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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저자 선스타인 ‘스타워즈로 본 세계’ 펴내
ㆍ익히 알려진 스타워즈 ‘광팬’…유엔주재 대사와 결혼 ‘유명’
한국에도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넛지>의 공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62)가 영화 <스타워즈>에 관한 책을 펴냈다.
지인의 권유로 몇 년 전 6살의 아들과 함께 <스타워즈>를 처음 본 이후 <스타워즈> 시리즈의 ‘광팬’이 된 그가 <스타워즈로 본 세계>라는 책까지 낸 것이다.
선스타인 교수는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좀 더 깊이 들어가니 선택의 자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자아를 만회하려는 도전과 같은 큰 테마들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과 악이 명확히 구분되는 스타워즈의 세계는 미국 사회와도 닮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제5편 ‘제국의 역습’에서 악의 화신 다스베이더가 자신의 아들인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나는 네 아버지다”라고 말하는 것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으면서 책에서도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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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이야기의 완성도라는 점인데 이에 대한 근거로 기독교와 오이디푸스, 페미니즘 등을 오가며 <스타워즈> 시리즈의 완성도를 바라보는 13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대목이 흥미롭다. 제다이를 극단적이고 과격한 종교단체 혹은 지하드에 비유하기도 하며, 불교의 관점에서 <스타워즈>의 세계관을 분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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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는 한 알의 모래다. 그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다”고 말하는 저자에게 스타워즈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과 다름없다. 저자는 신간 ‘스타워즈로 본 세상’에서 기독교, 페미니즘, 행동과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열쇠말을 통해 영화에 담긴 의미와 주제, 세계관을 들여다본다.
저자가 먼저 관심을 보인 부분은 이 영화의 첫 에피소드 ‘새로운 희망’이 어떻게 성공을 거둘 수 있었는지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공민권 운동, 워터게이트, 소비에트 연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미국의 암울한 시대에 때마침 시대를 위로하는 현대적인 신화로서 스타워즈가 등장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선택의 자유’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이 빛과 어둠이란 세계의 갈림길에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정을 내렸듯이 ‘스스로 운명을 통제하라’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교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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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타인은 강조한다. 〈이것은 운명이나 예언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타성적으로 살아간다. 상황에 갇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이 군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항상 선택의 자유가 있다는 사실, 그것이 루카스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운명과 예언은 그저 배경 소음일 뿐이다. 스타워즈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들은 두 가지 길을 만나고, 각각의 결과에 대해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결정을 내린다. 선스타인은 조지 루카스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결론 내린다. 〈여러분은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지당한 말이다. 그리고 울림이 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선스타인이 특별히 별도의 장을 할애하여 다루는 것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다. 스타워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알 만한 것을 꼽자면, 〈다스 베이더〉라는 캐릭터와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는 대사일 것이다. 사실상 스타워즈는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우주 최고의 악당이 되고, 아들은 아버지에 맞서는 반란군이 된다. 목숨을 건 결투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용서하고, 아버지는 자기를 희생해 아들의 목숨을 구한다.
현실의 아버지는 악당이 아니지만, 아버지와 아들은 으레 갈등을 겪는다. 그럴 때, 누가 양보해야 할까? 선스타인의 답은 이것이다. 〈이것은 모든 자식들에게 주는 교훈이다. 루크가 은하계 최고의 악당을 용서했다면,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부모란 없다. 원한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새겨들을 말이다. 안 좋은 감정들은 흘려보내라.〉
우리 시대의 신화
책의 마지막에서 선스타인은 〈스타워즈가 우리에게 와 닿는 이유〉를 묻는다. 토를 달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에게〉가 아니라 〈미국인에게〉라고 하는 게 맞다. 전 세계적으로 팬이 많기는 하지만, 미국에 비할 바는 아니다. 흥행 성적으로 보아도 그렇다. 미국에서는 어떤 영화도 감히 스타워즈를 넘볼 수 없다. 반면 우리에게 스타워즈는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정도 아닐까?
스타워즈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웅의 모험담이다. 또 가족의 사랑, 우정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정의의 승리를 강조한다. 스타워즈의 오프닝 내레이션은 이렇게 시작한다.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스타워즈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반대로 하나의 신화다. 오늘날 미국이 강조하는 온갖 가치들이 이 영화에서 하나의 신화로서 구현되었다. 선스타인이 힘껏 강조하듯이, 〈스타워즈는 한 알의 모래다. 그 안에 온 세상이 다 들어 있다〉.
헌법은 에피소드다 - 원본없는 원본주의
선스타인은 헌법도 기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한다. 헌법이 소설이라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판사들은 법적 논쟁을 어떻게 해결할까? 답은 간단하다. 법조문을 읽어 보는 것이다. 거기에 무슨 뜻인지 다 나와 있다. 미국 헌법에 보면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35세가 넘어야 하고, 대통령은 오로지 한 명이며,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되고, 대법원 재판관은 종신직이라고 나와 있다. 중요한 많은 것들이 미리 적혀 있어서 그대로 따라야 한다.
하지만 헌법의 가장 중요한 몇 가지 조항들은 모호하거나 조정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말하는 〈자유〉는 무엇을 뜻하는가? 피임 기구를 사용할 권리도 포함하는가? 낙태 권리는? 동성과 결혼하는 권리는? 광선검을 휘두르는 권리는? 사람들을 협박하는 권리는? 퍼스트 오더에게 뇌물을 주는 권리는? 제다이의 마법을 사용하는 권리는? 위증을 하는 것은? 사람들로 꽉 들어찬 극장에서 〈불이야!〉 하고 소리치는 것은? 사람들을 모집해서 테러 행위를 시키는 것은?
헌법을 해석하는 데 있어, 일부 판사들도 스타워즈의 광팬과 비슷한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헌법의 초안자들이 모든 것을 미리 생각해 뒀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이른바 〈원본주의〉다. 헌법을 처음 제정되었을 때의 의도에 비추어 해석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낙태도 동성애도 성평등도 당연히 모두 금지다. 선스타인이 분명히 강조하듯이, 이러면 안 된다. 모든 것이 정해져 있다면, 역사는 아무 의미가 없다. 사회는 변화할 수 없고 진보는 꿈꿀 수도 없게 된다.
그렇다고 헌법이 틀렸다고 해석할 수도 없다. 그것은 과거를 부정하고 사회를 파괴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다시, 헌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선스타인은 이렇게 설명한다. 〈질문에 답하려면 판사는 이전의 결정들을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그런 결정들을 가장 보기 좋게 하는 대답이 무엇일지, 혹은 헌법을 가능한 최고의 것으로 만드는 대답이 무엇일지 물어야 한다. 그는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써야 한다. 헌법이란 상당한 정도로 그런 것이다.〉 과연 그렇다. 이것이 바로 판사들과 대법관들이 스타워즈에서 한수 배워야 하는 이유다.
책은 그 외에도 구원의 가능성, 왜 중앙 집중화된 권력은 몰락하는지, 헌법과 스타워즈가 어떤 면에서 닮았는지 등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책속으로 추가
「클론의 습격」에서…… 팰퍼틴은 통치권을 받아들며 이렇게 말한다. 「내가 이런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마지못한 것임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민주주의를 사랑합니다. 공화국을 사랑합니다. 지금의 이 위기가 누그러지는 즉시 여러분이 내게 준 권한을 내려놓을 것입니다!」 아무렴, 그러시겠지. - 180쪽
옛날 옛적 머나먼 은하계에서 팰퍼틴 황제는 루크가 자신의 간청에 맞설 줄은, 다스 베이더가 돌아설 줄은, 반란자들이 와해되기를 거부할 줄은 전혀 몰랐다. 1770년에 영국인들은 미국인들이 그토록 정력적으로 강도 높게 혁명을 밀어붙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1990년에 1992년 1월이면 소비에트 연방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리라 예상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2009년에 세계는 불과 1년 뒤에 있을 아랍의 봄을 거의 예상하지 못했다. - 189쪽
테러리즘의 대두도 집단 쏠림 현상과 관련이 많다. 테러리스트들은 대체로 볼 때 가난하거나 교육을 못 받거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가난을 뿌리 뽑고 교육을 증진하면 테러리즘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그렇지 않다. 많은 테러리스트들이 가난하지 않고 교육을 많이 받았다. - 201쪽
「스타워즈」 모험담은 헌법에 대해 꽤 많은 것을 알려 준다. 헌법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려 주고, 판사들에게 어떤 재량과 제약이 있는지 말해 준다. 요컨대 헌법은 〈내가 너의 아버지다〉 순간들로 가득하다. 예측 불허의 전개와 뒤집기, 뜻밖의 선택, 새로운 내러티브로 뻗어가는 낱알들이 들어 있다. 판사들은 에피소드의 저자들이다. 그들은 판을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도 많은 창조력을 발휘할 수 있다. - 218쪽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말라. 제다이든 시스든 헌법의 많은 해석자들은 「스타워즈」의 저자들과 비슷하다. 자신들이 해석하는 것을 마치 원래 본질이 그러한 것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 234쪽
심리학과 행동 경제학에 보면, 선택을 특정한 방식으로 묘사하거나 상황의 어떤 특징을 두드러지게 만들면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하거나 보도록 만들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다. 사람들의 주의를 마음대로 다루기 위해 꼭 제다이가 될 필요는 없다. - 239쪽
「주의는 물과 같아요. 이리저리 흐르죠. 액체예요. 방향을 터주는 물길을 만들면 제대로 된 방향으로 흐르게 할 수 있어요.」 로빈스의 말이다. 왠지 요다가 했을 법한 말 같지 않은가? (물처럼, 주의는, 흐른다. 과연.) - 249쪽
‘옛날 옛적에, 저 먼 은하계 저편에(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라는 자막으로 시작하는 〈별들의 전쟁(Star Wars)〉 시리즈는 1977년 처음 상영됐고 올해 9번째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처럼 영웅의 여정을 우주적 차원으로 재연한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국경과 이념을 뛰어넘는 인기와 공감을 자아냈다. 왜 이 영화가 현대의 고전으로까지 솟구쳤을까. ‘제다이’와 ‘포스’에 열광하는 법학자 캐스 R. 선스타인은 〈스타워즈로 본 세상〉에서 인류 역사를 통틀어 이 같은 열기는 전무후무하다고 강조한다. 구글 창에서 ‘스타워즈’에 필적할 검색량을 내놓는 단어는 거의 없다. 게다가 자유와 반란, 역사와 법 등 인간과 사회의 필수 과목들이 여기에 들어 있다고 단언한다. 자신의 주장을 입증이라도 하듯 저자는 정신분석학과 기독교, 정치와 페미니즘 등 작품을 보는 열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신약의 내러티브
시리즈의 주인공인 다스 베이더는 예수와 같은 인물로 설정된다. 처녀의 몸에서 아버지 없이 태어났고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악을 죽이고 자신과 우주의 평화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신약의 내러티브가 변용된 셈이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부자 간 문제라는 점에서 오이디푸스의 비극은 조건반사처럼 따라 붙는다. 다스 베이더로 변신하기 전의 아나킨은 모방과 경쟁의 대상으로서 아버지를 절실히 필요로 했으며 이후 살부(殺父)의 욕망을 행동으로 나타낸다. 모성을 연상시키는 여성에게 반하고 모친의 죽음 이후 어두운 내면에 매몰되는 것도 어머니와 사랑에 빠진 아들로 해석될 수 있다. 다양한 관점들이 흥미롭지만 앞서 군사용어로 오염된 ‘스타워즈’가 사실은 제국의 몰락과 반란자들의 저항을 담은 반전(反轉)의 정치 메시지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초기 오리지널 3부작은 변방의 여간한 청년이 일종의 테러리스트로 커가는 전형적 사례연구라는 것이다. ‘제다이’는 과격분자들이고 ‘포스’는 근본주의가 되며 평범한 젊은이는 극단적 전사로 변신해서 결사항전에 앞장서게 된다. 한 사람의 고통이 모두의 고통이라는 것을 뼈에 새긴 시골뜨기 루크는 어떠한 보통 사람도 은하계의 혁명가로 존재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다.
무엇보다 특기할 것은 민주주의의 몰락이다. 로마 공화정과 프랑스 혁명, 그리고 바이마르 헌법이라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황제나 총통의 손아귀에 넘어갔는지가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공화국의 무의미한 옥신각신과 무능력이 독재를 불러들인다는 의미심장한 통찰은 은하계를 통틀어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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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버지 조지 루카스는 오래 전부터 밀수꾼 한 솔로의 젊은 시절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했다. 론 하워드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인수하기 전부터 싹 텄던 (조지 루카스의) 아이디어였다”라고 말했다. 루카스필름 CEO 케이시 케네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자 조지 루카스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오리지널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 역시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를 마음에 들어했다.
첫 번째 스핀오프 ‘로그원:스타워즈 스토리’처럼, 두 번째 스핀오프인 이 영화 역시 시리즈의 전통을 잇고 있다. 그것은 바로 ‘반란의 정신’이다. 조지 루카스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 ‘암흑의 핵심’을 각색한 ‘지옥의 묵시록’을 만들고 싶어했다. 거의 4년을 매달리다 제대로 진척되지 않자, ‘지옥의 묵시록’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우주 판타지에 써먹었다. 2007년 J.W. 린즐러의 ‘‘스타워즈 만들기:오리지널 영화의 진실’에 따르면, 그는 “거대한 기술 문명이 작은 집단의 자유의 전사들 혹은 인간들을 쫓는 이야기가 되었다…북베트남 같은 작은 독립국가가 이웃이나 편협한 반군 무리에 위협 당하고, 제국의 원조를 등에 업은 폭력배들이 여기에 가세한다…제국은 지금으로부터 10년뒤 미국의 모습과 비슷하다”라고 회고했다.
그는 신화학자 조셉 캠벨과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 조셉 캠벨의 ‘영웅신화’는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의 원형이다. 많은 국가에서 ‘스타워즈’에 열광한 이유다. 여기에 거대 권력에 맞서는 반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스트셀러 ‘넛지’의 공동 저술가이자 ‘스타워즈’ 마니아인 캐스 R. 선스타인은 ‘스타워즈로 본 세상’에서 “시리즈의 진정한 화두는 토머스 제퍼슨 식의 사상”이라고 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토머스 제퍼슨은 “(반란은) 정부가 타락하는 것을 막고, 일반 대중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 이따금씩 약간의 반란이 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며, 자연계에서 폭풍이 필요한 것처럼 정치계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편부터 3편까지 프리퀄 3부작은 공화국이 무너지고 제국의 독재가 펼쳐지는 과정을 통해 민주주의가 전체주의로 변해가는 흐름을 보여준다. 4편부터 6편까지는 루크 스카이워커와 레아 공주 등 반란군이 다스베이더를 앞세운 제국군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로 토머스 제퍼슨의 반란 메시지를 녹여냈다. 조지 루카스는 언제나 민주주의를 옹호하고, 독재의 출현을 경계했다.
3편 ‘스타워즈:시스의 복수’와 4편 ‘스타워즈:새로운 희망’ 사이에서 젊은 한 솔로(엘든 이렌리치)는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문제적 멘토 베킷(우디 해럴슨)을 만나 못 하는게 없는 만능 재주꾼 츄바카(요나스 수오타모), 한때 연인이었지만 지금은 비밀을 품고 있는 키라(에밀리아 클라크)와 팀을 꾸려 미션에 도전한다.
영화의 후반부에 제국과 싸우는 반란군을 돕는 앤피스 네스트(에린 캘리맨)의 연합군이 등장한다. “나는 무법자다”라고 자신을 밝힌 한 솔로는 앤피스 네스트에게 전해들은 반란군이 있는 행성으로 떠난다. 이 영화는 시리즈의 상징인 밀레니엄 팔콘 호를 어떻게 획득했는지를 그리는 한편으로, 무법자이자 밀수꾼인 한 솔로가 어떤 과정을 거쳐 반란군과 연결되었는지도 담아내며 ‘스타워즈’의 전통을 이어갔다.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에서 자기 이익만 챙기는 밀수꾼의 본성을 드러내는 한 솔로(해리슨 포드)는 결정적인 순간에 돌아와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를 돕는다. 그가 돌아온 이유는 ‘한 솔로:스타워즈 스토리’에서 반란군을 지원한 앤피스 네스트와의 교감이 작용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스타워즈’ 시리즈는 제국에 맞서 싸우려는 반란의 정신이 마치 ‘포스’처럼 살아 숨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