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더운 여름날..
이제 샤샤도 태어난지 1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고양이 나이로 1년이면 15살 정도 된다고 하는군요.=>수정^^
매일 남친을 찾으며 울부짖는 것이 안타까워...얼른 결혼을 시켜버려야겠다..라고 생각했죠.
결혼식을 앞두고 점점 말라만 가는 샤샤....
음....주인은 아직도 결혼을 안하고 있는데?? 이제 갓 1년된것이....
하지만 무릇 수많은 이성고냉이들을 거느리는것을 꿈꿔왔던 샤샤는...
이미 태생적으로 샤샤는 연애를 할수 없는 몸..
하늘을 지붕삼아.. 자유롭게 담장을 넘나드는 야마카시 국가대표인 들고양이들과 자유연애를 하고 싶었겠지만..!
찜통 비닐하우스의 화초처럼 큰 샤샤는 이미 정략결혼하기로 한 상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몸부림 야옹의 심바!
신랑을 위해 고이 준비한 우비 웨딩드레스!
(그냥 비닐에 들어간걸 찍었는데 드레스라고 끼워 맞추고 있음)
어제 밤 12시정도에 신랑이 될 심바를 고이 보쌈해서 우리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그 사이에 얼굴도 동그래지고, 살도 엄청 찐 심바.. 듬직하고 남성스럽군..크크...
하지만...ㅠㅠ
그들의 결혼식이 순탄치는 않았습니다.
그 둘은 보자 마자 이게 웬 낯선 고양이냐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하악 하악 댈 뿐입니다.ㅠㅠ
마치 "안녕?"하는 인사처럼요.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가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신랑인 심바가 주방으로 쓰윽...가더니 ... 소식이 없습니다. 도마를 한번 내리치면서 쨍그랑, 하더니.. 다시 조용합니다.
그런데... 심바를 찾아보니.. 없습니다!!
아뿔싸..
아침부터 밖에 나갈일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ㅠㅠ
샤샤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런!! 아직 말도 안튼 사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좁은창문으로 도망가 3층으로 뛰어내리지는 않을리라는 확신은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주위를 다 뒤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아침에 집을 나섰습니다.
저녁에 다급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와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없어졌으면....난 ..ㅠㅠ 꺼이 꺼이...
다시 샤샤에게 "심바를 보았느냐" 고 물어봤지만....야옹...만 할 뿐입니다.
불러도 신랑은 대답이 없습니다. 혹시 길거리를 배회하나 싶어 동네를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릅니다.ㅠㅠ
몸부림 야옹군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신랑이 도망갔어!!!" 라고 하면...ㅠㅠ 뭐라고 할지...끄으응...
어찌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다시 주방을 뒤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주방안에 어둠을 헤치는 순간!!
날카로운 이빨이 번뜩!!!
그렇게 조용히 .. 정말 숨을 콱 죽이고..
이 더운 여름날에.. 얌전히 숨어있었던 것입니다.
이야...드디어 살았다!!! 천지신명이 도우셨도다...
역쉬...고양이는 잘 숨는군요. 3층 창에서 뛰어내리는 무한도전은 하지 않는 것입니다.
경계심이 너무 강하고. 낯선 공간에 와서..무서워서 숨어있었습니다. 밥도 안먹구요..
몸부림 야옹과 통화를 끝낸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했더니.. 일단 내버려 둬야 한답니다.
마음을 풀때까지요.
물과 밥그릇을 조용히 넣어주었지요. 아흑.. 새신랑 불쌍해라..ㅠ
고양이들은 암놈이 숫놈을 고른다고 합니다. 고양이들만의 연애 방식이 있겠지요^^
얼굴도 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암놈이 숫놈이 마음에 안들면 절때, 연애를 하지 않는다네요..
숫놈은 무조건 암놈의 선택에 따르구요.
동물중에 유일하게 연애를 한다나?? 신기 신기..
심바도 한 얼굴 하기 때문에 샤샤도 마음이 좀 있는것 같았는데.. 아직은 탐색기간 인가 봅니다..
심바가 안보이자, 심바가 있던 자리를 킁킁 맡아보고 찾는 눈치였습니다^^
무사히 연애를 끝내고 귀여운 아가들을 간절히 기다려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고생했으요 이제 잃어버리지 마시길..결혼은 했으나 하자 마자 각방쓰는 신세..
도망다니고 숨박꼭질하는 신세..ㅋㅋ
샤샤가 이쁘고 귀여운 혼혈 고양이를 낳기 기원합니다.
같은 스코티쉬 종이라 혼혈은 아니랍니다^^ 심바는 스코티쉬 폴드, 샤샤는 스코티쉬 스트레이트.. 샤샤의 아빠는 스코티쉬 폴드였죠.^^
+_ + 기대기대 콩이는 오늘 중성화 수술을 했다지요 ;ㅁ;
오호,,오늘 했구나~병간호 하느라 수고 많았엉..수술 축하..
으와+ㅁ+
^^
심바랑 정혼한 사이였군요!! 왠지 어울리네요!! 애기들이 기대되어요.
기대해줘^^
두근두근 2세+_+
웅..두근두근,,,ㅋ
오호.. 잡종이나오려나 했더만.. 이쁜애가 나오려나..?
그러게..궁금.ㅋ
언니그리고 고양이 1년은 사람으로는 7년..ㅋㅋ 티츄가 그럼 지금 50살은 아니자나.. ㅎㅎ
25인줄 알았는데..청소년기였네ㅋㅋ 고양이 1년=사람나이 15살.. 2년은 24살..3년은 28살..평균수명이 20년 정도라 사람나이로 96살정도래.ㅋㅋ 티츄는 지금 몇살이지?
과연 그둘이 어찌될까..
아직도 심바가 안나오고 있어.ㅠ
언니.. 샤샤 보고파여.. 육회 비빔밥 언제 먹어여~ ㅋ 언능 귀여운 냥이 나았음 좋겠다..
언제든 전화해^^
아기 고양이 낳으면 그 아가는 비비언니가 키우나요? +_+
일단 나으면 보고^^ 한마리 정도는 키울듯^^
결국..심바는 일주일째 옷장속에 웅크리고 있다고 어제 나와서 샤샤와 으르렁 대더니..마침내 야옹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결혼식은 미뤄졌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