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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순천 톨게이트를 벗어나자 여수로 가는 국도가 왕복 6차선으로 시원스레 뚫려 있다. 이전에는 순천시내를 지나서 좁은 2차선 국도였는데 공단지대가 들어서고 나서는 고속도로 못지 않은 자동차 전용도로가 생겨난 것이다. 흥국사 가는 길은 여천공업단지 내를 한참을 달려야 한다. 매캐한 냄새가 공해가 심각하다는 걸 말해주고 있다. 이 심각한 공해지대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흥국사가 있는 영취산이다. 봄이면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은 이 공장지대에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여수의 허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 흥국사 가는 초입의 마을 가게 간판들이 옛 추억을 저절로 떠올리게 만든다.
# 일주문 흥국사는 영취산의 봉우리들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계곡 물이 합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승군의 중심지였는데, 이 곳의 승군은 바로 '수군'이라는 점이다. 영취산 너머의 여수에는 이순신을 중심으로 한 호남 수군의 본영인 전라좌수영이 있었으므로 이 곳의 수군의 전력과 역할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다.
# 부도밭 일주문을 지나자마자 바로 오른쪽 언덕에 있다. 흥국사를 창건한 보조국사와 중창한 법수스님의 부도 등 총 12기의 부도가 있다.
일주문에서 절로 들어가는 길은 짙은 숲길이다. 여는 절처럼 숲이 길지는 않지만 가을에 오면 정말 좋겠다는 느낌을 주는 호젓한 길이다.
개울가 언덕배기에 길손들이 하나 둘 돌탑을 만들어 놓았다. 한 돌 한 돌 쌓인 정성만큼이나 그들에게 행복 가득한 날들이 있기를 바란다.
천왕문 못 미쳐 오른편에는 샘이 있었다. 거북상에서 나오는 물이 가물가물 하였다. 샘을 보호하고 있는 누각의 기둥이 자연 그대로 천연덕스러웠다. 경북 봉화의 청량사 우물의 누각이 사실 걸작이다.
# 천왕문
# 봉황루 천왕문에 들어서면 날아갈 듯한 2층누각인 봉황루가 한 눈에 들어온다.
봉황루를 벗어나면 다시 한 단 높은 곳에 법왕문이 버티고 서 있다. 한 단씩 높아지는 건물배치는 대웅전에 이르는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 대웅전(보물제369호) 보물인 대웅전도 멋스럽지만 대웅전 주위의 조각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반야용선'을 표현하는 대웅전은 지혜를 실어나르는 배에 비유되고 축대는 바다에 해당된다. 축대 이곳 저곳에 용, 거북이, 게 등이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대웅전 앞 안내판에는 '배흘림기둥'이라고 적혀 있다.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해도 배흘림기둥은 아니고 '민흘림기둥'이다. '배흘림기둥'은 기둥 높이의 3분의 1 지점이 제일 굵고 위는 아래보다 더 가늘게 하는 것을 말하고, '민흘림기둥'은 기둥의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굵기가 좁아지는 기둥을 말한다. 약간의 배흘림이 보인다고 할지라도 전체적으로는 민흘림기둥이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조사해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겠다.
축대 가운데에 게가 조각되어 있는 것이 확연히 보인다.
대웅전의 문고리를 실제로 보면 아이 머리통만 한 어마어마한 크기이다.
# 심검당
# 팔상전에서 내려 오는 길 경내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팔상전은 석가모니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나누어 그린 탱화를 두는 곳인데, 이 곳에는 팔상탱화가 없고 이전에 이 건물이 대웅전이여서 대신 영산회상도가 있다.
# 원통전 대웅전 뒤의 숲길을 조금만 걸어가면 특이하게 생긴 원통전이 있다. 원통전은 관세음보살의 자비가 두루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전각이다. 丁(정)자 모양을 하고 있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인데, 특이한 점은 툇마루가 사방으로 중앙 3칸의 방을 둘러싸고 있다는 것이다. 건물 크기에 비해 많은 기둥들이 이 전각의 구조를 복잡하게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화려함을 더해주고 있다.
# 꽃무릇과 원통전 요즘 고창 선운사와 영광 불갑사에 꽃무릇이 한참인 모양이다. 원통전을 한 바퀴 돌다 우연히 마주친 꽃무릇, 무더기로 피어 있는 모습이 화려한데, 뒷뜰에 한 송이 피어 있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인다.
# 해우소 해우소가 익살이 넘친다.
# 흥국사 무지개다리(보물 제563호)) 현존하는 우리 무지개 다리 중 가장 크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절에 머물던 승군들이 쌓았다고 하고, 또는 승군들이 반란을 일으킬까 두려워 관아에서 풍수지리상의 지맥을 끊기 위해서 놓았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홍수로 인해 무너진 것을 다시 쌓으면서 자연스러운 곡선미가 많이 흐트려 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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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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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록의 푸름은 안은 여수 흥국사의 자료를 아름답게 올려 주셨군요~고맙습니다~수정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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