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아테네 법정에서 살인죄로 재판을 받은 신이 있음
그것도 포세이돈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였지
범인은 바로 아레스, 전쟁의 신이었어
오늘은 이 사건의 전말과 아레스에 대한 이야기
아레스에게는 아글라우스 공주 사이에서
알키페라는 딸을 얻었음
시간이 지나며 알키페는 아름답게 자라났고
포세이돈과 님프 에우리테의 아들인
할리로티오스가 그에게 반해 구혼하게 됨
알키페는 할리로티오스를 거부했음
할리로티오스는 계속해서 알키페를 따라다녔고
알키페가 그를 받아들이지 않자
급기야는 알키페를 강간하려고 하지
알키페는 아버지 아레스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소리질렀고 딸의 외침을 들은 아레스는
곧바로 내려가 할리로티오스에게 주먹을 갈겼음
할리로티오스는 한 대를 맞자마자 그대로 즉사함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매우 노한 포세이돈이 제 아들을 죽인 아레스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거임
포세이돈이 길길이 날뛰며
둘의 의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올림포스 12신의 중재로
아테네의 한 언덕에서 법정이 열렸음
이때 아레스는
" 그는 강간범의 최후를 맞이한 것 뿐이다 "
라며 제 죄는 없다 주장했음
(이게 맞지 강간한 새끼가 잘못이잖아)
딸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대다수의 신들은 아레스의 편을 들었고
아테나가 무죄를 선고했음
이를 그로신 최초의 재판이라고 보는데
아레스가 재판을 받은 그 언덕은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뜻의 아레오파고스로 불리며
주로 살인자를 재판하는데에 쓰였다고 함
같은 제우스의 자식이자 전쟁의 신인데도
아레스는 아테나에게 항상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테나는 전쟁에서도
특히 전술을 상징하는 신이었으며
승리의 여신 니케를 늘 데리고 다녔지만
(니케의 날개를 잘라 떠날 수 없게 했다는 전승도 있음)
여긴 전쟁의 살육과 잔인함을 상징하는 신이었고
패배의 신 데이모스를 데리고 다녔음
(원래 이건 상대방에게 패배를 선사한다는 의미)
데이모스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아들인데
이건 사랑과 무력은 늘 패배를 낳기 때문이라고 함
아레스는 그로신에 강간 관련 신화가 없고
가족들한테 잘했던 정상신임
알키페 말고 다른 자식들 일화를 봐도
느개비 세계에 유일한 아버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아무래도 개비가 제우스닊깐....)
아레스 - 파블로 케스틀리
포세이돈 - 제이슨 모모아
아테나 - 엘 패닝
첫댓글 그런데 보면 제우스는 자기가 관심없어하는 자식들은 철저히 무관심이고 예뻐하는 자식들만 좋아하는 반면, 아레스는 그런거 없이 무조건 자기 자식들이라고 하면 다 좋아함. 후손들한테도 꾸준히 관심보임.
포세이돈 씨발넘아 자식 교육이나 똑바로 시켜 씨발놈이 그리스 출신인데 왜케 한남 사고방식이지 뒤지걸아
그로신 최초의 재판이 강간범 살해는 무죄라는 판결이라니 너무 멋지다
오..아레스..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게 맞지 재밌게 잘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