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철학의 도덕과 현대의 도덕에 대한 고찰
지금까지 수업을 통해서 이해한 바에 따르면 도덕경에서 도는 확실히 길(the way)의 느낌이 많이 들었고 덕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power)이라고 이해했다. 이것과 현대에 통용되는 윤리적 의미의 도덕과 비교를 통해서 어느 도덕이 더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보통 도덕은 윤리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 당시 배웠던 도덕은 바른생활 길잡이를 시작으로 해서 흔히 선행이라는 도덕으로 이어지는 교육을 받았다. 이는 선행 흔히 착한 일이라는 내용 아래에서 하는 행동으로 쉽게 말해 이것을 해야 한다. 저것을 해야 한다. 이건 하지 말아야 한다. 등의 주로 행동을 중심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 이것은 보통 유가적 해석의 도덕과 상당 부분 일치 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도덕경에서 배운 도덕의 도는 약간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도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약간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 것 이 도란 것은 정말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것과 길이 연결이 잘 안 되는 것 같아 보여도 우리가 자연스럽게 길을 따라 걷는 느낌과 연결을 하면 조금 난해해 보일 수 있지만 나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덕은 그 길을 따라서 걸을 수 있는 힘 같은 느낌으로 이해했다.
분명 두 도덕에 대한 해석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이유로 비교 자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느 가치가 높은지는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사회는 개인적인 평가로 봤을 때는 약간 윤리적 도덕이 평소 하기 힘든 일에 속해 있고 그에 따라서 그 도덕을 행했을 때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 부분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약간 당연한 일을 했는데 그 행동을 현대 사회에서는 그 가치를 높게 치하는 부분은 상당히 아쉽게 여겨진다. 왜냐하면 우리가 힘든 일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도덕적 행동은 하기 힘들기 때문에 못했다.라는 도피처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현대사회의 도덕은 나에게 있어서는 약간 불만의 대상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나는 이러한 이유로 불안정한 윤리적 도덕보다는 도덕경의 도덕이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했다. 후자의 도덕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단계를 가면 굳이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될 거고 이러한 일들도 그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는 편안한 상태가 될 거 같다. 그래서 전자보다는 후자의 도덕이 더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첫댓글 도덕이라고 할 때는 보통 서양의 moral 개념과 윤리라고 할 때는 서양의 Etics 개념과 유사한 것으로 여기지요. 하지만 도와 덕으로 나누게 되면 서양의 moral 개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이 된답니다. 도는 the way, 덕은 the power에 가깝기 때문이지요. 도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고 있고, 해결하면서 살아가는 것들에 대한 통칭이고, 덕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내면화되고 쌓이는 힘을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도는 그런 차원에서 서양의 mean 곧, 방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황금률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황금률, 그것을 모색하는 것이 도가철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가적 해석의 도덕"에서는 물론 예제, 질서 관념에 좀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본다면 "도덕경에서 배운 도"도 결과적으로 보면 그 예제, 질서만으로는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개방성을 가진 본성으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