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월이(月伊) 둘레길" 걷기 행사
월이 둘레길 걷기 행사를 마치고 출발지인 박물관에 돌아온후, 재래 시장 구경을 가보려다 먼저" 건강 100세 공원"이라 이름한 서벌 공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서벌이란 시조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서 봉섭(호:서벌(徐伐).1939.10.17∼2005.8.30)시인의 아호이다.
시조시인 서 봉섭(鳳燮)은 경남(慶南) 고성군(固城郡) 영현면(永縣面) 봉발리(鳳鉢里) 출생. 학력은 별무. 1964년 [시조문학]에 <연가(戀歌)> <관등사(觀燈詞)> <가을은>으로 추천을 끝냈다.
1965년 공보부 신인예술상에 <낚시심서(心書)>가 수석 당선되었다.
처음부터 문제작을 들고 나와,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비유가 확고하고 뚜렷하여 실험시조의 한 영역을 구축했다.
그는 1961년 첫 시집 <하늘색 일요일>에 이어, 1972년 <각목집(角木集)>을 발간했으며, 1972년 한국시조작가협회 총무를 역임, 동 이사, 한국약사협회 기관지 [약사공론]의 기자 등 [시와 수필] 편집위원을 맡아왔으며, 온겨레 시조짓기추진회 기획실장, 월간 [조선문학] 시조문학편집위원 등 역임하였고. 신인 예술상, 중앙일보 시조대상, 한국 시조 시협상, 정운시조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단다.
동행한 서 병진회장은 "100세 공원"이란 이름을 매우 못 마땅하게 여기는 듯,서벌 공원이라 해야 찾는 사람들이 찾아올것 아니냐고 거듭거듭 강조하셨다.
백세공원을 돌아보고 애당초 가려던 재래시장을 찾아갔으나 시장은 한산했다.
그럼에도 마른 생선을 비롯해서 해산물들을 사시는 분들이 있기도 하였는데,아마도 고향 맛이 생각났기 때문이리라.
시장보기를 마치고 "솔아솔아" 맛집에서 예약된 홍어삼합 정식으로 일찍 만찬을 마치고 서둘러 귀향길에 올랐다.
고성의 대표적 상징인 공룡 조형물
고성(고성)은 삼국시대 고자미동국,고사포국,고자국,고차국으로 불리었으며,삼국유사에 소가야의 중심지로 나타나는 등 예로부터 뚜렷한 독자적인 문화를 이루었던 고장이란다.
드넓은 바다와 접하고 있는 고성은 5세기 중엽부터 남해안의 해상교역로를 따라 중국,마한,백제,왜와의 교역을 중개하며 그 세력을 발달시켜 나갔으며,이러한 교역의 결과 다양한 유물과 문화양상들이 고성의 고분문화에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고분군을 돌아보기도 했다.
서벌 공원에 도착하여.....
공룡 알과 갈비뼈 상징의 조형물이다.
이곳 대독천변에 고성출신 작고 시조 시인 서벌 시비동산을 조성하여, 건강 100세 공원이라 이름하였다.
여기에는 서벌 시인의 대표작 <입동일기> 를 비롯해서 12편의 작품을 철판에 특수 처리한 글씨로 새겨 세웠다.
이곳은 서벌 시인의 성장기와 작가적 터전이 되었던 곳으로 인근에 생가 터도 있단다.
서벌 시인은 1939년 고성군 영현면에서 태어나 1946년 6세 때 외가인 이곳 고성읍 수남리로 이사하여 32세 때인 1970년 서울로 이사할 때까지 살았다.
1964년 <시조문학>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조집으로 <하늘 색 일요일(1961)>, <관등사(1964)>, <각목집(1971)>, <서벌 사설(1977)>, <휘파람새 나무에 휘파람으로 부는 바람(1991)>, <4인 사화집(최재복 허유 이정림 서벌, 1995)>, <습작(2001)>, <뒤늦게 깬 느낌(2003)> 등이 있다. 공보부 신인예술상(1965), 정운시조상(1982), 한국시조시인협회상(1989), 중앙일보시조대상(1992), 남명문학상(1993), 가람시조문학상(2003)을 수상하였다.
1965년 창간 때부터 <율>동인으로 활동하였의며 2005년 66세로 서울에서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곳 시비 건립은 고성문화원에서, 소설 <월이>의 작가 정 해룡 시인의 발의에 의한 것으로, 고성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이의 생애 가산(嘉山) 서 병진
왜구의 침탈에
한맺힌 월이
별이 잠든 깊은 밤에
왜적 간자 잠재워 놓고
지도에 붓촉으로 뱃길 틔워
소소포 속싯개에
왜선 26척을 유인
수천명 수장시킨 당항포해전
나라 휘감은 승리의 깃발
육전의 연패를 시원하게 역전시킨
고성의 자랑 민족의 빛이 되어
무기정 맴돌다 간 박꽃 같은 넋
공원 바로 건너편은 바다로 연하는 해안선
붓을 든 여인 가산 서 병진
무기정 절세가인
월이(月伊) 기생은
뭇사람 가슴으로 품어
밤하늘 별을 헤아린 여인
왜적 간자 잠재워 놓고
안주머니 지도 꺼내어
당항포 바닷길 붓으로
유인한 왜적 수장시킨
속싯개는 말한다
달빛 내린 윤슬
월이의 얼굴에는
오직 구국의 눈빛으로
푸른바다 칼보다 강한
붓으로 휘감은 여인
첫댓글 멀리까지 동참하셔서 행사를 취재하여 이렇게 소식을 전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용이 상세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바쁜 일정속에 고향을 생각하는 회장님의 노고에 박수를 칩니다
자문위원님! 참여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만길에 피곤하시죠?
20일 토요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병진 회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여행 동행할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상세한 자료와 사진 또한 취재한 기사 내용이
너무 좋습니다. 저 졸시까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