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빌딩 자산관리와 임대업무를 담당하는 ‘㈜위더스에셋’이 서울 주요 지역에 거주하는 유명인 34명이 소유한 37개의 주택을 파악해 본 결과 유명인이 가장 많이 선택한 주택은 상지건설이 지은 ‘상지리츠빌’로 가수 보아, 조영남씨, 임세령 와이즈앤피 대표, 한채영씨가 소유하거나 거주하고 있었다.
1991년 설립된 상지건설은 일반 아파트 브랜드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 주택을 많이 공급하면서 고급 주택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지리츠빌’은 ‘부유한, 귀족적인’이라는 뜻의 ‘리츠(RITZ)’와 저택을 뜻하는 ‘빌라(VILLA)’의 합성어다. 상지건설은 주택 브랜드로 천상(天上)을 뜻하는 라틴어 ‘카일룸(CAELUM)’도 사용한다.
- ▲ 상지건설이 지은 '상지리츠빌'의 내부 모습./상지건설 홈페이지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 탁재훈씨, 서세원씨의 부인 서정희씨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폴루스(PIE’N POLUS)’는 ‘성스러운 천국’이라는 라틴어로 신세계건설(034300)이 시공을 맡았다. 파라다이스건설이 지은 ‘아델하우스’는 손예진·송혜교씨가 한 채씩 갖고 있고, 이수건설의 ‘브라운스톤’은 김재중·이효리·이승기씨가 소유하고 있다.
아파트 대신 빌라나 단독주택을 소유한 경우도 많다. 가수 비와 송혜교, 김남주씨는 삼성동에 단독주택을 갖고 있고, 장근석씨나 최지우씨, 차인표씨는 빌라를 갖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를 소유한 유명인은 강호동·김희애·유인촌씨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다. 이 외에 가수 이승철씨와 탤런트 손창민씨가 용산구 이촌동의 ‘한강자이’ 아파트와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 ▲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청담 마크힐스'의 전경. 흑석동에 지어진 마크힐스는 장동건, 현빈씨가 한 채씩 소유하고 있다./조선일보DB
임세령씨와 한채영씨가 소유한 청담동 ‘상리리츠빌 카일룸’은 오피스텔 8실에 아파트 19가구이고, 손예진·송혜교씨가 선택한 삼성동 주택도 14가구 규모에 불과하다. ㈜위더스에셋의 배상균 대표는 “일반적으로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 유명인은 시세차익보다는 주거 목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굳이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