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더아이오토) 요즘 자동차 구매를 하기 전에 유저들은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순수전기차 등의 모델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이미 다양한 친환경 차량들이 대체 차량으로 나서고 있지만 어떤 차종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없다. 최근에 들어서 순수전기차에 대한 좋은 평가들이 제시되면서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BMW도 순수 전기차인 i3를 국내에 선보인 이후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면서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BMW가 차세대 이동수단 중 하나인 최초의 순수 프리미엄 전기차인 i3를 국내 시판에 들어간 후 많은 기대를 갖도록 했다. 출시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순수전기차는 물론 친환경 차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회를 얻었지만 국내 브랜드들이 출시한 모델들과 경쟁을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게 될 전기차에 유저들이 요구하는 실용성까지 갖춘 모델만이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달리 기존에 출시되던 순수전기차의 경우 시판되고 있는 모델들을 베이스로 개발이 되면서 차별화된 스타일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BMW i3는 프리미엄 전기차만을 위해 전혀 새롭게 디자인되고 다듬어지면서 미래지향적, 사이버틱한 모습을 갖게 됐다. 여기에는 BMW 그룹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는 BMW 서브 브랜드로 메가시티를 겨냥해 개발된 전략적 의미를 가진 라인업으로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했다.
지난 2007년 BMW 그룹은 프로젝트 i를 통해 전기차에 대한 개발을 진행했고, 2009년 실험용 전기차 MINI E 600대와 2011년 BMW 액티브E 1,000대를 제작해 전 세계 주요 도심에서 2,100만km에 이르는 테스트를 시행했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어 온 BMW의 전기차에 대한 기술력은 각종 모터쇼를 통해 컨셉 모델로 선보여 왔고, 배터리 용량과 주행 가능 거리도 점점 확대해 나가도 있다.
특히, BMW는 i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전 세계 600만명 이상의 대도시를 선정해 각 분야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통해 필요한 사항들을 보충했다. 대부분 의견들은 전기차라고 하더라도 2인승 이상에 내부공간은 넓고, 고급성과 함께 트렁크의 이용도 편해야 한다는 것을 들었다. 이런 표본을 바탕으로 BMW는 i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전기차인 i3와 다양한 차종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STYLE/미래지향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갖춘 순수전기차
BMW i3 차체는 탑승공간인 라이프 모듈과 BMW e드라이브 등 구동력을 담당하는 드라이브 모듈로 구성됐고, 광범위한 초경량 소재를 활용해 배터리로 인한 무게 부담을 줄였다. 특히, 신소재인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차체를 제작해 경량화 및 안전에 기여를 했으며, 드라이브 모듈도 대부분 알루미늄을 적용했다. 이로 인해 공차중량은 1,300kg에 불과하지만 64km/h 속도의 전면 충격에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됐다.
차체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mm가 각각 4,010X1,775X1,575, 휠베이스 2,570mm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젊고 드라마틱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여기에 듀얼컬러 도장과 그 위를 가로지르는 쇼트 프로젝팅 엣지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표현하고 있으며, 사이드에 물결이 흐르듯 디자인된 스트림 플로우는 부드러운 스타일을 높이고 있다. 또한, 전기차의 특성상 밀폐된 키드니 그릴이 적용돼 BMW 고유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프런트와 리어에는 BMW i 특유의 U자 모양의 볼륨 라인이 적용돼 차체를 커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주며, 헤드램프와 측면에서 이어지는 리어라이트가 돋보이는 테일램프도 U자로 디자인돼 전체적인 통일감을 느낄 수 있다. 프런트 윈도우는 넓은 시야와 개방감을 극대화했고, 하이글로스 블랙 색상의 A필러와 루프 필러는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이와 함께 양쪽으로 열리는 측면의 코치 도어는 타고 내리는데 편리하며,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실내는 개방형 디자인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듬어졌고, 친환경 스타일의 소재와 디자인으로 클린함을 만들어 냈고, 운전석과 도어 트림의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또한, 앞 좌석은 트랜스미션 터널 부분을 제거하여 공간을 극대화해 운전자는 좌우 핸들에 상관없시 양쪽으로 다 하차할 수 있다.
특히, B 필러가 없는 라이프 모듈 설계 덕분에 넓은 개방감을 실현했으며, 5:5 분할 접이식 뒷좌석은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제공한다. 전기모터가 차체 뒤편에 있기 때문에 기존 엔진룸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BMW i 커넥티드 드라이브가 적용돼 스마트 폰과 같이 전화를 제외한 모든 통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DRIVING/순수전기차, 드라이빙 능력은 재미와 즐거움 동반
전기차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순간적인 응답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시승차인 BMW i3도 예외는 아니다. 후륜 구동 방식인 시승차는 BMW e드라이브 전기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힘으로 뛰어난 응답성과 가속력을 자랑한다. 0-100km/h 가속성능은 7.3초면 충분할 정도로 빠른 달리기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2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시승을 위해 실내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정돈된 거실 소파에 앉는 느낌이다. 스티어링 휠 오른쪽 뒤에 위치한 칼럼 타입 기어레버에 위치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에는 READY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기어 레버를 앞쪽으로 돌려 D레인지에 놓고 가속 페달을 밟으니 시승차는 주춤거림도 없이 앞으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유동적으로 전기가 모아지는 싱글 페달 제어기능이 적용돼 더욱 효율적인 주행을 돕도록 만든 것도 빠른 움직임이 가능한 부분이다.
확실히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전기차의 움직임은 준비과정이 없이 즉답식으로 작동하면서 이전의 내연기관과는 다른 움직임에 익숙해진 유저들이라면 한동안 적응하는 과정을 겪어야 할 듯 하다. 하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시승차에 매료되어 전기차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도로에 들어서면서 가속 페달을 밟자 시승차는 조용이 물위를 순항하 듯 움직여 준다. 단지 계기판에 들어오는 스피드 표시만이 시승차가 움직이고 있음을 알릴 뿐이다.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니 적용되어 있는 브레이크 에너지회생 기능이 브레이크 희생모드로 전환되며, 전기모터도 구동용에서 발전용으로 전환한다. 그만큼 전기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이동할 수 있는 거리도 늘어나게 된다. 한마디로 적절하게 잘만 운전한다면 제원에 제시된 주행 가능거리를 훨씬 넘어서서도 주행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승차인 BMW i3는 94Ah 배터리가 적용돼 DC 급속 충전을 진행하면 약 40분이면 가능하며, BMW그룹 코리아가 특별 제작한 BMW i월 박스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도 4시간이면 충전이 된다. 이를 통해 시승을 하면서 150km 이상을 달렸음에도 이전의 짧았던 주행 가능거리 모델과 달리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은 없었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앞으로 시승차인 BMW i3가 주행 가능거리를 어느정도 업그레이드하는가에 따라 더 많은 판매가 기대되는 모델이 될 듯 하다.
[BMW i3에 대한 더아이오토 20자평] 순수전기차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시한 모델
[제원표] BMW i3 전장×전폭×전고(mm) 4,010X1,775X1,575 휠베이스(mm) 2,570 트레드 전/후(mm) 1,571/1,576 형식/ 배터리(Kwh) BMW e 드라이브 / 33 리튬 이온 최고출력(ps) 170 최대토크(kgm) 25.5 0 → 100km/h(초) 7.3 최고속도(km/h) 150 주행가능거리(km) 203 복합연비(km/kWh) 5.4(도심/5.9, 고속/4.9) 형식/변속기 RR / AT 서스펜션 전/후 스트럿/5링크 브레이크 전/후 V 디스크/디스크 타이어 전/후 155/60R20(F), 175/55R20 가격(부가세포함, 만원) 6,000(전기차 혜택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