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의 장남 조앙이 일찍 죽은 것과 위나라의 존망이 도대체 어떤 인과관계가 있다는건지?
그나마 저게 말이라도 되려면 조앙이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는 근거라도 존재해야 하건만
조앙이 조충처럼 무슨 인품이나 천재성을 보여준 일화라도 있던가?
아니면 조창처럼 무재가 뛰어났나?
아비를 살리려고 희생한 그 행위 자체는 갸륵한 일이지만 그게 군주의 자질까지 뛰어났다고 판단할 근거는 되지못함.
적장자이므로 후계자로 일찍 내정되어 왕조의 정통성과 안정성을 구축할수 있었다?
아니 이건 조비라도 조조가 후계구도 일찌감치 정리했으면 달라질게 없잖?
장자계승 원칙에도 어긋난게 없고.
그리고 조앙이 살았다면 조조는 죽었을텐데 후계자고 뭐고 무슨 소용인지?
결국 근거라는게 "아몰랑 아무튼 조비는 인성쓰레기 무능력자라 조앙이 되면 달라졌다" 이거밖에 더있음?
여기에 덧붙여 '(근거는 없지만) 명군자질'을 갖춘 조앙을 죽게한 조조는 왕조 단명의 원흉이고?
물론 조앙의 죽음은 조조의 주책성 실책에서 비롯된게 맞고 비판받을만한 일이지만 그걸 위나라 단명으로까지 끌고가는건 진짜 개억까임.
위나라 단명의 원인은 왕조의 초석을 다져야할 시기의 군주들이었던 조비, 조예의 단명이지 다른게 아님.
첫댓글 조비보다 나았으면 좀 더 갈까 싶은정도일듯. 자건성님 말씀대로 조앙이 군주로써 더 탁월한 자질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 위나라가 망했던 이유는 지나치게 조조에 개인기로 성립된 왕조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위나라가 중화의 왕조로 바로서기 위해서는 통일의 작업이 세대에 걸쳐서는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촉한의 성립으로 실크로드 장악이 실패해버렸고, 교역도 실패한 상황에서 양주, 옹주는 군사경계가 되어 피폐해졌죠. 장강유역을 활용하지도 못했기에 한나라가 중국왕조로서 누렸던 힘의 절반도 안되는 정도의 국력이었다고 판단을 합니다.
@曹操할인-_- 그나마 힘으로 단시간에 찍어누르는게 아니라면, 왕조의 정당성에서 밀리지도 않아야 그나마 손권과의 관계처럼 힘의 우위를 어느정도 인정받으면서 지방정권화 시켜 새로운 질서라도 만들어 갔어야 했는데, 조비가 황제에 올라버리면서 나머지도 칭제를 하며 더 길어졌던 것이 패착이라 생각합니다. 중원의 혼란으로 촉, 오의 지방으로 중원의 자원들이 유출되는 상황이 되었고, 촉나라만 해도 위나라의 1/4, 1/5 정도 수준 국력이라고 하지만, 지형빨 + 수비하는 이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이 구도를 깨지도 못한 상황이고.. 왕조 성립의 정당성이 결국 역성혁명을 성공시킬 이유를 줘버렸단 생각이 드네요. 만약을 없지만 동오와의 전쟁을 미루면서 장기전을 도모하는게 나았지 않을까 싶은데 위의 수뇌부도 이런 가능성을 막기 위해 단기에 끝내고 싶어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曹操할인-_- 조위때 통일못한건 남조의 시조격인 손권의 역량이 너무 뛰어났기때문. 주유, 여몽, 육손이라는 역대급 인재까지 보유해서 적어도 손권대에는 절대 무너뜨릴수 없던 왕조였음.
@자건 손권이 그렇게 돌려쓴거만 해도 엄청난 재능 ㄷㄷ 심지어 그 가문들이 다 다른거 감안하면 파벌 안배하면서도 제일 쓸만한 차세대 키워서 기용한거 생각하면 관우장비제갈량 원툴이던 유비에 비해서 인용술에서 몇수 앞임. 지금으로 치면 육사 배제하고 삼사나 학군출신 특전사령관이나 방첩주특기 키운다는건데, 이후 기용된 세력들도 역량에서 밀리지 않았다는걸 감안하면 남조를 열었던 군주로 봐도 무방함. 군주로서의 역량은 유비보다 위인듯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