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미작
여시들 안녕~
<사기> 이야기 다음편을 들고왔어^0^
오래 기다려준 여시들 고마워용~
재밌다고 댓글 달아주고 즐겨찾기도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능(감동)♡
여시들이 많이 기다려준,
궁중암투와 시누-올케의 갈등으로 황태자가 바뀌어버리는
'장공주 유표'편 시작할게!!
전편은 요기↓
역사덕후 여시가 읽어주는 <사기> 이야기 #1 쫓겨가는 궁녀에서 태황태후가 된 중국 최고의 신데렐라
http://cafe.daum.net/subdued20club/LxCT/125595
(실제 인물과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 장공주(황제의 누나) 유표.
문제와 두태후의 외동딸로,
또 한나라 4대 황제 경제의 누나로
거칠 것 없이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
(드라마 '미인심계'에서의 경제와 박황후)
장공주의 동생 경제에게는 정실 황후가 있었다.
경제의 할머니이자 문제의 어머니인 박태후가 자기 집안에서 데려온 박황후다.
하지만 박황후는 아들도 낳지 못하고, 황제의 총애도 얻지 못한다.
할머니 눈치를 보며 황후 대접만 해주던 경제는
박태후가 숨을 거두자 박황후를 폐위시켜 버린다.
황후의 자리가 비었다.
이 자리를 두고 후궁들의 암투가 시작되었다.
(드라마 '미인심계'에서의 율희)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건 율희였다.
많은 총애를 받아 경제의 장남 유영을 낳았다.
유영이 태자로 책봉되자,
율희는 공식적으로 황후의 자리에만 오르지 않았을 뿐 실질적인 후궁의 1인자가 되었다.
실제로 경제도 율희를 황후처럼 대우했다.
율희가 황후가 될 것은 정해진 수순처럼 보였다.
이 때, 시누이 장공주가 율희를 찾아온다.
장공주는 현 황제의 누나 자리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다음 황제는 자신의 사위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황태자 유영과 자신의 막내딸 진아교를 결혼시키자고
율희에게 제안한다.
율희가 살얼음판 같은 황궁에서 끝까지 살아남고자 했다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시누이 장공주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했다.
하지만 율희는 평소 시누이를 탐탁치 않게 여겼다.
황궁을 휘저으며 황제의 '뚜쟁이'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황제의 누나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궁녀들에게 뇌물을 받고 황제에게 소개해 주어
율희는 항상 궁녀들에게 총애를 뺏길까 속을 썩여야 했다.
그런 시누이의 딸을 황태자비로 만들어주고 싶지 않았다.
율희는 장공주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한다.
율희의 거절에 포기할 장공주가 아니었다.
장공주는 또다른 후궁을 찾아간다.
(드라마 '미인심계'의 왕미인)
왕미인. 그녀에게도 아들이 있었다.
왕미인의 아들 유철과 장공주의 딸 진아교를 혼인시켜, 그 둘을 황제와 황후로 만들자는 제안.
왕미인으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었다.
둘의 결혼은 성사되고, 이제 장공주와 왕미인은
태자를 갈아치울 계략을 꾸미기 시작한다.
우선 중상모략이다.
장공주는 매일 동생 경제를 찾아가 율희를 헐뜯었다.
"율희는 매번 궁녀들을 시켜 다른 후궁들을 저주하고 욕합니다.
율희가 황후가 되면 후궁들을 죄다 '사람 돼지'로 만들거에요."
(사람돼지 : 여태후가 총애를 다투던 척부인의 손과 발을 자르고 눈과 귀를 도려내 돼지우리에 넣어 죽게 만든 사건)
자기도 모르는 새 경제에게 '율희는 질투 많은 여자'라는 인식이 마음 한구석에 생겨났다.
그래도 아직은 실질적인 황후로서 율희를 존중하고 총애하고 있었다.
어느날, 경제는 우울한 기분에 율희에게 신세한탄을 했다.
"내가 몸이 좋지 않소. 내가 죽은 이후에도 다른 후궁들에게서 낳은 아들들을 잘 돌보아 주시오."
어떻게 보면 율희를 실질적인 황후로서, 또 미래의 태후로서 인정한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자신을 모함하는 장공주의 말에 휘둘려 왕미인을 가까이하는 경제에게 화가 난 율희는
시원스럽게 대답하지 않고 삐죽거렸다.
율희로서는 사소한 투정이었을 뿐인데,
이 사건으로 경제에게는 율희를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말 율희가 다른 후궁들과 그 아들들을 괴롭히고 핍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제의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을 안 장공주와 왕미인은 다음 계략을 시작했다.
사람을 시켜 황제에게 이런 말을 올리도록 했다.
"지금 태자의 어머니가 봉호가 없습니다. 마땅히 율희를 황후로 세우셔야 합니다."
황제의 노여움이 폭발했다.
율희가 스스로 황후가 되고 싶어 계략을 쓴 것이라 오해했다.
안그래도 율희의 미운점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는데
자기를 황후로 세우라니, 오만방자한 율희 모자를 가만히 둘 수 없었다.
이 말을 올린 신하를 죽이고, 태자를 폐하여 임강왕으로 강등시켰다.
율희는 원통한 마음을 풀 길 없이 경제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우울증에 걸려 죽었다.
임강왕이 된 태자는, 이후
종묘의 터를 침범해 궁실을 지었다는 구실로 장안에 끌려가 심문을 받다가 자살하고 만다.
마침내 왕미인은 황후의 자리에 올랐다.
그녀의 아들 유철은 태자가 되었고, 이후 중국 역사에 가장 중요한 황제 중 한 명인 한나라 무제로 즉위한다.
무제의 황후는 당연히 장공주의 딸 진아교, 즉 진황후였다.
3대 황제 문제의 딸, 4대 황제 경제의 누나에서 5대 황제 무제의 장모까지.
장공주 유표는 이미 한 생애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린 듯 보였다.
하지만 말년의 장공주는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한다.
50세가 된 장공주는 18세의 동언과 사랑에 빠진다.
동언에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그야말로 세기의 사랑을 나눴지만
동언은 서른을 넘기지 못하고 요절하고 만다.
장공주는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도 먼저 간 남편 대신
동언의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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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주의 뜻대로 황후가 된, 그녀의 막내딸 진아교의 삶은 어땠을까?
유철(무제)과 진아교를 혼인시키기로 마음먹은 장공주가
어린 유철에게 물었었다.
"너는 아교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으냐?"
"저토록 아름다운 아교를 아내로 맞이한다면
금으로 만든 집에 모셔두겠습니다."
정말 진아교를 좋아했었는지,
아니면 태자가 되기 위해 장공주의 비위를 맞춘 건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황제가 된 이후 무제의 태도는 정반대로 달라진다.
무제에게는 평양공주라는 누나가 있었다.
평양공주 역시 장공주처럼 미녀들을 동생에게 소개했다.
평양공주의 하인으로 빼어난 노래실력을 가지고 있던 위자부.
누나 집에 놀러갔다가 위자부에게 반한 무제는
그녀를 후궁으로 삼아 총애했다.
평소 진황후는 엄마 장공주의 든든한 뒷배경을 믿고 거만하게 굴었다.
위자부가 큰 총애를 받는다는 것을 듣고
그녀를 거의 죽을 뻔할때까지 여러번 괴롭히기도 했다.
아들이 없던 진황후는 엄청난 돈을 들여 약을 썼지만 끝내 아들도 낳지 못했다.
무제와 진황후가 고종사촌지간이었기 때문에 불임이 생겼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진황후는 몰래 위자부를 저주하다가 들켜 결국 폐위되고,
그 자리에 위자부가 대신 황후로 즉위한다.
진황후의 어머니이자 경제의 누나, 장공주는 평양공주를 여러번 꾸짖었다.
"황제는 내 덕에 황제자리에 올랐는데 어찌 고마움을 모르고 내 딸을 버리는가"
무제의 누나 평양공주는 이렇게 대꾸했다.
"아들이 없는 까닭에 폐출된 것일 뿐입니다!"
어머니가 선대 황제의 누나였기에 황후가 된 진아교는
당대 황제의 누나가 보낸 위자부에 밀려 쓸쓸한 최후를 맞게 된 것이다.
무제가 진아교를 맞아들이면 금으로 만든 집에 고이 모시겠다고 한 일화는
금옥장교(金玉藏嬌)의 고사가 되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집안에 모셔둔다는 뜻이었지만,
남자의 마음이 변해버리면 비참한 운명을 맞는
가련한 여인의 심경을 대변하는 말로 의미가 변질되었다.
참고자료
<사기 세가> 민음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사기 본기> 을유문화사,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사기 교양 강의> 돌베개, 한자오치 지음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왕의서재, 김영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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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렇게 1편은 마무리!!
재밌게 잘 읽어줬으면 좋겠어...♡
2편은 희대의 막장집안,
유방의 손자 중 한 명인 형산왕' 집안 편으로 돌아올게용>_<
첫댓글 우와 위자부 출세했네
역시 인생은 부메랑이네...장공주가 저지른 업보를 후손들이 다 받고ㅉㅉ
내가 여시 글 기다리느라 콧멍방을 들락날락 ㅋㅋ 기다린 보람이 있엉 ㅜㅜ 너무 잼있당☆☆
고마워 여시♡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입문은 사기교양강의 ▷ 사마천 인간의 길을묻다
요렇게 하면 좋을것같구
사기 본기/열전/세가는 원문이라 좀 많구 길어ㅎㅎ
본기 열전 세가 다 읽기 힘들면 요새 '사기 선집'이라고 유명한 편만 모아놨는데 그것도 좋을것같앙♥
오 완전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얄 존잼이야ㅋㅋㅋㅋ내가 아까 일하다말고 요거 볼라고 대기타다 이제야 봤다ㅠㅠ굿굿 베리굿 다음편 부탁드리오~
짱잼이다...!! 이과생인 나여시도 이런거 너무 좋아합니다?
나 완전 언니 기다리구있었엉!!넘 재밌다ㅜㅜㅜㅜ
완전 잼있어 여시야 고마워ㅋㅋ
완전 드라마 다본거같안!!! 존잼 잘봤오!!!!
언니짱이야. 나 기다리다 다음꺼 또 읽을랭ㅋ
존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