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리를 따르는 긍정의 힘
-『고향은 나를 급하게 한다』를 통해서 본 이창우 시인의 시세계
김순진(시인․스토리문학 발행인)
이창우 시인은 말 그대로 서정적 사람이다. 그가 가는 길은 크게 나누어서 가가지 길이다. 첫째는 안식의 길이요, 둘째는 봉사의 길이요 셋째는 자연 관조를 통한 성차의 길이니, 집에서는 가정, 집 나서면 직장, 눈감으면 과거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미래 이미지를 창출해가는 서정시인의 표상이라 하겠다. 서정시는 자신을 뒤돌아보고 성찰하며 앞으로 나가갈 방향을 짚는 이정표 성격이 짙은 시다. 서정시에는 모든 신변잡기가 다 들어가지만, 이데올로기를 지양하지 않아서 특정인들만의 소유물이 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말인데, 이창우 시인의 시를 읽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그림이 그려진다.
이창우 시인을 만난 지 햇수로 8년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그간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 스쳐 지나지 않고 깊은 우정으로 머물 수 있음은 필자나 이창우 시인에게나 모두 감사한 일이다. 이창우 시인과의 인연이 이렇게 계속될 수 있는 밑바탕에는 물론 필자가 잘하려는 의지도 있었겠지만, 언제 전화를 걸어도 형님처럼 ‘응, 그래’하며 더풀더풀한 말씨로 반갑게 받아주는 좋은 성격 덕이 크다. 10여 년 동안 그렇게 많이 만나왔고 그렇게 많이 전화를 걸었어도 단 한 번도 화를 내거나 인상을 찌푸린 적이 없는 그다. 늘 긍정적이고 어떤 상황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려는 힘은 이창우 시인의 시에 있어 매력이자 힘이다. 그럼 긍정의 힘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어떤 마력을 지녔는지 몇 작품을 살펴보면서 이창우 시인의 시세계를 들여다보자.
사람의 마음을 울적하게
떠도는 새털구름 아래
하릴없는 사람 몇 난장에 모여 앉아
술잔을 붙잡고 잡담이 무르익는다
돌리고 돌던 술잔 속으로
그들의 얼굴이 침잠할 무렵
술병들은 한 병 두 병 쓰러져 간다
몇 순배 더 돌고 나뒹구는 술잔들
하늘도 땅도 친구마저 내 것이 된 양
취기가 돈 얼굴에서
빈죽이는 말들이 마구 터져 나오자
태양은 황급히 서산으로 사라진다
-『낮술』 전문
시에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 이 시는 풍자와 고발기능이 강조된 시다. 필자는 늘 시를 쓰려면 맑고 밝고, 희망되게 써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그것은 그만큼 시가 우리에게 주는 역할과 가치를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시 속에 숨어 있는 사상이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말이지, 밝고 고운 시어만을 채택하여 시를 쓰라는 말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 시는 세파에 대한 적절한 풍자와 직설적인 고발을 통해 살기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상을 잘 드러낸 시라고 할 수 있다. 낮술에 의존하여 정부와 정치풍토를 비아냥대는 말이라도 하지 않고서는 속상한 삶을 어디다 하소연할 데 없는 세상이다. 심판해야할 태양마저 직무를 유기하고 황급히 서산으로 사라진다는 말이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한다.
어느 토요일 오후, 한 동네 몇 블럭 떨어진 곳으로 전세방을 얻어 이사를 했다 돈이 아까운 탓도 있지만 이삿짐센터 차로 이사할 정도로 이삿짐이 없어 리어카를 빌려 아내와 단둘이 하기로 했다
신혼살림이라지만 결혼 즉시 신혼여행도 생략한 채 서울로 올라와 살림을 차렸기에 그리 세간이 없다 여겼는데 막상 꺼내 보니 이삿짐이 몇 덩이 되는 것 같다 나는 당기고 아내는 밀며 이사를 한다 가다가 턱에 걸리면 쉬고 그러길 몇 번 하다 보니 길가는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는 씨익 웃고 지나간다
그런 세월이 흘러 결혼한 지 30 여년이 지난 지금 아내와 나는 지난 얘기를 하며 미소 띤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며 무언의 말을 건넨다
-『이사』 전문
이 시인의 신혼시절의 이야기다. 시를 통하여 고단했던 시인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다. 두 부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 단촐한 이삿짐을 리어카를 빌려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두 부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먹고 싶은 것 안 사먹고 입고 싶은 것 안 사입고 아끼고 아껴서 오늘의 성공이 있는 것이고 보면 그간 절약의 절약을 몸소 실천하면서 생활해온 시인과 가정에 큰 박수갈채를 보낸다. 과거의 일들이라도 시창작에 있어서는 현재로 써야 읽는 이가 현재로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시인이 공직생활과 공부를 같이 해오면서도 오랫동안 시창작 활동 놓지 않고 해오면서 터득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값져 보인다. 이젠 다양한 시적 기법을 익혀 문학적 완성도가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발신자 없는 핸드폰이 울려
무심코 받고 보니
고운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싼 대출을 해준다는 얘기였다
내 형편이 어렵다는 걸
남들이 다 아는 모양 같아
마음이 매우 서글퍼진다
저녁식사 때 뉴스를 보니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전화사기 치는 사람들이 있다며
조심하라는 경고방송이 흘러나온다
내 딴에 내가
멍청하지는 않은 줄 알았는데
그리 어수룩한 사람인 줄
그런 전화가 온 후에야 알았다
-『세상이 다 아는데 나만 몰랐네』전문
인터넷에서
이벤트에 참여했더니만
공짜휴대폰 경품에 당첨됐다고
문자메시지가 왔다
설레는 마음을 진정하며
멋모르고 신청하였더니만
그렇게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일 줄은
내 휴대 전화가 끊기고 나서야 알았다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끊긴 휴대폰을
예전대로 원상회복하는데
꼬박 이틀이나 걸렸다
이제는 두 번 다시
공짜는 어떤 것이든
거들떠보지도 않겠노라고
다짐에 또 다짐을 하노라
-『공짜』전문
위의 두 시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모두에게 공감을 주는 시다. 우리는 세상 살기 힘들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래서 보통 열심히 살지 않고는 온전히 가정을 이끌어가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더 강조해야 할 것 같다. 온갖 사기꾼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이다. 얼마 전,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 아는 사람이 휴대폰을 공짜로 준다고 해놓고 다단계 휴대폰을 소개해줘서 화를 낸 적이 있다. 요즘 전화가 울려 받아보면 걸핏하면 벌금 안 낸 것이 있으니 검찰에 출두하라든지, 안 찾아간 우편물이 있으니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대라고 한다. 또 살다가 보면 다단계라든지, 사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실감하게 된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들어서면
내 고향 점촌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
새로 생긴 중부내륙고속도로에는
아직 차들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는다
길도 잘 뚫려있고
고향집도 얼른 가고 싶고
친구도 보고 싶고
간간히 달리는 차들이 내 차를 추월하면
나도 뒤질세라 그 차를 앞질러 달린다
한적한 고속도로 상에서 신나게
고향을 향해 달리는 기분은
답답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것 같았다
고향을 다녀온 한 주가 지나자
나에게 도착한 것은
경찰서에서 날아온 과속과태료 고지서였다
-『고향은 나를 급하게 한다』전문
시인의 고향은 점촌이다. 점촌 가는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제 서울에서 3시간 내의 가까운 거리가 되었다. 얼마 전 문경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집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였는데 정오가 되기 전에 도착하였다. 이제 길이 잘 뚫렸으니 쉬엄쉬엄 가도 되는데 사람들은 차가 잘 나가는 것만큼 더 빨리 가려는 습성이 있다. 빨리 달려가서 보모님도 뵈어야 하고 형제나 친구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심정일 것이다. 잘 뚫린 길이니 쉬엄쉬엄 규정 속도로 가더라도 늦어봐야 한 시간 정도 늦게 도착할 뿐이고,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보다 두세 시간이 단축되는 셈인 데도 속력을 내어 달렸더니 고향을 다녀온 후 과속과태료 고지서가 날아들었다는 솔직하고도 소박한 시이다.
한 사람이 흥분한 듯 말한다
요즘 공무원들은 완전 떼 도둑놈이야
다른 사람이 말을 이어간다
맞아, 간도 크지 믿을 놈 하나 없어
또 한 사람이 목소릴 깔고 말한다
그래도 믿을 건 공무원뿐이야
구멍가게 앞에 모인
몇 사람들이 주고 받는 이야기다
과연, 공무원들은 모두 다 도둑들인가
국회의원 같은 선출직을 말하는지
직업공무원을 두고 말하는지
헛갈려 알 수 업지만
국가의 녹을 먹는 자를 두고
도둑이라고 말하는 것만은 틀림이 없지만
남편의 월급으로 살 수가 없어
시간제 일거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어는 말단 공무원 아내는
남의 이야기를 듯는 듯 슬프다
-『공무원 이야기』 전문
정치인이나 공무원 모두 부정한 사람이란 생각이 팽배해 있는 세상이다. 시에서처럼 사람들은 술자리이건 이야기하는 자리이건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을 욕하면서 “요즘 공무원들 완전 떼 도둑놈들이야”라고 한다. 그러면 “맞아, 간도 크지 믿을 놈 하나도 없어”라고 맞장구치는 것은 너무나 익숙히 보아온 일이다. 그렇지만 시인의 말처럼 “그래도 믿을 건 공무원뿐”이다. 시인이 공무원이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급하면 공무원을 찾는다. 도둑이 들거나 수해가 나거나 불이나면 찾게 되는 것이 경찰공무원이나 행정공무원, 소방공무원이다.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공무원에 대하여 못 믿겠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공무원들에 대하여 얼마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그러나 어떤 젊은이들도 처음 직장에 나가면서 부정을 생각지 않는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보아주는 시각이 부정적이라면 그 일에 긍지를 느끼고 천직으로 살기 힘들다. 그래서 이직하는 사람이 많게 되는 것이다. 필자 역시 공직을 경험했다. 세월이 많이 흘렀긴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보다 확연히 차이가 나는 급여주순으로 아이들 교육비에 집 걱정, 기름걱정, 부모님 모실 걱정 떠날 날 없는 말단공무원의 아내는 “남편의 월급으로 살 수가 없어/시간제 일거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현실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수고를 돌아다본 하위지방자치단체의 장으로서의 자세가 돋보이는 시다.
영하로 떨어진 일요일 새벽 6시
전세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린다
누가 먼저가 아닌
모두가 먼저인 사람들이
오늘 먹을 것과 사용할 도구들도
모두 자비로 챙겨서 기름유출 현장으로 달린다
태안군 사고현장 앞 바다
곁으론 아무렇지 않으나
속엔 찌든 기름에 시달린다
돌멩이를 파낼수록 시커먼 기름찌꺼기들
이를 어찌할까
온종일 파헤치고 닦아도
내가 앉은 자리를 벗어날 수 없다
밀물 들면 닦은 돌에
또 기름으로 가득하니
이 일을 어찌할까
태안 어부들의 한숨 소리는
파도 소리에 섞여
저 먼 바다로 흘러갔다 되돌아온다.
-『태안 바닷가에서』 전문
지난해 말, 우리는 실로 엄청난 인재를 겪었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가슴이 따스한 민족이다. 그렇게도 아웅다웅하면서 남의 것을 취하려고 작은 권모술수를 동원하며 상술이 난무하지만, 그러다가도 큰 수해가 난다든지 화마 등 재앙이 닥치면 사람들은 자기 일처럼 손발을 걷어붙이고 나선다. 그렇게 인정 많은 사람들일 수가 없다. 유조선이 침몰하면서 태안 앞바다는 말 그대로 죽음의 바다였다. 그러나 크나큰 재앙도 사람들의 단합된 힘, 정성 앞에는 정복되고 마는가보다. 오늘 아침 TV에서 태안군민들이 축제를 열고, 기름유출 사고 때 전국에서 달려와 자원봉사를 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해산물 값을 평소보다 30%이상 싸게 판다고 한다. 30년이 지나도 회복할 수 없으리라 하던 해안은 서서히 회복되어가고 해산물에서는 전혀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모두가 이창우 시인처럼 발 벗고 나선 결과다. 운동선수가 올림픽경기에 나가서 금메달을 획득하거나, 축구 선수들이 월드컵경기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이 쾌거는 아니다. 우리가 2002년 월드컵에서 세계 4강에 들었을 때 그 뒤에는 수백만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었던 것처럼 태안 기름유출사고현장에는 초등학생들에서부터 노인회 회원, 각급 자치단체, 회사, 공무원, 군인, 경찰에 이르기까지 헌신 봉사하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그 큰 재앙을 딛고 재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창우 시인을 비롯하여 봉사활동에 참여하신 모든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대한민국 국민임에 긍지를 느낀다.
내가 살던 고향마을 어귀엔
어르신들도 언제부터 서있었는지 모른다 하고
오백 년은 족히 묵었다고 소문만 무성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가 늘 수호신처럼 버티고 서있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던 시절
그늘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안장
동네 대소사를 결정하는 마을회관이 되어주었고
길 가는 나그네가 그늘 아래 쉬어가는 곳이기도 했고
매년 정월 보름날에는
나무 밑에 제단을 만들어
마을의 안녕을 비는 영신제를 드리기도 하였지
얼마 전 오랜만에 찾은 내 고향마을 어귀엔
당연히 있어야 할 푸른 느티나무는 보이지 않고
밑동만 동그마니 남아 있었다
한 그루는 지난겨울에
나머지 한 그루는 올 봄에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아마도, 문명의 이기로 동네 사람들이
예전처럼 찾아주지도
고마워하지도 수호신처럼 받들어주지도 않아
그간 쓸쓸히 지내다가 화병이 생겨 생을 마감하였으리
-『추억 속의 느티나무』 전문
나무도 바위도 강물도 사랑으로만 살 수 있다. 이창우 시인이 늘 바라보고 사는 도봉산도 수락산도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 우러름으로만 산다. 수백년 살아오던 두 느티나무가 같은 시기에 죽었다는 것은 정말 희귀한 일이다. 함께 죽었다는 말에 문득 원앙이의 사랑이 떠오른다. 원앙은 부부 중에 한 마리가 죽으면 나머지 한 마리가 따라서 죽는다더니 아마도 느티나무 부부가 같이 생을 마감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창우 시인은 사람들이 돌봐주지 않아서 “그간 쓸쓸히 지내다가 화병이 생겨 생을 마감하였으리”라 추측한다. 수백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죽은 데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을 수 있다. 첫째는 수명이 다했을 수 있다. 둘째는 가뭄이 심해서 말라죽었을 수 있다. 그러나 작가의 추축은 다르다. 사랑을 받지 못해 죽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다분히 시적인 추측이다. 시인이 어릴 적엔 놀이터였고, 수호신이었으며 친구였고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치성을 드리고 기우제를 올렸는가 하면 노인들이 장기를 두는 공간이었고 아이들의 숨바꼭질 기둥이었으며 할머니가 부채질로 ‘금자동아 은자동아’하며 손자를 재우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라디오가 생겨나고 TV가 보급되면서 느티나무 그늘은 점차 허전한 공간으로 변해가기 시작했고, 컴퓨터가 보급되면서부터는 아예 사람들이 발길이 끊어지게 되었다. 세상 모든 것은 사랑이 있을 때만 존재한다. 사랑이 식으면 모든 것은 떠난다. 사람들의 운기를 먹고사는 물질들은 사람이 사랑할 때만 존재가 가능하다는 시인의 혜안에 감탄사가 흐른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인 앞에 다가오는 모든 현실에 대하여 순리를 따르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시인은 지난 2004년 첫 시집을 출간한 이후로 그간 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에 진학하여, 단국대 행정대학원 석사에 이어 석사학위를 두 번이나 받는 등 부단히 노력해왔다. 가정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딸아이가 결혼하여 외손자를 안겨주었는가 하면 아들이 자신과 같은 공무원의 길에 들어섰다. 아내는 병고에 시달리다 일어섰다. 사람에게는 늘 변화와 시련이 온다. 그 변화에 대하여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은 낙오한다. 시련에 대하여 극복하려는 의지가 약한 사람은 퇴보한다. 그런데 이창우 시인은 스스로 변화를 꾀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하며 스스로 움직여나간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시낭송회에 참여하고 시를 짓고 시집을 준비해왔다. 그는 지금 동대문구 휘경 1동 동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일만으로도 가장의 책무가 육중한데, 3만여 동 주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아픔을 치유하며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해야 하는 일, 이웃 동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 일은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그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모인다. 그 이유는 그가 소탈하다는 것에 있다. 어떤 이든 반갑게 맞아준다는 데 있다. 화를 내지 않고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함께 살아가려는 데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순리가 무엇인가를 먼저 판단하고 따르는 긍정의 힘, 그것이 그가 써나가는 시의 힘이다.
이창우 시인
경북 문경 출생
점촌초등학교 졸업
문경중학교 졸업
서울 휘문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복지행정학 석사
월간 <시사문단>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학공원작가협회 수석자문위원
동대문문인협회 회원
서울시청 소비자보호과 계장(사무관)
서초구청 문화공보담당관(과장)
동대문구청 사회복지과장
동대문구 청량리 1동, 답십리 5동 동장
현재 동대문구 휘경1동 동장으로 재직 중
제22회 정부모범공무원 표창
시집
『나를 실은 돛단배』2004.
『고향은 나를 급하게 한다』2008.
편저 시집
『우리들의 삶의 공간』
문학공원 동인지
『상처 많은 풀이 향기롭다』, 『먹다 남은 케이크 한 조각에게 보내는 메시지』『바람개비』, 『기억은 소금 없이도 간간하다』, 『마른 이파리 한 잎』, 『봄을 밀회한 여자』
첫댓글 곧 이창우 시인의 제2시집 『고향은 나를 급하게 한다』가 나옵니다. 많이 기다리셨지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김순진 시인님! 고생하셨습니다 곧 좋은 작품 나오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몇 군데 오타와 약력 소개는 수정을 봐야될 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이창우시인님^^시집 출간 하실때 전화주세요.
정미선 작가님! 오랜만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자주 오셔서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들렸더니 좋은소식이네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축하드립니다...늘푸른 언니도 개똥참외님도 잘 지내시지요? 보고싶네요...
사철나무님! 그리 말씀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