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 좋은 오디오를 사고 싶은데 여유가 없어, 듣고 싶은 음반을 갖고 친구 집에 가서 좋은 오디오로 듣곤 했다. 이후 음악에 푹 빠져 음반 평론을 하다가, 좋은 오디오로 음반을 들으니 또 다른 창조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오디오를 열심히 공부해 오디오 평론으로 전환했다. 이 때가 21세 때다.
신나라뮤직, 씨앤엘뮤직, 성음(지금의 유니버설) 등 클래식음반과 오디오파일음반 제작 및 수입사 등의 의뢰를 받아 속지 번역 및 글 작업을 했고, 오디오파일 음반의 겉 표지에 붙이는 써머리 스티커 내용을 썼다. 수입오디오 업체에서는 매뉴얼 번역을 했는데 당시 전기용품 수입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한글 매뉴얼이 필수였고, 오디오 쪽 번역 전문가가 없다 보니 수입오디오 업체에서는 비교적 싼 가격에 일을 해주는 내게 의뢰를 자주 했다. 학창 시절 이러한 활동으로 내 학비를 충당했고, 내가 원하는 음반을 살 수 있었다. 이렇게 모은 음반이 LP 4천여장, CD는 2만장에 육박한다.
음반 평론을 하다 보니 클래식 음반이나 오디오파일 음반을 무상으로 받을 기회가 많았고, 오디오 평론을 하다 보니 청음을 위해 하이엔드 오디오를 쉽게 빌릴 수 있어서 비싼 오디오를 살 필요가 없었다.
당시 운이 좋아 매이저 신문사에 픽업이 됐고, 덕분에 신문사에서 대가들의 활동을 보며 배울 수 있었다. 학교는 뒷전이고, 신문사에 놀러 다니는 일이 더 즐거웠다. 이후 전문 잡지사까지 연결되어 다작을 하며 원고를 쓰고 쥐꼬리만한 원고료는 모두 음반을 사는데 썼다.
낭중지추 라는 말이 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겨도 저절로 드러난다는 뜻인데 나는 이 말의 영험성을 믿는다. 내 스스로 큰 게 아니다. 내가 준비하고 있으면 귀인이 나를 찾아 온다.
귀인은 귀인을 알아본다.
클럽아우디
황문규
첫댓글 학창시절 압구정 동호대교 남단 고가옆 신나라 음반매장 일주일에 3번씨ㅣ 꼭 가서 LP도사고 CD도사고 음반구입과 내방 셀프시공. 홈오디오 A/V 5.1ch 돌비서라운드 시스템을 즐기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행운과 행복이란 댓가는
노력하고
성실하게 준비한 자에게만 오는 선물이더라고요👍
해창시절은 언제니?ㅎ
음악을 듣던 사람은 결국 또 하게 되더라고.
더 나은 공간을 마련하면 보자궁.
SM5에 카오디오 하셨던거 빼먹으셨슴다 ㅎㅎㅎ
@클럽아우디[황문규] 90년대 중1.삼성동 개인주택.살고있을때
홈 오디오에 입문~. 용돈모아 엠프사고 서라운드 스피커 사고 서라운드 엠프. 로 TV에 연결 돌비5.1ch 서라운드를 느끼며 살다가
98년 카오디오에 입문하여 음압에 몸음맏기며 돌아다니다
지금은 노말하게 순정으로 살고있지요
홈오디오는 꾸밀공간이 매우 중모하다고생각들어 집을 지어야 할듯해요! 집지으면 그때 다시 시작하려고요👍
@백구[김기명]
중학생때 레코드가게 두곳이 마주보고 있었는데, 서로 경쟁이 붙어서 새 CD가 7500원씩 판매되곤 해서 음반을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엔 장르 스펙트럼이 좁아서 팝이나 가요(H.O.T 시대) 그리고 각종 컴필레이션 앨범을 주로 샀었고
음반안에 들어있는 곡 해설과 앨범 평론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요새는 음원이 온라인 스트리밍이 메인이 되고, 평론을 읽어보는 소소한 재미가 GPT로 대체가 되어버렸네요.
가끔 오래된 CD를 꺼내서 들어보며, 그때로 돌아가 보곤 합니다..
그런 경험이 쌓여 우리가 만나게 된 듯.
귀인은 귀인을 알아본다구! ㅎㅎ
@클럽아우디[황문규] 저는 귀인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 10년전 상해 서킷을 대장님과 같이 주행하게 되면서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하고, 오늘 퇴근하면
먼지쌓인 cd랙을 뒤져봐야겠네요
낭중지추. 좋은 글귀 잘 보았습니다. 긍금했던 대장님의 지난 날들이 오롯이 녹아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mp3곡들을 모아다 CD에 구워 정성스레 쟈켓에 편지를 적어 선물했던 제 어린 날이 기억나네요.ㅎㅎ
열심히 살다보면.낭중지추처럼.누군가 또 제게 오겠죠. 늘.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을 저는 믿습니다.
mp3를 굳이 cd에 구웠다니 어지간히 지극정성이었구만.
@클럽아우디[황문규] ㅋㅋ 네. 제 고3때 안양예고 첫사랑이요^^
@Audi0[이현성] 👍
20년전인가~삼성동 HEIS 에서 처음 회장님 만나뵌 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Extron 퇴사 후 중간에 중딩친구 남편분(최윤욱 선생님)과 친하다는 이야기듣고 아우디도 없이 카페에 가입한 1인입니다.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항상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인연 잘 지켜가겠습니다.
지금은 중책을 맡고 계시잖아요. 크게 보면 동종업이라 상범님 하고는 동료애같은게 있어요 ㅎ
문규형님 최고!최고!
너도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