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던 토요일 원래 계획은
예전에 가본적 있던
인천 검단의 폐공장이었는데
올 2월까지 올라온 사진은 검색 되었다는데
막상 가보니 헐 물류단지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야 그냥 가서 사진만 찍으면 되는 입장이라
허탕친게 아쉽긴 하지만
공장 부지 주인 입장에선
다른 용도로 임대가 된것이 다행이다.
일행끼리 그냥 일산으로 돌아 갈지
어딜 정해서 들렀다 갈지
설왕설래하다 북성포구로 향한다.
예전에 두 번 정도 온 곳인데
비오는 날엔 처음이다
횟집이 없었던거 같은데
좁은 골목으로 횟집도 몇 집 있고.
수질 안 좋은 바닷가엔 고기잡이 배도 몇 척 있고
갓 잡은 듯한 어류 종류를 일반인들에게 팔고있다
난 안 살거 같은데 사람들은 산다.
공장의 시커먼 매연과 비릿한 냄새까지
비가 오니 더 심하다
비오니 색감이 차분하니 색다른 느낌이다
장마철에 제대로 비 사진 찍어 보고 싶다.
카메라 젖지 않게 하는게 관건이겠지.


몇 해전 이 곳에서 누가 찍은 사진
포크레인이 통나무를 가득 쌓아 놓은 앞 쪽으로
지나가는 장면이었는데
묵직한 빈티지한 색감이 매력적이어서
이 곳 오면 한번 찍어 보려 했는데
무겁다고 망원 안가져와서
빌려서 몇 컷 찍긴 했는데
그런 구도도 아니고 색감도 비슷하게 흉내 밖에 못내었다.


갈매기의 꿈...
갈매기는 꿈이 있을까?
아마도 없겠지
높이 날으는 꿈은 인간이 지어낸 상상력



무리 지어 가만히 앉아서.
자세히 보면 얼굴이 똑같지는 않겠지.

비 오지 않으면 이 곳에서 낚시 하는 사람들 많던데
한 명도 안보인다.
여기서 잡은 생선
자기들이 먹을까 궁금해진다.
물이 너무 깨끗하지 않아서.


사진하는 일산 사는 동갑나기 친구
1년이나 연락 끊겼다 얼마전 다시 연락 되었는데
우연히 시작한 인터넷 사업이 대박이란다
왕 부럽...
자주 보기로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