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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9일 화요일에 ~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을 ~
그냥 집에서 쉬면서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
뭔가 의미있게 보내야 될 꺼 같은 엄마의 의무감으로 ㅋ
아들내미 데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아침 일찌부터 나섰네요 ~
물론 남편도 데꾸요 ㅋㅋㅋ
가을은 가을인가 봅니다 ~
하늘빛이 너무나.....아름다워요 !!!
이런 날 집에만 있어서야 되겠어요? ㅋㅋㅋ
얼마전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폴란드 천년의 예술展을 본적이 있더랬죠 ^^
그 전시회가 끝나고 이 번엔
고대불교조각대전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를 만나 볼 수 있네요 ~
2015. 09. 25 ~11. 15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시회는 꼬박꼬박 챙기는 현빈맘이에요
우리 두 아이의 지성과 감성을 쑥쑥 키워주는 고마운 곳이니깐요 ^^
연휴 마지막날이라 ~ 예상대로 ...... 관람객들이 꽤 많았어요 ^^;;
예전 전시회들에 비해 이 번 전시회는 관람객의 연령대가 쫌 높다는 게 특징(?) ~ ㅋㅋ
일단 아들내미 또래의 초딩들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구요
불교신자이신듯한 어르신들이 많은 듯 했어요
(전시회장에서 들려오는 현빈맘 주변의 어르신들의 대화속에서 느껴지던 것들 ㅋ)
사실 .....기독교 신앙이 뿌리 깊은 현빈맘에게 '불교'란 참 낯설다지요 ㅠ.ㅠ
하지만 ......
우리 나라역사에 관심이 무지 많은 두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
불교와 우리역사를 떼어내서 생각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구 ^^;;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 번 ~ <고대불교조각대전>을 통해
불교 이해에 대한 도움을 많이 받은 거 같아요^^
불교에 대해 무지한 현빈맘은 ~
무조건 전시해설 도스튼을 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서둘러서 집에서 출발했는데
엥????
추석연휴기간엔 도스튼이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안내문에 심히 좌절하구 말았어요 ㅠ.ㅠ
그리하여 ......
스마트 해설 기계를 유료대여하여 듣는 걸로 했다는요 ....;;;
(다행히 이 번 전시회를 이해하는 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네요)
불교의 시작은 인도 !!!
인도의 간다라에서 우리의 통일신라시대 서라벌까지의
불교문화전파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 ~
인도, 중국, 베트남, 한국 일본 지역을 넘나드는 찬란한 불교문화를
이 곳 전시장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
그 중에서도 이 번 여름방학에 다녀온 베트남에서 만나 보았던 불교문화가
아들에겐 참 반가웠나 봐요 ^^
쫑알쫑알 아는 척을 어찌나 하던지 ㅎㅎㅎㅎ
기회가 된다면 ~ 인도나 중국으로도 아이와 여행을 다녀 오고 싶네요 ^^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지 10주년이 된 기념으로
고대불교조각대전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를 열었다고 하는군요
제목에 숫자10 이 있어 ~ 궁금했는데 ㅋ
그런 의미를 담고 있었네요
전시장 안에서는 사진촬영이 당연 금지 ㅋ
하지만 ~ 전시장 밖 벽에는 전시장 안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불교 유물들을
한 눈에 펼쳐서 볼 수 있네요 ^^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와서 보면 ~ 복습하듯 생각이 나는 게 참 재미나지요
아이와 이게 뭐였지? 하며 ..... 기억해 보는 시간도 참 의미있구요 ~
전시회는 모두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제 1부는 인도의 불상
제 2부는 중국의 불상
제 3부는 한국 삼국시대의 불상
제 4부는 반가사유상의 성립과 전개
초기 불교에서는 부처의 유골을 무척 중요시 했구요 ~
굳이 부처를 인간의 형상으로 만들어 숭배하지 않았데요
이런 사리기에 사리를 보관했는데 ..... 그 자체만으로도 무척 성스러웠겠죠?
사리기는 스투파라는 곳에 보관되었데요 .....
이 번 전시회에서는 스투파를 장식한 불교유물들도 만나 볼 수 있었어요 ~
<육계에 흠이 있는 부처>
인도의 간다라 불상 ~
진짜진짜 잘생긴 불상의 모습에 한참을 그 자리에 멈춰 서게 되네요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무척 서구적인 이목구비를 지신 멋진 불상이에요 ^^
육계에 홈이 있다고 하는데 ~ 자세히는 보이지 않더군요 ^^;;
(정수리 부분에 파인 홈 속에 사리를 넣었을 수도 있다구 하죠 )
<중국식 법의를 입은 부처>
엄청엄청 화려한 불상라죠 ^^
가까이서 보면 더 아름다워요 ~ ㅎ
무척 섬세하고 정성이 가득한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
중국의 혼병
부장품으로 무덤에 넣어 둔 혼병에 불상의 모습이 보였다는 건 .....
중국에서 받아들인 초기 불교의 의미를 엿볼 수 있다네요 ~
그 외에도 금동으로 만든 큰 부처라든지 삼존불이나 보살 등 많은 불상들이 ~ 무척 화려했는데
무엇보다 인도의 불상들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불상에서만 나타나는 옷차림을 찾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각 나라들의 불상들의 비슷한 점과 다른점 찾기 ~
아이와 함께 전시 관람의 흥미를 높이는 데 강추라지요 !!!
한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반가사유상은 ~ 종교적, 예술적 성취를 이룬 분야라지요 ^^
실존에 대해 사유하는 인물을 묘사했던 인도의 전통에서 출발했고
중국을 거쳐 한국에 와서는 본격적인 예배상으로 정착되었는데요
아들내미를 깜짝 놀라게 한 ~ 이 번 전시회의 최고의 작품은 바로
1965년 봉화 북지리에서 출토된 석조반가사유상 !!!
추청높이 3미터에 달하는 이 상은 비록 지금은 하반신밖에는 볼 수 없지만 ㅠ.ㅠ
한 사원의 주존으로 모실만큼 중요한 신앙의 중심이였다는 것과
인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석조반가사유상이라는 점에서
무척 자랑스러우며 뿌듯함을 느끼게 하네요 ~ㅎ
우리의 옛 불교문화가 얼마나 수준 높았는지 !!
이 번 전시회에서 유일하게 사진촬영이 가능했던 곳 !!!
국보 78호와 국보 83호 반가사유상 ^^
마치 쌍둥이처럼 나란히 앉아 있는 이 두 불상이 있는 곳은 ~
조명이 어두워졌다 환해졌다 하는 것이 뭔가 특별함을 주었는데요
알고보니 ....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흐름을
이 두개의 반가사유상의 비추는 빛에 달라짐으로 느껴 볼 수 있게 하죠
무척 신기롭고 ~ 마음이 평온해 짐이 절로 느껴지더만요 ^^
한 쪽 벽에는 이 두 불상을 현대적 과학기술로 비교한 영상이 상영 중이였는데 ~
이 것 또한 무척 흥미로웠어요 ^^
정말 ~ 애써서 정성껏 만들었구나 !!
훌륭하다 !!
감탄을 가득 하게 되는 시간이였어요 ^^
전시해설대신 이어폰을 꽂고 작품을 이해해야 했던
다소 어려울 수도 있었던 전시회였지만 ^^;;
그래도 ~ 몇 번이나 반복해서 해설을 청취하며 열심히 관람해 준 울 아들 .....
수고했다 !!! 잘했어 !!!
"엄마 !! 내가 몇 번이나 해설을 반복해서 들었으니 돈 안아깝죠? "
그 ...그 ....래 ㅋㅋㅋㅋ
추석연휴의 마지막 날을 ~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얼마나 좋았던지요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전시회 덕분에 말입니다 ^^
전시회장을 나와서는 ~ 바로 옆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에도 잠시 들렸다 왔어요 ^^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래서 넘 좋다니깐요 ^^
가을이 성큼 다가 와 나들이가 너무나 기대되는 10월 ~ ㅎ
아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으로의 나들이도 완전 강추에요 !!!
불상, 간다라에서 서라벌까지 전시회도 함께 둘러 보구요 ~ ㅎ
(미리 예습 좀 하고 가면 더 좋구요)
어린이박물관이나 상설전시관 관람 후
주변 산책도 넘넘 좋다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