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민주당과 시민당은 다르다.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은 얼핏보기엔 이란성 쌍둥이같다.
그러나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한가지외에는 많이 다르다.
솔직히 존재감은 열린민주당이 더 빛났다.
자신들만의 뚜렷한 목소리가 있었다.
그냥 양대정당의 위성에 머무른 두 정당이나,
당대표의 달리기에만 목을 맨 당과 달리
그들의 목표와 이유는 뚜렷했다.
후보가 누구인지 가장 많이 알려진 당이다.
그런데 국민은 그 당에 3석을 주고,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던 시민당에는 17석을 주었다.
우리는 이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
작년 조국정국때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까지 떨어졌고,
민주당의 지지율은 30%가 간당간당하면서
탄핵이후 한국당과 골든크로스가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청문회가 한참이던때 어지간한 사실관계들이 드러났음에도
조국장관에 대한 지지가 여전히 높았던걸 생각해보면,
그건 단지 조국장관 개인에 대한 비토는 아니었다고 본다.
오히려,
오래 끌지 않아도 될 일, 어지간하면 여당이 한 번 양보해버릴 수도 있는 일에
너무 오래 천착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책성이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은 정치를 향해
"너희들 진짜 중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강한 의사표명을 한 것이다.
그래서
정부여당을 향한 질책이 강
경투쟁 일변도인 미통당에 대한 지지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민주당에게 부탁하고 싶다.
팟케스트에 출연해서 시원한 말로, 그 구역의 스타가 되는 일에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규율이 있는 당이고,
비교적 잘 지켜진 그 규율은 이번 총선 압승의 또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보란듯이 규율을 지키고,
이 어려운 시기 헌법기관으로서의
태산같은 무게를 항상 자각하고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국민의 위대한 선택을
비아냥 거리고 왜곡하는 사람들을 보란듯이 비웃게 하기를....
최강욱이 최강욱의 일을 한다고 하여,
심상정이 심상정의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안철수가 하염없이 뛴다고 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그걸 따라할 이유는 없다...
*** PS
총선 후 기존 언론이나
방송토론회에 야당쪽 인사들이나 주호영 같은이 들이 협치운운 하고 있던데
협치같은 소리하고 있네.
협치는 의석이 모자랄때 하는거지.
세계 어느나라에서 60% 의석 가지고 연정 하는 나라 있는지 찾아와 보라.
그런거 안해도 일할 수 있게 국민이 만들어준거다.
오만하지 말라는 건,
국민에게 싸가지 없는 말 하지말고,
잘한다고 자화자찬 하며 붙은데 없이 까불고 나대지 말라는거지,
사사건건 야당과 의논한다면서 질질 끌려가라는 것이 아니다.
선출직의 권위로 관료들 딱 휘어잡고,
그저 국민만 보고 담담히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