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뼈없는 닭발을 세통샀다.
난 집에 가서 닭발을 밀가루와 굵은 소금에 바락바락 주물러
씻어서 한솥물을 붓고 거품을 건져내면서 푹 끓이고
건더기는 건져서 양념에 재여서 뒷베란다에 놔 두고 잤다.
아이들과 남편은 닭을 사지 닭발을 샀다고 난리들이다.
남편은 아들의 말에 너희 엄마는 아무리 말해도 자기 사고 싶은것 사지 절대로 말 안 듣는단다.
국물을 요리레시피에 어찌 먹는지 안 나와 있어서
아침에 그 국물에다 당면도 넣고 꼭 곰탕처럼 되었다.
얘들아 곰탕 먹어라 그랬더니
벌떡 일어나더니 2그릇도 먹고 어머니 수고 하셨어요. 한다.
난 차마 닭발 국물이라고는 말을 못하고
둘째아들에게 맛있다는 인사를 들었다.
어제 닭발 삶는걸 보았을 텐데, 묻지 않아서 다행이다.
첫째아들은 이건 무슨뼈로 만드신거예요? 하길래
그냥 닭뼈 하고 말았다.
남편이 식사할때 곰탕이라고 얘들이 잘 먹더라고 했더니
얘들한테 사기쳤다고 그러더니
한번 먹어 보더니
맛있다고 잘 먹었다고 한다.ㅎㅎㅎ
내가 솜씨가 늘었나 보다.
전에는 삶은 국물은 다 버렸었는데, 다음에는 푹 끓여서 한번 더 해봐야겠다.
제대로된 곰국의 진수로
정작 닭발은 아무도 안 먹고 닭발은 양념된채로 냉동실에 넣어 놓았다.
오늘의 요리는 주객이 전도 되었다.ㅎㅎㅎ
첫댓글 ㅎㅎㅎㅎ 잼있게 사시네요 근디 곰국은 무슨뼈로 울궈내는건지 궁굼해여 곰뼈는 아니겠찌요. ㅎㅎㅎ
곰국은 김치도 곰삭는다고 하잖아요. 오랜시간 푹 끓여 놓은국을 곰국이라 하는것 같아요. 곰뼈가 있어야 고으지요.ㅎㅎㅎ
모르고 먹는 게 약이죠. ㅎ~ 소든, 돼지든 , 닭이든 같은 곰탕입니다. 저는 닭 부분에선 닭 모래집(똥집)을 좋아하죠. 예전
아내와의 연애시절에 포차에서 닭 잡채와 함께 많이 먹었었죠. 그리고는 생맥주 두 어잔 걸치고 음악다방으로... 닭발? 경산방님. 혹시 오리발은 아니지죠? ㅋㅋ
저희는 이름이 이상하면 절대 안 먹어요. 저희남편은 똥집은 더럽다고 정색을 해요. 그래서 먹고 싶어도 안 먹어요. 발도 마찮가지구요. 닭발 족발 개고기도 안 먹어요.ㅎㅎㅎ
ㅋㅋㅋ, 울 딸램도 곰국은 곰 삶은 물인가 라고 묻던디...ㅎ
ㅎㅎㅎ 저도 예전에는 그랬어요. 시래기도 쓰레기를 왜 먹는지 참 궁금했거든요.
저도 어렸을때 곰국이란 말을 듣고서 나그랑님의 따님과 같은 생각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 하 하....
누구니님도 어릴때가 있었군요. 늘 어른같이 말씀하셔서 깜박했습니다.^^어릴때 말씀하시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닭발이 여성에게 그렇게 좋다는데 잘 안해먹게 되더라구요....늘 마음은 발갛게 양념된 닭발이 먹고 싶은데...ㅎㅎㅎ 곰국이라고 해도 잘 먹었다니 다행이네요....이참에 나도 함 해봐??ㅎㅎㅎㅎ
국물에 콜라겐성분이 많이 녹아나와서 오래 끓이면 묵처럼 된데요.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생강넣고 끓이니 냄새도 없구 아주 맛있다고 했어요. 워낙 까다로운 입맛이라 어지간하면 맛있다고 안해요.^^
요즘 젊은 아가씨들이 닭발,족발, 선듯 먹기힘든걸 좋아하더라고요....저는 경산점 남편처럼 이름이 이상하면 절대 안먹어요...
이 나이되도록 잘 적응이 안되더라고요........ㅎㅎ....이상한건가......
원래 점잖으신분들은 잘 안드시는걸로 알고 있어요. 저는 아무거나 맛있으면 다 먹어요.^^*
헉 ! 무닭발은 뽂음으로 해야 오도독뼈 깨무는 맛으로 먹을건데 흐미낫 !! 포장마차에도 앙가봤슈 ㅎㅎㅎㅎ =3=3=3=3
저는 포장마차에서 먹어본적은없어요. 남편이 안데려가서요.뽂음으로 하는건 맞는데요. 그전에 냄새도 없애고 한다고 삶아 주는 과정이 있어요. 그것을 장 시간으로 하다보면 곰탕이 되는데, 건더기는 건져서 얼음물에 담그시면 다시 오독해 진데요. 그걸로 볶아 먹어요.^^저는 얼음물에 안 담가서 약간 퍼지긴 했어요.
물쪼매 넣고 소독겸 살짝삶아내고 ..청향꼬추넣고 얼큰하게 뽂야 멋진뎅 ㅎㅎㅎ 국물을 뽑으면 뭔맛으로 무닭발을 먹어요 ㅋㅋㅋㅋ
겨울철에 어름물없어도 베란다에만 내놓으면 묵이되능건 당연지사 ..차라리 박대껍질을 고세요 ㅎㅎㅎ
전에는 그렇게 해 봤는데요. 오독오독 맛있었어요. 이번에는 국물을 빼서 그런지 맛이 덜한것 같아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이번에는 국물이 더 맛있어요. 다음에는 국물을 푹 고아서 국물을 먹으려고요.^^*
님이 솜씨가 있나봐요..그게 잘못하면 먹기가 좀 그렇다던데..
근데 양념을 잘하면 그것만한게 또 없다구도 하구요..
처녀시절에 우리대장이 보신탕집에 데리고 가서 불고기라고 먹였던게
생각나네요~~ㅎㅎㅎ 다음에 하시는건 진짜 성공의 결과로 더욱 맛있겠는데요?
저희는 남편이 총각때 하도 약해서 제가 보신탕집에 데리고 다니면서 먹여서 지금의 등발이...ㅎㅎㅎ 그런데 몇년전부터 보신탕 먹고 몇번 탈이 나더니 이제는 입에도 안 델려고 해요.^^양념과 요리는 요리책 보고 하시면 되요. 요리 일류 선생님도 요리책 보시고 가르치시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자신이 생겼죠.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구요.ㅎㅎㅎ
입맛이 ~ 꿀꺽 얌얌......뼈추린 양념닭발 쩍털에다 꾸워먹으면 ....꼬돌꼬돌 그맛 최고여~ 묵고싶다
팔공산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닭발 사먹어본적은 없어서 그맛을 잘 모르겠어요. 제가 만들어만 먹어봤어요.^^ 저 너무 알뜰하지요?
닭발곰국이 그렇게 맛있읍니까? 그거이 고단백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맛이 좋은 음식이군요. 누군 냉장고에 넣어서 묵처럼 만들어 간장찍어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선입감이 안좋아 아직 안먹어봤습니다. 언제 한번 시도해봐야 하겠네요. ^^
저도 발삻은 물은 먹을 생각도 안했답니다. 깨끗이 씻고 국물 많이 부으시고 거품 걷어내시고 깨끗하게 끓이시면 깔끔해요. 4시간 고으면 묵처럼 되다니 시간 될때 해봐야 겠어요.^^*
콜라겐이 많이 들어있어 피부미용에 아주 좋다네요,지난 늦은봄 결혼에 갔을때 그쪽에서 닭발로 만든 묵을 해서 차에 올렸는데
술안주로 맛이 쥑여주던데요, 땡초도 곁들였고 사태 살도 넣었어요,주재료는 닭발이라고 햇어요,
어찌 만드는지 그건 배우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닭발로 낸 육수가 좋다는 ....
닭발에 콜라겐 그자체인데 드시면 피부가 다시 젊어진다고 하니 많이 드시고 예뻐지세요.^^*
저두 예전에 뼈 없는 닭발을 26층 아지매 한테
맛있게 얻어 먹어는 봤는데
저는 요리에 자신이 없어서...ㅋ
이리됐던 저리됐던 잘 묵었으믄 됐네요~ㅋ
경산점님은 만능 엔터테이너신가 봐윰~ㅋ
저도 잘 못해요. 늘 마음이 앞서서 해 보려는 의지는 강하지만요. 그림물감님께서 저보다 늘 나으시다고 생각했는데 그리 말씀해 주시니 부끄럽습니다.^^*
사랑하는 영식들과부군에 대한 사랑을 느끼고 갑니다...고운 밤 되세요
한고방님 감사합니다. 주말 즐겁게 잘 보내세요.^^*
닭발 맛있게 양념 해서 보리물에 먹으면 크아! 넘 맛있던데! 경산님은 못하시는게 없나봐요
저는 어려운 요리는 못 하고 먹는것만 좋아 한다는.. 간단한 요리는 잘해요 ㅎㅎ
맛을 아는것이 중요하지요. 저도 간단한 요리 밖에 잘 못해요. 10개 하면 3개정도만 성공해요.^^
삼계탕 국물이 닭발로 울여 낸다더군요 영양도 풍부하구요 아침부터 소주생각이 납니다 ㅎㅎ~~~
닭발 파는집에 닭뼈도 팔더라구요. 전에 중국에서 닭뼈와 꿩뼈 고아서 냉면 육수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저도 다음에 뼈사다가 해 봐야겠어요. 그러면 또 엉뚱한것 사왔다고 혼날것 같아요.^^
저는 그걸 즐겨먹는 편이라서 저의 집에서는 비교적 자주 먹는답니다. 맛이 있고요! 아마도 빗방울 칠칠님이 그 요리는 많이 해 보신듯 싶습니다.
누구니님도 잘 드시는군요. 부부는 식성이 맞아야 되는데, 육수는 맛있다고 집에가서 닭발 육수곰탕이라고 남편이 다 들통을 냈어요. 그러니까 얘들이 다 안다고 닭발 삶았는데, 그 국물이 어디 갔겠냐고 막내가 그러더라구요.ㅎㅎㅎ
^^ 영천에 살때는 조물조물 상에올렸었는데, 관절에 좋다고 유행처럼 먹었었는데 한번 해먹어야 겠어요 재미있는 사연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