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혜 “자연스럽고 평범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노력했다”
- 윤은혜, 박한별, 차예련, 유인나 주연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언론시사회 열려
배우 윤은혜가 새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에서 “자연스럽고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윤은혜는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에는 친한 지인만 아는 나의 모습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편하게 연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은혜는 이어 “굳이 만들지 않고 빼는 연기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자연스럽거나 평범한 나의 모습과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들을 섞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5년 만의 영화 출연인 윤은혜는 “1~2년 후면 내가 30살이 되기 때문에 24살의 고민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해 봤는데 지금이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렸을 때는 성장 드라마를 볼 때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다가오는 부분이 많더라. 이 영화도 10년 뒤나 1~2년 뒤에 저런 감성으로 저랬을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처럼 스타가 된 후 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지는 일이 실제로 있었냐는 질문에는 윤은혜는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는 것 자체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오해를 샀던 것 같은데 우정이 변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라 그때 상황에 맞게 잘 대처했었다”며 “오해가 쌓이지 않도록 친구들과 얘기도 많이 나무면서 우정을 지키려고 노력했었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영화와 같은 상황들이 기가 막히게 몇 번 있었다”면서 “덕분에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면서 찍었다”라고 밝혔다. 차예련 역시 “가장 친한 친구들이지만 서로의 힘든 부분을 쉽게 말하지 못하는 점이나, 말하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무 감독은 영화에 대해 “건강해지고 싶은 20대 여성들의 성장 드라마”라며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휴식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최종 후보작으로 오르며 관심을 모았던 김민서 작가의 소설 ‘나의 블랙 미니 드레스’를 원작으로 한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24살 동갑내기 친구인 네 명의 여자들이 겪는 고민과 방황, 질투와 우정, 그리고 성장을 유쾌하게 그렸다. 영화는 뚜렷한 목표와 꿈도 없이 그저 잘 나갔으면 좋겠지만 외모, 연애, 취업 모든 것이 2% 부족한 유민 ‘유민’(윤은혜)을 중심으로 타고난 외모와 쿨한 성격으로 뜻하지 않게 연예계에 입문해 바로 스타덤에 오르지만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연기에 당황하는 ‘혜지’(박한별),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자꾸 실패하는 자신과는 달리 노력 없이 성공한 ‘혜지’에게 질투심과 열등감을 느끼는 자존심 강한 ‘수진’(차예련), 불안한 가족관계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지탱해주던 친구들의 우정이 한 순간에 흔들리는 것에 괴로워하며 유학을 준비하는 ‘민희’(유인나) 등 대학을 갓 졸업한 네 명의 동갑내기 친구가 가족, 우정, 사랑, 취업 등 각자의 다양한 문제로 끊임없는 갈등을 겪다 유민의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서로 화해하고 다시금 힘을 내고 사회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명품과 클럽, 개방적인 성생활을 즐기는 소위 ‘된장녀’의 외피를 지닌 캐릭터들을 내세워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이들의 삶과 거리가 먼 일반적인 여성이나 남성에게는 이렇다할 공감을 주지는 못한다. 배우들 역시 자신과 꼭 닮은 캐릭터로 비교적 자연스런 연기를 펼쳤지만 자신의 매력을 100%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든다. 짧지만 강력한 웃음을 선사하는 전수경, 고창석의 의외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영화는 오는 3월 24일 개봉한다
★ 출처 코리아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