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blog.naver.com/kju930706/222477026741
아.. 타이밍 리뷰 진짜 쓰고싶었다.
내가 올림 웹툰 리뷰는 얼마 안되지만 강한 메시지와 교훈이 있는 웹툰들 이었다.
다이어터는 말 그대로 참된 다이어트 상식을 전파하고
어서오세요 305호는 동성애와 다양한 이반, 그리고 포비아들의 내면을 보여주며 편견과 오해를 씻어준다.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은 타지의 생활과 외국의 이해하기 힘든 문화를 보여준다.
하지만 타이밍 시리즈는 물론 교훈과 메시지가 있겠지만 순수하게 재미가있어 리뷰를 하고 싶었다.
16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지루하지 않는 작품이다.
타이밍은 2005년 6월부터 11월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아파트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출연하는 인물도 같기에 후속작이라 볼 수 있지만, 강풀 작가님 답게 정확히 "누가 주인공이다"라고 정해져있지 않다.
강풀 작가님은 심리적인 묘사와, 각자의 사정, 성격, 생각 등을 표현하는데 뛰어난 작가이신데 타이밍처럼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 웹툰에서 그 진가를 발휘하신다.
하지만 각자의 인물이 일본 만화나, 다른 웹툰의 주인공마냥 "무조건 긍정", "엄청난 낙관적" 등 평소에는 보기힘든 성격과는 거리가 멀다. 어디에서는 볼만한 사람. 하지만 그렇다고 뻔하지는 않는 캐릭터들을 표현한다.
타이밍 시리즈와 다른 강풀 작가님의 웹툰들을 다시한번 정주행 하면서(흙흙 거의 10만원 썼네 ㅠㅠ) 새롭게 느낀건 강풀 작가님은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는 방법 역시 매우 뛰어나다는 거다.
찰나의 시간, 매우 짧은 시간, 그리고 그 사이에 벌어지는 다양한 행동, 생각, 감정들을 연출하는 방법은 감탄을 금치못한다. 게다가 만화책과 다르게 웹툰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길다란 세로형 연출역시 잘 이용하신다. 특히 시간을 메인 컨셉으로 한 타이밍은 작가님의 특기를 살리기에 안성맞춤 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풀 작가님의 웹툰은 소장을 위해 만화책으로 구매하는 것 보단 웹툰으로 보는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타이밍의 스토리(스포x)
타이밍은 서로 일면식이 없던 세 명의 시간능력자와 한 명의 무당, 그리고 형사가 합심하여 특정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스토리이다.
스포라고 하기엔 초반부터 먼저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메인 인물을 설명해주면
김영탁: 시간을 멈출 수 있는 고등학생.
장세윤: 10분 후 미래를 볼 수 있는 알바생
강민혁: 시간을 10초 전 으로 되돌릴 수 있는 직장인
박자기: 신내림을 받지 않는 무당의 딸이자 김영탁이 다니는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으로 꿈을 통해 큰 사건이 일어나는 미래를 볼 수 있다.
양성식: 웹툰 아파트에서 나왔던 형사. 자세한 능력은 아파트 일부 스토리에 스포가 있기 때문에 비밀
이렇게 크게 연관이 없어보이든 5명의 인물이 등장하며, 미래에 많은 사람이 죽을 걸 안 박자기 선생님을 필두로 사건을 저지하려 한다.
감상 후기
하... 진짜 다시봐도 감탄이 나오는 스토리이다. 처음 타이밍을 봤을 때가 생각난다. 중학생 시절 단순히 "강풀"작가님 웹툰이라는 이유로 보았는데 예나 지금이나 나는 조금 진부한 설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강풀 작가님은 어떻게 보면 어느 시대에서나 생각할만한 컨셉을 만화로 연재하시기는 편이다. 시간을 멈추고, 미래를 보고.. 이런 설정은 다른 만화나 영화에서도 여러번 첩했기 때문에 강풀 작가님에 대한 의리가 아니었다면 안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님은 늘 진부한 설정속에 현실적인 고증을 살린다.
예를들어 김영탁이 시간을 멈추면 공기 역시 멈추기 때문에 뛰거나 무거운걸 옮기는게 매우 어렵다.
이러한 각 능력만의 현실적인 고증은 독자로 하여금 발까락을 움켜쥐게 하고, 어서 빨리 다음 화를 외치게 만든다.
다만, 타이밍은 웹툰 "26년"을 그리기 전 웹툰으로 그림체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후기를 보니 작가님 본인 역시 인정하고 있던데, 단순히 인물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배경같은 복잡하지만 사람들이 크게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 옆 모습 등 다양한 컷에서 작가님의 부족한 디테일이 보인다.
물론 이는 강풀 작가님의 웹툰을 모두 보았으며, 만화가를 꿈 꾸며, 웹툰을 볼 때 연출과 배경, 그림자 구도, 명함, 선 들을 유심히 보는 나이기 때문에 유독 부각되어 보이지, 단순히 "웹툰 봐야지~" 하는 사람이라면 읽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웹툰이다.
끝으로..
타이밍 역시 다른 강풀 작가님의 웹툰처럼 다양한곳에 복선을 깔아두기에 자세한 스토리를 설명할 수 없는게 너무 안타깝다. 심지어 다음 시리즈인 어게인은 약간의 스포가 없다면 애초에 리뷰가 불가능한 웹툰이다.
타이밍은 강풀 작가님의 작품 중 내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웹툰인데, 첫 번째로 좋아하는 웹툰이 바로 다음 후속작인 "어게인"이다. 다른 작품에 비해 유독 두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특정 작품의 후속작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기 때문이다.
세계관을 망치지 않으면서 설정 충돌이 없어야하고, 재미까지 있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많은 웹툰의 2기, 후속작이 재미가 떨어져서 오히려 1기의 평판을 나추기도 한다. 웃긴건 순수하게 후속작만 봤다면 재밌게 봤을 웹툰이라도 전작과 비교를 하게 된다는거다.
그걸 잘 아는 만화가나 영화 감독이 후속작을 만들기 꺼려하며, 세계관을 공유하더라도 주요 인물을 바꾸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이밍과 어게인은 주요 인물이 그대로 따라옮에도 불구하고 설정은 더욱 탄탄해지며, 재미는 세 재곱으로 커진다. 특히 강풀 작가님은 만화를 완결 지을 때 마다 체감이 될 정도 실력이 크게 성장하시는데 이는 마치 경험지 세 배 이벤트 중 RPG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진짜 더 많은 찬양을 하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여기까지 하겠다. 솔직히 이것도 줄인거다...헤헤
다음 리뷰는 타이밍의 세번 째 시리즈 "어게인"이다.
첫댓글 타이밍...어게인 진심 내 최애 웹툰..ㅠㅠ 넘나 재밌음ㅠㅠㅠ
크~~~~~~~~~~~~~~~
이 분이 리뷰 썼다는 다이어터, 어서오세요 305호,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타이밍... 죄다 재밌는 것 뿐이네
맞아요. 이분 리뷰 따라서 웹툰보면 재밌는거 볼 수 있름. 재밌는거만 리뷰하는 날먹블로거인듯
진짜 엄청 몰입해서 봤던 작품 ㅠㅠ
강풀작가꺼 거의 재밌음 요즘은 뭐 쓰시나
강풀작가꺼 거의 재밌음 요즘은 뭐 쓰시나 222222 ...
어게인..진짜...개인적으로 10여년이 지났지만.. 뛰어넘을 웹툰 앞으로도 없다고 생각해요
사자아저씨 ㅜㅜㅜㅜ 사자...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