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얼렸다 녹여 먹으면 칼로리 최대 '60%' 줄어든다"

[국이]

"밥 얼렸다 녹여 먹으면 칼로리 최대 '60%' 줄어든다"

황기현 기자2017-08-21 17:36:1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밥을 지을 때 코코넛 기름을 조금 넣은 후 냉장고에 두었다 먹으면 칼로리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리랑카 화학공학대학의 수드하이르 제임스 박사는 쌀에 코코넛 기름을 약간 섞은 후 끓여 밥을 만들고 이를 12시간 냉장하면 쌀밥에 함유된 칼로리를 최대 6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제임스 박사는 연구에서 "끓는 물에 코코넛 기름을 1티스푼 섞고 쌀 반 컵을 넣은 후 20~25분 끓여 만든 쌀밥을 12시간 냉장하면 쌀밥의 칼로리가 50~6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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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냉장 상태의 밥과 코코넛 기름이 쌀에 들어있는 전분 중 소화가 잘 안 되는 저항전분(resistant starch)의 양을 늘려주기 때문.

일반적인 쌀에는 전분과 함께 저항전분이 들어있는데, 저항전분은 소화가 잘 되는 전분과 달리 소장에서 분해·흡수되지 않아 칼로리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쌀 속의 저항전분을 늘리면 쌀의 칼로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제임스 박사는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38종류의 쌀로 실험을 거듭한 끝에 이러한 방법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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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박사는 "코코넛 기름을 섞어 밥을 하고 이를 냉장하는 두 가지 과정으로 쌀 속의 저항전분을

10배로 늘릴 수 있다"면서 "코코넛 기름은 밥이 끓으면서 전분의 과립 속으로 들어가 소화효소에 저항할 수 있도록 그 구조를 바꾸어 결국 저항전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만든 쌀밥을 냉장하면 녹말의 물에 잘 녹는 부분인 아밀로오스 분자들 사이에 수소결합이 이루어지면서 저항전분으로 바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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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시간 냉장한 쌀밥을 다시 데워 먹어도 저항전분의 양은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덴버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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