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스티븐 킹
아빠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쇼생크탈출>이라는 영화가 있어.
그 영화의 원작자가가 스티븐 킹이었다니..
아빠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어.
스티븐 킹.
이 사람의 소설은 아빠가 그동안 읽은 적은 없지만.
그가 유명한 스릴러 작가란 걸 알고 있었어.
그런데
그가 이번에 정통 탐정소설을 처음으로 썼다는 소식을 듣고...
어떨까 하면서 스티븐 킹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그 사람이 쇼생크탈출의 원작자였다는거야.
그래서 그가 이번에 출간한 탐정소설에 급관심이 생기더라구.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되었단다.
미스터 메르세데스.
메르세데스?
그 유명한 벤츠사의 자동차?
엄청 부자들만 탄다는 엄청 비싼차?
그래 이 책의 제목은 그 엄청나게 비싼 고급진 그 차 맞아.
그 차를 이용해서 살인을 저지른 사라진 범인을
미스터 메르세데스라고 부른거야.
스타븐킹의 소설을 처음으로 읽은 느낌은?
너무 기대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그의 예전 작품들을 앍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그 소설들에 비해 이번 소설이 어땠는지 비교할 수도 있고 말이지..
솔직히 이번 소설은 쫌 실망을 했거든.
아빠를 크게 감동시키지는 못했단다.
...
소설의 구성은....
마치 영화 <다이하드> 시리즈를 보는 기분이었어.
범인의 정체는 초반에 드러나.
독자들은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싸이코패스인 범인과 은퇴한 형사 사이의 두뇌싸움을 그리려고한 작가의 의도가 보였어.
그래서 소설의 구성에서 영화 다이하드의 구성이 떠올랐던거야.
1. 1년전 사건
2009년 어느날. 취업박람회 밤새 줄을 선 사람들..
2009년 미국이면 경제 위기가 왔던 그 시기거든.
그때 많은 실업자들이 생겼고, 그런 사람들이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순번이 빠르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밤새 줄을 선 취업박람회 현장.
차가운 공기가 내려앉은 새벽..
그 줄을 선 사람들에게 메르세데스 한대가 돌진을 했어.
그리고는 순식간에 사라진 메르세데스.
이 사고로 8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숨진 이들 중에서는 갓난아기도 있었어.
그 사고를 낸 메르세데스는 그곳에서 떨어진 곳에서 피가 잔뜩 묻은 채 발견되었고,
범인이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가면만 발견되었어.
그리고 그 차주인은 올리비아 트릴리니 부인의 차로 밝혀졌어.
올리비아 트릴리니 부인은 자신이 그 사고와 무관하고,
단지 차를 잃어버렸을 뿐이라고 했어.
올리비아는 그런 차를 몰고 다니니 엄청 부자겠지.
죽은 남편으로부터 엄청난 상속을 받은 부자였어.
그 사고로 올리비아는 여론으로부터 좋지 않은 소리를 많이 들었고,
경찰들도 올리비아가 차 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잃어버렸을 것이라고 확신했어.
그녀에게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들 생각한거야.
그런 여파 때문인지, 그녀는 얼마 안가 자살로 삶을 마감했단다. 비극적이구나.
2. 은퇴 형사와 사이코패스
시간은 지난 1년 뒤.
호지스.
얼마전까지 현역 형사이었지만, 얼마전 은퇴한 퇴직 형사.
그가 40년 형사생활을 하고 남은 것이라고는 이혼남이라는 처량한 신세. 그것도 62살.
삶의 의욕마저 잃고 하는 일이라고는 혼자 TV를 보는 일.
그러던 어느날 그에게 날아온 편지 한통.
자신이 메르세데스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면서 온 편지.
그 사건은 그가 현역에 있으면서 해결하지 못한 몇 안되는 미제사건 중에 하나였어.
범인은 호지스가 그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던거야.
호지스는 신중을 기했어.
그리고 편지를 천천히 분석을 했지.
그리고 옛후배이자 현역 형사인 피트와 약속을 잡았지만,
그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혼자 더 조사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했어.
..
브래디.
이 사람이 범인이야.
직업은.. 오전에는 조그마한 컴퓨터 회사의 A/S 기사 겸 종업원이고,
오후에는 아이스크림 트럭을 끌고 다니면서 일을 아이스크림을 팔았어.
그는 1년전에 메르세데스로 8명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
차 주인인 올리비아에게도 접근하여 자살을 유도했던거야.
그리고 이번에는 호지스에게 접근하여 그의 자살을 유도하려고 했던거야.
이유가 있냐고?
그가 죽인 사람들 중에 원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있냐고?
전혀 없어. 아무 이유 없어. 그는 싸이코패스야.
그런데, 좀 머리가 똑똑한 싸이코패스.
그의 집에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어.
서른을 바라보고 있는 그가 엄마와 단둘이 사는 것 자체가 평범한 것은 아니잖아.
그의 엄마는 완벽한 알콜중독자야.
그는 어렸을 때 남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사고로 지체장애아가 되었고, 지속적인 병원치료도 필요한 상태였어.
그 남동생을 계단에서 떠밀어서 죽인 이가 바로 브래디였고,
엄마는 그런 브래드를 감싸기 위해 그 사건을 그저 사고라고 경찰에 이야기했어.
그런 과거를 가지고 있는 브래디.
그의 지하실에 가면 컴퓨터가 잔뜩 있고,
사제폭탄을 만들기도 했어.
이정도면 사이코패스 조건을 가득 갖추었지?
그는 호지스에게 편지를 보내고 나서,
아이스크림 트럭을 그의 집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그가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살펴보았어.
3. 뻔한 결말
호지스는 일단 혼자 조사하기로 했어.
범인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혹시 트릴리니 부인에게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집을 찾아갔어.
그러면서, 1년전에 트릴리니 부인을 조사했던 것을 생각해봤어.
그녀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고,
차도 분명히 잠궜다고 했어.
하지만, 당시 자동차의 보조열쇠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녀가 실제열쇠를 차에 두고 그냥 두고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보통 아줌마들의 건망증처럼 말이야.
호지스는 올리비아 트릴리니의 동생 제이니를 만났어.
그가 예상한 것처럼 올리비아도 작년에 편지를 받았었대.
그것 뿐만 아니라 범인과 지속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도 주고받고, 메신저도 했다는구나.
그것이 자살의 원인이라고 믿고 있었어.
호지스는 올리비아에 대한 조사도 했어.
올리비아가 어떤 사람인지 가족들에게 직접 들어봤어.
그런데, 올리비아는 심한 강박증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병원치료까지 받은 적이 있고, 약도 먹을 정도였어.
문잠그는 것 역시 몇번이나 확인할 정도의 강박증.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호지스는 올리비아가 차 안에 열쇠를 두지 않았을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했어.
경찰이 작년에 너무 속단을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
올리비아의 동생 제이니는 호지스에게 사건에 대한 진실을 조사해 달라고 했어.
비용도 대겠다고 했어.
이런 제안에 호지스는 자신은 현역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 권리가 없음을 알았어.
그래서 그는 어느정도 조사를 하다가 진척이 있으면 형사에게 넘기기로 마음을 먹었단다.
..
호지스는 혼자 살다보니 집안일은 아르바이트를 썼단다.
그렇게 알게된 고등학생 제롬.
제롬은 정말 똑똑한 아이였어. 하버드 대학을 갈 생각을 하고 있어.
호지스는 집안일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관한 일도 제롬에게 물어봤어.
범인이 편지 속에 쓴 비밀 채팅 사이트인 "언더 데비스 블리 엄브렐라"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어.
그렇게 호지스는 제롬을 통해 천천히 범인에게 접근을 했어.
그러면서 범인을 자극시키는 작전을 펼쳤어.
...
한편, 브래디는 호지스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짜증을 부렸어.
그러다가 그는 다음주 목요일에 자신의 동네에서 열리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공연실황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
그리고 그는 그 공연에서,
자신의 자살 폭탄 조끼를 이용해서 테러를 하기로 결심했어.
아무런 이유도 없는 테러.
자신도 죽으면서 많은 이들을 죽이려고 하는 정상인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싸이코패시의 생각.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그런 자신을 기억하리라는 생각.
브래디는 호지스와 제롬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 제롬의 개를 독살하려는 계획을 세웠어.
그래서 독을 탄 햄버거를 자신의 차고에 있는 냉장고안에 넣어두었는데,
그것을 그만 술취한 그의 엄마가 먹고 그만 죽은거야.
...
이후, 브래디는 이제 다음주 공연실황에서의 테러만 생각하고 있었어.
더이상 호지스와 대결할 이유도 없었어.
그냥 그를 죽이려고 했어.
그의 자동차에 몰래 폭탄을 설치했지.
하지만, 그 폭탄의 피해자는 호지스가 아니었고,
호지스가 사랑하게 된 여인, 올리비아의 동생 제이니였어.
제이니는 차 폭발과 함께 죽고 말았어.
호지스는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어.
예순 넘어 찾아온 사랑.
자신에게는 다시는 없을 줄 알았던 소중한 사랑인데,
그런 사랑을 잃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분노가 일어나겠니.
그는 더욱 범인을 쫓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어.
그러다가 새로운 소식을 알게 되었어.
리무트 자동차 열쇠를 복사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제롬이 알려주었어.
그래서 호지스는 지난 몇 년 간 자동차 도둑 사건에 대한 범죄를 조사했어.
....
그 이후 호지스는 점점 범인에게 다가갔고,
범인의 정체도 브래디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
브래디도 공연 실황의 자살 폭탄을 터뜨리기 위한 계획도 착착 진행되었어.
결말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일반적인 소설의 결말 답게,
극적인 순간, 거의 폭탄이 터지기 직전에 막게 된단다.
그 과정은 긴박감있게 표현하고, 호지스와 브래디의 시각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해나갔지만,
결과가 예상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아빠에게는 큰 긴박감은 느끼지 못했단다.
그래서 이 소설이 기대보다 별로였다고 이야기한거야.
이번 책이야기는 이정도에서 마치마.
기회가 되면 스티븐 킹의 정말 대표작들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책제목 : 미스터 메르세데스
지은이 : 스티븐 킹
옮긴이 : 이은선
펴낸곳 : 황금가지
페이지 : 612 page
펴낸날 : 2015년 07월 17일
책정가 : 15,000원
읽은날 : 2015.11.18~2015.11.23
글쓴날 : 2015.11.28,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