 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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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k
2024.07.17 05:26:18
너무 늦었다. 북한은 동남아 국가보다 훨씬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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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2024.07.17 05:04:15
리일규 참사! 어서 오시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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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형
2024.07.17 04:29:38
대북 전단금지,확성기 방송중단,국군의 군사 훈련축소, 한미군사훈련 기피등 이 모든게 양산 책방 할배와 종부기들이 김 정은에게 바친 충성이고 친일 이완용이 보다 더 악질 역적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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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숲
2024.07.17 03:30:09
김정은의 무지몽매와 무모함이 - 역설적으로 통일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통일이 되면, 그게 김정은 덕분일까 ? 저주받을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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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2024.07.17 01:27:12
모르고 속지 알고는 속지 않는다. 북한 주민들이 이제는 다 알게 되었다.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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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06
2024.07.17 06:09:20
이런기사를 보고도 북 김정은체제에 말한마디 없는 더민당들과 총선결과 보면 우리 남한 유권자들 각성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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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식
2024.07.17 05:10:40
북한 주쿠바 참삭가 북한 주민들이 남한 주민들 보다 통일에 대한 염원하고 갈망하고 있지마는 통일열망을 짓 밟도 이를 꺾지 못하고 있다 남.북의 집권자들은 모두 평화보다 전쟁을 통하여 국민이나 인민을 지배하려는 것이 그들의 속샘이다 이제 한국부터 국민들의 평화의지를 높아눈대 앞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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