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김윤덕 칼럼] 경제개발 원조가 민주당? '삼식이 삼촌'의 거짓말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입력 2024.07.17. 00:15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4/07/17/CGG4Q5APBVG2JIPNP26VAC76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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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주연의 인기 드라마
박정희의 경제개발 계획을
민주당 설계로 그려 논란
양극화·IMF·부동산 폭등까지
유신 개발 독재 탓이라더니
언제까지 박정희는
'만악의 근원'이어야 할까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에서 브로커 박두칠(송강호·왼쪽)과 국가재건의 꿈을 지닌 청년 정치인 김산(변요한)이 마주보고 있다. 미국 경제학 박사 출신의 야심찬 김산을 후원하기로 결심한 '삼식이 삼촌'역의 송강호는 푸근하면서도 비열한, 이성적이면서도 꿈을 향해 가는 복합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디즈니+
경제학자 장하준에게 “혹세무민하지 말라”고 질타한 건 유시민이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장하준 당시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국가 비상 사태’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은 대증요법에 불과하고, 최저임금 인상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비판한 장하준은 “현재의 위기는 신산업 개발 부족으로 인해 주축 산업이 붕괴된 탓으로, 재벌을 적으로만 여기면 경제가 살아날 길이 없다”고 했다. ‘어용 지식인’을 자처한 유시민이 발끈한 건 당연했다. “세계적 석학이란 분이 참 갑갑하다. 문 정부가 하는 건 다 엉터리냐”며 반발했다.
진보 진영이 장하준을 불편해한 건 그때가 처음은 아니다. ‘소주성’을 설계한 장하성 사촌으로 일반 대중에겐 좌파 경제학자로 알려져 있는 장하준이 박정희의 국가 주도 경제개발을 높이 평가하면서다. 산업 정책은 군부독재의 잔재이고 빈부 격차, 비정규직 급증, 심지어 IMF 외환 위기마저 박정희 개발 독재의 유산이라 우겨온 진보 정권에 장하준이 감히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추미애는 문 정부의 부동산 폭등도 박정희 탓이라고 했다.)
장하준이 박정희를 칭송하는 대목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다. ‘국가 주도’라면 치를 떠는 시장주의 경제학자들과 달리 선진국들 발전 과정에 국가 주도 산업 정책이 예외 없이 시행됐다고 강조하는 그는, 미국과 세계은행이 ‘후진국의 만용’이라며 반대한 중화학공업화를 밀어붙인 박정희 덕에 80년대 3저(低) 호황을 수출 호기로 활용할 수 있었고, IMF 외환 위기 또한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오히려 양극화, 대량 해고, 비정규직 문제는 세계화를 명분으로 신자유주의 개혁을 단행한 90년대 민주 정부 이후 가속화됐는데 그 책임을 박정희에게 떠넘겼다고 해서 진보의 공분을 샀다.
장하준 얘기가 길어진 건 송강호 주연의 ‘삼식이 삼촌’ 때문이다. 1950~60년대를 다루는 시대극은 4·19 혁명 아니면 5·16 군사 정변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드라마는 경제개발을 소재 삼아 눈길을 끌었다. ‘삼식이’라는 제목부터 삼시 세끼 배불리 먹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두 주인공의 포부를 상징한다.
문제는 세끼 밥 먹게 해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박정희가 아니라 장면의 민주당이 설계한 것으로 묘사한다는 점이다. “산업 단지를 세우고 서울과 부산, 서울과 인천을 잇는 고속도로를 만들어 중국 7억 인구에게 신발을 수출하면 14억켤레를 팔 수 있다”고 외치는 주인공이 민주당 정치인이다.
물론 이승만도 경제개발 3개년 계획을, 장면 내각도 5개년 계획을 구상했다. 그러나 실행도 되기 전에 사실상 폐기됐다. 더구나 1962년 박정희가 발표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은 이전 안(案)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고속도로 건설만 해도 1964년 차관을 빌리러 서독에 간 박정희가 독일 재건에 생명줄이 된 아우토반을 보고 추진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삼식이’는 표현의 자유라며 우긴다. 경제 발전의 공(功)조차 박정희에겐 돌리고 싶지 않은 걸까.
김광모 전 청와대 비서관이 보여준 70년대 중화학 관련 문서들은 박정희를 ‘만악의 근원’으로 배워온 586 끝물 기자에겐 신선한 충격이었다. 1973년 오일 쇼크로 산업 현장이 멈춰 섰을 때 박정희가 ‘공급 감량을 철회해 달라’며 미국 정유사들에 보낸 친서를 읽다간 울컥했다.
‘우리나라의 원유 소비는 대부분 산업용이다. 자동차를 더 타겠다든가 난방용으로 쓰겠다는 것이 아니다. 1개월에 25불의 급료를 받고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노무자들의 직장을 빼앗을 것인가. 우리가 아무 자원도 없이 열심히 일해서 경제성장을 이룩하려는 노력을 막으려고 하는가.’
구순의 김광모 비서관은 박정희는 경제에 “미쳐 있었다”고 회고했다. 고속도로와 제철 산업에 미쳐 있었고, 원전과 핵 개발에 미쳐 있었다. 세상이 자신을 독재자로 증오하는 것도 알고 있었다. 1977년 봄, 기자들과의 환담 기록에 남아 있다. “나도 인간인 이상 시행착오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당대의 인기를 얻기 위해 일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다른 나라 부럽지 않게 떳떳이 잘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난 일이 없다.”
폭염은 맹위를 떨치고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만 100만명에 육박하는데, 민생은 안중에 없고 한 줌 권력을 위한 아귀다툼, 독재자 놀음에 여념이 없는 정치판을 보고 있자니,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던 박정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덕 기자
aatc52
2024.07.17 00:26:39
박정희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자 했을 때 고속도로 부지에 누워 막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냐? 김대중아니냐? 이런 안목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한국 경제 발전을 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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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進韓國
2024.07.17 00:46:29
장하성과 장하준은 호남의 수재 집안의 4촌 형제다. 그 중 장하성은 문재인 정부에서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해괴한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을 수백만 명 망하게 만든 범죄자다. 그 후유증이 윤석열 정권까지 이어져 한국 졍제가 아주 골병이 들어버렸다. 장하성의 동생인 장하준도 좌파 경제학자다. 그런데 좌파여도 그는 그나마 양심을 있다. 그래서 한국의 경제 성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공이라고 했다. 이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고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드라마 <삼식이 삼춘>이 경제 성장을 민주당 공으로 왜곡했다고? 민주당 정권이 경제개발 계획을 세웠다고? 계획을 머릿속에만 세우면 그게 현실이 되나? 우리가 머릿속으로 재벌이 되는 공상을 세우면 그게 곧 현실인가? 도대체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박정희 대통령이 현실에서 경제계획을 세웠고 또 추진해서 한국 경제가 성장한 것은 100% 팩트다. 이걸 부인한다면, 아예 이렇게 왜?u해라. 지금 대한민국이 선진국된 건 김일성의 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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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머슴
2024.07.17 01:19:05
옛날대통령들은 깜이 별로없어요 박정희대통령외엔 한 일 보면 보이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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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2024.07.17 01:21:40
부자 보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기에 좌파 정치인들은 그들을 속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달도 차면 기운다더니 박정희가 공들여 세운 이 나라를 늑대 같은 좌파 여우 같은 좌파 정치인들이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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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James
2024.07.17 01:13:36
마지막 부분: “… 훨씬 큰 인물이었는지 모른다”는 “…분명 훨씬 큰 인물이다”라고 쓰는게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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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yssey
2024.07.17 02:32:48
역사왜곡은 여적죄와 같다,사형을 시켜야한 좌익빨들,송강호,정우성,너희들은 연기만 했다고 나중에 발뼘하지는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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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요이스
2024.07.17 02:58:17
좌파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공이 전무하거든요. 컴플렉스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해야할건 김일성을 위한 인민민주화를 추구했던 좌파들과 다르게 참된 민주화를 추구했던 우리 보수우파들의 활약을 문화상품화 하는겁니다. 기사처럼 욕해봐야 아무런 지지도 못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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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산인
2024.07.17 02:35:42
좌파들의 거짓말은 세월따라 더 극악해 지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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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도
2024.07.17 05:26:30
선진 한국을 만든 일등 주역은 우파 지도자들이다. 종북 좌파 인간들은 나라 망치기 위한 정책만 펼쳤다. 국민들이여 좌파 인간들의 거짓과 사기에 제발 선동 당하지 말자. 거짓과 선동은 종북 좌파 전매특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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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거사
2024.07.17 06:18:54
항상 반자본 반기업 반시장만 주구장창 주장하던사람들이 참 웃기네 자본가 기업후려쳐서 경제발전시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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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형
2024.07.17 04:41:25
국립현충원에 가서 박 정희 각하를 모셔올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날 정도다. 자신의 사기성 범죄의 책임 회피를 위해 대통령하겠다고 설치고 이것을 지존으로 추앙하는 더러븐 정치판을 가라 어퍼야 나라와 국민이 정상으로 살 수 있을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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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llHuh
2024.07.17 04:34:37
25만원 주면 표찍어주고... 놀고 먹겠다는 심뽀들로 가득한 좌파들이 그동안 나무 심는 것 방해만 하던자들이 나무가 다 커 주렁주렁 과실이 넘처니니 이제는 다 내꺼라고? ...머지 않아 IMF보다 더한 혹독한 겨울이 찾아 온다 그때가선 뭐라 말할까....그것도 민주당이 설계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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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YB
2024.07.17 04:02:23
일년에 신문 사설 한줄도 안 읽는 사람이 인구의 70%를 넘을 것이다. 유튜브도 한번 안보는 사람이 40%는 된다. 기초 양식을 갗춘 사람은 기껏해야 20% 정도 . 그래서 좌파는 무식하고 상식도 모자라는 층을 공략한다. 그들을 속여 정권을 잡는 것이 훨씬 편하고 빠르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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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
2024.07.17 03:56:29
고속도로 반대하며 드러누운 김대중가? 박정희 없었으면 깡통 들고 밥 빌어먹고 있을 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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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oo2000
2024.07.17 06:18:02
김대중 김영삼 민주당 떨거지들이 경부고속도 건설에 맹렬하게 반대한 건 이젠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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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지해
2024.07.17 06:05:11
ㅋㅋㅋ 장면의 민주당과 김대중의 민주당은 전혀 틀린 민주당이에요 사상적으로 장면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에 물든분이 아니고 김대중, 문재인, 이재명은 공산주의애 물들은 인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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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sopark
2024.07.17 06:03:47
중국은 한국을 도둑질하고... 좌파는 보수를 훔친다. 그래서 공산당과 좌파는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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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애니멀
2024.07.17 05:58:44
더불어 쓰레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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