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식 렌즈 업계가 35㎜ 디지털 카메라용 제품군을 넓힌다. 펌웨어를 업데이트해 교환식 렌즈와 디지털 카메라간 호환성 및 광학 성능을 높이고 신제품도 선보인다.
35㎜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신제품군. / 제조사 제공
2018년 하반기 소니에 이어 캐논, 니콘과 L 마운트 연합이 가세하며 35㎜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급격히 커졌다. 35㎜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할 때 교환식 렌즈는 필수다.
교환식 렌즈 제조사 관계자는 "35㎜ 디지털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며 "개성과 성능을 함께 갖춘 교환식 렌즈를 먼저 출시,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 시그마·탐론·삼양옵틱스 등 서드파티 제조사 움직임 활발
시그마 35㎜ 교환식 렌즈 S 100~400㎜ F5~6.3 DG OS HSM. / 시그마 제공
서드파티 교환식 렌즈 제조사의 움직임이 특히 돋보인다. 시그마는 L 마운트 소속이지만, 캐논·니콘·소니 35㎜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연구·개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시그마는 21일 니콘 Z 시리즈 및 캐논 EOS R 대응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시그마 렌즈에 최신 펌웨어를 업데이트, 35㎜ 미러리스 카메라의 흔들림 보정 및 자동 초점 기능의 성능을 극대화한다는 내용이다.
탐론 35㎜ 교환식 렌즈 신제품 35㎜ F1.4 Di USD. / 탐론 제공
탐론은 35㎜ 교환식 렌즈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탐론 35~150㎜ F2.8~4 Di VC USD와 35㎜ F1.4 Di USD는 DSLR 카메라용, 탐론 17~28㎜ F2.8 Di III RXD는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다. 탐론 신제품은 모두 개성 강한 초점 거리를 갖췄다. 밝은 조리개, 초음파 자동초점 모터와 디지털 광학 설계 등 기본기도 우수하다.
삼양옵틱스 캠페인 포스터. / 삼양옵틱스 제공
한국 광학 기업 삼양옵틱스도 2019년 교환식 렌즈 시장 경쟁을 대비, 2019년 봄 신제품 8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의 규격 및 마운트는 알려지지 않았다. 삼양옵틱스측은 "최신 디지털 카메라에 어울리는 광학계 및 자동 초점 성능을 가진 렌즈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캐논, 니콘도 35㎜ 렌즈 로드맵 공개…2019년 시장 경쟁 격화 전망
파나소닉을 비롯한 L 마운트 연합은 1월, 캐논과 니콘은 2월 나란히 35㎜ 미러리스 카메라용 교환식 렌즈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L 마운트 연합은 2020년까지 총 43종의 35㎜ 교환식 렌즈를 출시한다. 캐논은 2019년 EOS R용 RF 렌즈를 최소 6종 이상 출시한다. F2.8 고정 조리개 줌 렌즈 3종, 인물 촬영용 85㎜ F1.2 L 렌즈 2종에 고배율 줌 렌즈 등으로 구성된다.
니콘도 2019년 최소 6종의 Z 마운트 렌즈를 선보인다. 니콘 니코르 Z 58㎜ F0.95 S 녹트 렌즈를 비롯해 24~70㎜ F2.8, 70~200㎜ F2.8 등 중고급 렌즈가 출시된다. 24㎜ F1.4와 85㎜ F1.8 등 단초점 렌즈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CIPA(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에 따르면, 35㎜ 교환식 렌즈의 판매량은 2018년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2018년 연간 교환식 렌즈 총 생산량은 2억7000만대쯤으로 2017년 대비 5.1% 늘
었다.
이 가운데 2018년 35㎜ 교환식 렌즈 생산량은 1억5300만대로 2017년보다 17.6% 늘었다. 반면, 일반 교환식 렌즈 생산량은 1억1700만대로 2017년보다 7.8% 감소했다. 파나소닉 S1시리즈, 캐논 EOS RS 등 35㎜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이 본격 경쟁을 펼칠 2019년에는 35㎜ 교환식 렌즈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