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사리의 정모...
‘숭의(하나님의 뜻)를 사랑하는 이웃’들이 모이다.
그동안 인터넷 상에서 한 이웃이라지만
얼굴도 마음도 모른 채 글로만 신앙을 주고받다가
이번 정모에 큰 맘 먹고 제 인생 동반자(?)와 함께
참석을 했습니다.
저는 교회 모임 외 다른 모임이 별로 없는지라
두려움 반 기대 반 해서 조금 늦게 참석했는데
때는 메기골님의 ‘교회와 돈’에 대한 의견이
한참 오가는 중이었습니다.
낯선데다 분위기 파악이 안 되어
마음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었는데
둘러보니 눈에 익히 배어있는 닉네임이 아닌가.
그때서야 비로소 경직됐던 근육들이 서서히 풀어지면서
심장은 안정을 되찾고 귀에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온라인상에서 흔히 오고가는 의견들이었습니다.
이곳이야말로 그 귀(?)한 숭사리의 정모의 자리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메기골님의 시간이 끝나고 다음은 구교형 목사님의 시간이었습니다.
말씀의 내용을 일일이 메모하지는 못했지만, 현대 교회가 가슴에 안고
고민해야 할 내용이 참 많았다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작동하는 신학과 작동하지 않는 신학’에 있어서는 많은 공감을 가졌습니다.
즉 교회 부패의 진원지가 된 대형교회와 그 목사님들.
그들이 곁길로 이탈하기까지 큰 교회의 수많은 성도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뿐만 아니라 그 큰 교회를 꿈꾸고 기도하는 작은 교회 사람들과 목사님들.
정말 큰 교회와 큰 교회 목사님들이 문제라면서 그 큰 교회들을 마음에 품는
까닭은 무엇이란 말인가.
오늘날 교회의 문제는 큰 교회와 교회 목사님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참으로 모두가 깊이 생각해 볼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어서 참가자 개인별 소개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나이가 듬직하시지만 30대의 젊은 회원님도 있었습니다.
자기소개 말씀을 들어보니 모두가 하나같이 신앙의 아픔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신앙의 굳은 심지가 오늘의 숭사리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참석자 가운데 목사님이 두 분 계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분 목사님께 무척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개혁을 이야기하다보면 흔히 목사님들 대한 성토장이 되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주셔서 말씀 전해주시고 기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두 분 뿐 아니라, 숭사리의 한 가족이 된 여러 목사님만큼은
진정 하나님 뜻을 받들고 성도들의 가슴을 헤아릴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개혁은 혁명적 전환보다는
점진적 변화가 좀 더 바람직하지 않는가 하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개진해 주신, 평동감리교회 장로님이자 장소 제공자이신
온유49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시 변화의 주체는 나부터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운영자이신 옥합님의 차분한 진행 또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숭사리의 든든한 반석과 중심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마리안느님의 부드러운 손길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여전했습니다.
실제로 접해보니 헌신이라는 소중한 단어가
몸에 깊이 배어있는 듯했습니다.
그 밖에 글로만 접했던 한 분 한 분 모두가
한결같이 숭의를 품고 있는 모습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저녁 6시 반쯤.
드디어 만찬의 시간.
밖에 나와 보니 가을 밤 공기는 제법 차가웠습니다.
우리는 예정된 장소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역시 주 안에서 함께 떡을 뗀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누구라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마음과 마음이 온전히 하나로 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밤은 깊어만 가고.
그러나 오고가는 얘기들은 끝이 없고.
하지만 대전, 춘천, 원주 등 갈 길은 멀고.
우리는 밤 9시가 넘어서야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헤어짐이 아니라
잠시 자리 이동을 해야 했기에....
집에 와서 컴을 열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벌써 본연의 모임이
이미 시작되어 있었습니다.
ㅇ ㅇ ㅇ
교회개혁,
참으로 지난(至難)한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교회가 세상 자력(磁力)에
더 이상 끌려가서는 아니 되겠기에
우리 각자의 심지를 굳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뜻만이 아닌 마음과 마음의 만남도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참으로 百讀이 不如一見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해 주셔서
숭사리가 아름다운 교회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데 있어서
힘 있고 든든한 초석이 되어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지는 곳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밝은 빛이 가득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마리안느님이 ‘한 줄 이야기’란에서
정모후기에 대한 말씀이 있어서 처음 참석한 소감을
나름 본 대로 느낀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참으로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회원님이 직접 참석하여 보고 느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작은아이 형제님 감사해요
아침부터 조금 이일저일로 바쁘다는일로 지금에서 들어왔습니다
마침 형제님의 글이 올라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어린이같은 마음으로 숭사리에서 누구나 오셔서 뛰어노신디면
함께축복받는 모두의 회원들이 될것입니다 형제님께서 오셔서 자리가 빛났습니다
저역시 힘없다고 불평하지않고 작은 일에서부터 숭사리의 필요한 사람이되고 싶습니다
형제님의 가정에 주님의 사랑으로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황대관님의 글에서나 모습에서나
마음 저 밑에 잔잔히 흐르는 그 온유와 자비함에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하시는 일에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주께서 주시는 은혜로 늘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황대관님께서 먼 곳에서 오셔서 얼굴 뵙고 반가웠습니다.^^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마16:19)
와아아아~~~~
너무 반가운 글이에요.^^
듬직하시고 존경스런 작은아이님을 만난거.. 너무 기뻤어요^^
메기골님의 좋은 발제에 질문, 답변, 토론.. 메기골님이 인제까지 가야하는 상황인지라~ 시간이 모자라서 아쉬움이 좀 남더군요.. 준비해주신 메기골님 감사해요..
구교형목사님은 개혁에 몸담은지 오래되셔서인지 핵심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고,,
본인이 실천적으로 교회를 이끌어가시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말씀해 주셔서 공감과 도전이 많이 되었습니다.
구목사님 말씀중에 작은아이님이 윗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작동가능한 신학-건강한 신학적 기반이 중요하다'는 말씀,,
지역을 섬기는 교회로서 주중에는 장소를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쓸수 있도록 오픈한다는 얘기,,
작은 교회끼리 지역적으로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
우리교회와 많이 비교가 되었습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새누리님이 모시고 온 정운형목사님(숭사리 회원과 동명이인)이 말씀하신 '종합적으로 보고 균형감각을 가진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새누리님,, 좋은 목사님 모시고 오셔서 감사했어요. 저는 두번 뵈었네요. 담에도 또...
그리고 내주신 회비가 저녁식사비를 쓰고도 3만원 남았는데.. 숭사리 통장에 넣어둬도 되겠지요?
(사실 황대관님이 저녁을 내시겠다고 금일봉을 주셨는데 이미 회비들을 거둔 상태라 돌려드렸습니다
그 마음만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리안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부족한 부분 많이 보충해 주셨네요. 수고하시는 모습을 보고 섬기는 교회에서도 그리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리안느님이 계서서 숭사리가 더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부터 좀더 행복한 이웃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은 아이님 감사합니다.
특별히 사모님과 같이 참석해주시고 빛내 주셔서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작은아이님의 겸손하신 모습을 보니 글과 댓글에서도 작은아이님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paul_no님, 이렇게 또 만나니 또 반갑습니다. 식사 때 살포시 잡아주던 그 손길, 지금도 아련합니다.
늘 행복한 이웃이 되길 소망합니다.
폴로님 감사합니다
다들 무사히 가셨다니 감사합니다 또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감사합니다
폴로님에게 더욱 감사한것은 저녁만찬때 아마쿠사님과 작은인연님과 가능님 과의
교제나누는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바울을 예루살램으로 데려가 형제들에게 소개해주신
바나바 동역자가 생각납니다 우리를 친구로 대해주시며 골구로 주시는 양식 안에서 섬기게하고
나누며 교제케 하신 주님을 함께 찬양합니다
여호와는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도다
그가 (우리) 나를 푸른초장에 누이시며
싈만한 물가로 인도 하시는 도다 아멘
황대관님 좋게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위에서 인사드렸지만 또 오셨으니까 다시 인사드립니다.
두 분 정답게 이야기 나누십시오. 저는 잠깐 다음 분께로 이동 하겠습니다.
작은 섬 + 작은 아이 = 환상의 조합? 아님 환상의 짝궁? 어쩌거나 이번 님과의 만남은 운명의 길손을 만난 느낌ㅎㅎㅎ
작은섬님 접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작은 섬!섬!님. 환상의 조합은 섬아이??? 넘실대는 푸른 바다, 끼익끼익 날아드는 갈매기 떼, 그 아래 금빛 모래밭에서 나뒹그는 작은 섬 아이들???? 잠깐, 서강 어르신 먼저 뵙고요....
우와 작은아이님의 순발력, 재치 짝짝짝!
아,paul..님^^저도 뵙게 돼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님의 글도 잘 보고 있고요..
언제 다시 한번 뵙기를 희망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안녕히^*
1시가 다 되어 업무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하고, 사창리에서 떠나 1시간 가까이 달려서 춘천역에 갔으나 주차할 장소가 없어서 다시 10분 정도 달려서 김유정 역에 가서 전철을 타고 중간에 몇번 더 갈아타고(상봉에서 회기역으로 가서 1호선으로 환승, 종로 3가에서 다시 환승하여 서대문역으로) 현장에 도착하였으나 아쉽게도 앞으 순서는 참여못하고 구목사님의 말씀을 중간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옥햡, 마리안느, 황대관님등 작년에 만났던 반가운 얼굴도 있었으나 처음뵙는 분들이 많았음. 특히 글을 통해 만났던 작은섬 님 등 여러분을 직접 뵙게 되어 더욱 반가왔음. 교회개혁은 당장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고
인터넷 공간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 가며 서서히 이루어질 수 있다는 어떤 분의 말에는 전적으로 공감이 갔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후 아쉬움을 뒤로 남기고 다시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옥합님이 저의 고등학교 동기와 같은 과 같은 학번임을 알게 되어 졸업후 43년만에 처음으로 포항에서 학원을 하는 친구와 통화를 했습니다. 옥합님은 저의 동기의 동기가 됨을 알게 되어 더욱 반가왔습니다.
서강 어르신님. 저 작은아이입니다. 저도 새로운 얼굴 중의 한 명이지요? 저는 작년 정모 사진에서 어르신을 이미 뵌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1시간을 달려, 아니 10분을 더 달려, 그리고 세 번의 전철 환승이라니요... 숭사리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본문 글에서 가장 먼저 서강 어르신을 언급했어야 하는데 급히 글을 쓰다보니 제가 순간 놓쳤습니다. 죄송합니다. 서강 어르신으로 말미암아 자리가 훨씬 더 빛났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숭사리 마을 후배로서 마을을 지키고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강 사람님 고맙습니다
그날 오시는라 고생을 많이 하셨군요
저도 승용차로 갈까 하다가 작년 정모떼 지각을한연고로
이번에는 제일먼저가고싶은 마음에 열차로 서울역에 12시반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친절하게 알으켜 주셔서 버스타고 두정거장에 내려서 바고 건너 뒷길로
한이백미터 걸어가니장소가 나오더군요 저는쉽게찾아갔어요 모여서 교제하는시간들이
너무짧아 저는 얼굴만보인상태였지요 그러나 다른분들이 열심히 듣고 질문도하고 방향을
말씀하실때 너무좋았어요 내가하는것보다 작정하시고오시는 분들의 예기도필요하지요
형제님께서 든든하게 숭사리에서 지켜주시니 더욱감사드리고요 숭사리가 더욱향기를 내품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회원님께 드립니다.
제가 졸필(卒筆)에도 불구하고 정모 후기를 작성하면서 마음속에 다짐했던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정모 후기가 참가자들만의 잔치로 보여서는 아니되겠구나 하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정모도 숭사리 광장의 한 부분이지 특별한 좌석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참석 여부를 떠나 모두가 같이 느끼고 그 시간과 그 아쉬움을 공유할 때
정모의 시간과 그 뒷풀이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부터 만남이라는 사실 자체를 도저히 감출래야 감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지상정(人之常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점을 깊이 이해해 주시고 내년에는 꼭 참석하셔서 정모
뒷풀이의 주인공들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즐겁고 은혜로운 정모였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을 찍은 사진이 몇장 있는데..(밧데리가 미충 상태인 걸 가져가서... 몇장 찍다가 중단 되었서... 모두를 찍지는 못했습니다.) 곧 게시하도록 하겟습니다.. 아무튼 반가웠습니다.
예 가능님! 저도 많이 반가웠습니다.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만났던 님들은 만났던대로 반가웠구요
글로만 만나다가 첨 만난님들은 신선한 반가움이었네요.
작은3형제의 한자리가 젤루 인상적이었답니다...ㅎㅎㅎ
[천국에서의 주님과 실체적인 만남의 연습장이 아닌가하는 느낌이 화악~~~]
작은아이님의 부부동반이야말로 샘플중의 샘플이었어요....작년엔 흙사발님이 샘플이었는데.
아, 새누리님! 무척 재미있으시데요. 작은3형제... 정말 형제의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샘풀...감사합니다. 샘플도 무척 좋은 시간이었다고 하네요...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제가 쓰는 것보다 한결 나으시네요.^^
저도 한 마디 덧붙이자면, 구교형 목사님 말씀의 강조 내용이 현재 저희 교회 상황과 상당부분이 일치해서 많이 놀랐답니다.
쿠사님, 원주에서 휙~ 날라 오셨죠? 뵙게되어 무척 반가웠어요.
들어오실때 진짜루 총각인줄 알았지 뭡니까 ㅎㅎㅎ
만나는 사람과 단 한 번에 이렇게 정이 든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후기 쓰셨으면 저도 보고 싶네요. 그리고 좋은 교회이시네요.
계속 뵙겠습니다....
메기골님이 말씀하고 싶으셨던 거는...
。현대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곳이 아니라 돈을 섬기는 곳이 되어버렸음.
。돈을 섬기는 곳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맘몬에게 수혈하는 것과 동일함.
。교회에 더 이상 헌금을 하여서는 안됨.
。교회가 공익과 이웃의 부조를 위한 연보로 필요에 따라 각출 전환 필요.
한정협 교회정화칼럼방..http://cafe.daum.net/CPMA/Qjjs/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