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버무리 / 詩 이서정(연주)
오늘은
쑥 뜯으러 갈 거야
애쑥 한 소쿠리 뜯어
사랑 한 줌
그리움 한 웅큼
훌훌 버무려
시루에 김 오르면
봄 향기 가득 담아
봉분 아래 놓아둘 거야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쑥버무리 #이서정연주
[ 이서정 (본명: 이연주) ]
- 충북 충주 출생
- 2018년 서울문학 등단
- 한국문인협회, 서울문학, 시에문학회 회원
- 광진구청장 문학 표창장
- 제9회 북한강 문학제 추진 위원
- 시집 : 「그곳은 슬프고도 아름답다」 「소금꽃」
- ariea1207@gmail.com
첫댓글
추억이어라
쑥은 올봄에도 뜯어다가 버무리 해먹었건만
영상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그리운 어릴때 고향 모습이어라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미그린비 님^^
감사합니다. 이서정 시인님은 충청도 시골 출신으로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이 詩를 썼다 하더라구요. 지금도 그 기억을 더듬어 쑥버무리를 해 먹는다 하구요. 우리집은 쑥이 조금 더 커서 따온 쑥으로 쑥개떡을 매년 만들어 아침 간편식으로 먹었는데 금년은 그 만드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며 이젠 쑥 채취하러 그만 가야겠다 하네요. 소담 선생님! 고맙고 감사해요... 금주 한 주도 내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