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금) 합창, 구름산

[산소리]

1. 학교에선..

   일주일을 마무리 하는 요일이지요, 금요일은..

   바쁘게 달려 온 한주를 마무리 하는 날이에요.

   몸도 마음도..

   잘 둥글려..

   내 안으로

   내 마음으로

   녹아들게 하는 주..

  그 마무리를

  학교에선

  합창과 산행으로 대신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소리들을 합창시간을 통해 밖으로 풀어내고

 그 풀어낸 것들을 산에 올라.. 잘 둥글려.. 마음안에 녹아들게 합니다.

 자연스러워요, 자연스럽지요.

2. 합창시간에는

아,에,이,오, 우 . . .우리 가락으로 하는 발성연습이

기린선생님과 그 한처음 진행이 되어요.

요즘 아이들이 학교에서 부르는 노래는요.

특히 승원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 세상 어디에나... 태양이 비추듯이..'

어머.. 노래 제목이 갑자기 생각이 안난다는..ㅎㅎ

해바라기샘 율동이 빛나는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부르고 있어요.

노래와 율동의 조합이지요.

보고, 듣고, 따라 하는 연습이 매번 합창시간마다 진행이 되어요.

전문 춤 안무가가 등장하는 순간이에요.

손 번쩍 들고, 앞에 나가 율동하고 싶다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어요.

아리랑, 뱃노래에 맞춰 반별로 나와 오금질 하기

오금질 하며, 어깨춤 추기.

느린 가락에 맞춰

내 발을 땅에 딛게 하고

내 팔과 어깨는 하늘로, 땅으로 자연스레 움직이게 하는 순간이에요.

우리 가락은 그런 것 같아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내 속 깊은 곳으로..

잔잔히 들어가게 해요.

아이들도 제법. 앞 친구의 어깨를 잡고

그 소리에 빠져드는 모습이에요.

3. 학교앞에 오디 보셨어요?

교민이 어머님께서 며칠전 한아름 따오셔서

맛있게 얻어 먹었었는데..

산에는 지금

산딸기, 뱀딸기가 한창이에요.

꽃이 지니

잎이 피어나고.

잎이 제 진한 색을 드러내니

이제 열매가 열리고

온갖가지 벌레들이 활동하기 시작해요.

구름산을 오르는 아이들의 움직임은

더운 날씨에 적응해 가랴

산을 오르랴.

힘겨움이 시작되는 시기에요.

올라가는 내내 땀을 비오 듯 쏟아내는 녀석

물 달라는 녀석

날씨와는 상관없이 흙에, 나무껍질에, 나뭇잎에 관심 보이는 녀석.

중간중간 힘들어 흙길에 눕는 녀석

뒤로 쳐지는 발걸음.. 앞에서 이끌어야 하는 녀석.

아무렇지도 않게 산을 오르 내리는 녀석.

여름산은

이렇게

좀 더 진하게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계절이에요.

[단골]

벌써 벌레들이 나타났군요^^ 신록이 짙어져 뭔가 맛난것이 흐르나 보지요?

[기린]

와~~~ 보통 카메라인데 몇배율 렌즈로 촬영한 듯한 효과를 내다니... 놀랍군요.
벌레들이 보는 세상이 이렇게 보일까요? 매우 크고 선명하게 ... 조화로운 자연의 균형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