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약속시간을 한시간 반 넘겨서 도착한
저와 나인군.(나인군과는 학교에서 같이 출발했기때문에..)
이번에도 역시나 저번 정모때처럼 길을 못찾고 바사라님께 전화를
걸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다행인점은 저번보단 목표 건물을
알아보기가 더 쉬웠기에 그다지 헤매지 않고 갔다고 생각합니다.(스스로는 말이죠;;)
다른 분들이 대략적인 얘기들을 올려주신 관계로 저는 정모후에 잔디님의
집에가서 부터의 일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식사를 하며 각자의 간단한 소개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공갈기동대님께서 자신의 나이와 사는곳 카페 닉네임등을
소개하고 나서 나머지 사람들이 비슷하게 자신의 소개를 마쳤습니다.
-식사에 참여한 인원-
공갈기동대-나이30(제 기억이 맞다면;;)-남자-
본명은 듣지 못했으나 캐릭터 이름으로 추정. 상당한 아이디어를 가진
셉터로서 다른 이들의 관심의 대상. 식사자리에서는 농담으로 카페의
평균 나이를 올려주시는분이라고도 불림. 렛헌트 카드를 즐겨쓰시는분.
호라(히로)-나이22-남자-
나인과 같이 저번 정모부터 오기시작한 인물로 게임중에는 별로 말이
없고 게임이 끝난후에 주로 토론하는 듯..
나름대로 자신있게 덱을 짜갔으나 다인전에 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돌아옴
남들이 안쓰지만 본인이 즐겨쓰는 카드는 골드구스(일명 오리카드)
나인-나이21-남자
히로의 같은학교내 동아리 후배. 이번 정모에 오면서 지난번에 눈여겨
보던 공갈기동대님을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로 왔으나 정작 돌아갈때까지
공갈기동대님과의 1:1은 이루지 못한 인물.
즐겨쓰는 카드는 휴스 스파이더.
에로에로-나이22-남자
이번 정모때 처음 만나신 분으로 직장에 다니시는 분.
한때 한글판의 베타테스터였던 관계로 일판 대전임에도 아스트랄퀸같은
카드를 소지하신분. 같이 게임을 하지 못해서 주로 쓰는 카드에 대해선
공갈기동대님의 후기를봐서 아마도 코로서스로 추정.
룬틱-나이21-여자
이번 정모의 유일한 여성 셉터.
스스로를 약하다고 하지만 몇몇게임을 빼곤 꼴등을 면할정도로 안정된
셉터. 주로 쓰는 카드는 루나틱헤어로 생각되는 닉네임이나 정작 루나틱
헤어는 본적이 없음.(;;;) 아마도 메갈로돈이 아닐까 추측.
잔디이녕-나이21-남자
바사라님과 레오나이트님의 고등학교후배.
식사전까지는 잔디이녕님인지 알아보지 못했음. 게임하느라 바빠서..
한때 컬셉을 쉰탓에 그다지 많은 카드를 보유하지는 못했으나
안정된 덱구성으로 순위를 자주 변동시키는 셉터.
레오나이트-나이22-남자
게임도중에 끊임없는 말재간으로 상대방을 유도하는 스타일의 셉터.
정모때의 명언으로 "1위와 2위는 내가 정한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평소 지론이 1:1:1:1에서는 대화가 순위를 정한다이실듯.
상당히 솔티스카드에 집착하시는듯하며 단체전에 강하신 셉터.
바사라-나이22-남자
레오나이트님과 친구인지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이 레오나이트님과 비슷
하다고 생각됨. 역시나 말재간이 대단해서 같이 플레이하는 내내 상대방
에게 웃음을 주며 승리를 가져가는 셉터.
자신의 판단미스를 무마시키기위해 끝까지 셀레니아 카드를 쥐기도하는등의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함.
즐겨쓰는 카드는 모르겠으나.. 카타스트로피가 인상적이였던 셉터.
이렇게 대충 자기소개가 끝나고 나서 밤샘이 가능한사람들만 남아서
잔디이녕님의 집으로 향했습니다.(에로에로님이 빠지셨습니다.)
가는도중에 간단한 간식들과 야참들을 챙기고 메인팀과 마이너팀으로
나눠서 대전을 하기로 했지만.. 건담 시드를 보느라 저와 나인,잔디님과
룬틱님이 빠지는 관계로 나머지 분들의 1:1:1대전이 진행됐습니다.
건담 시드가 끝나고나서 아직도 대전중인 세분의 모니터를 보면서
제가 지나가는말로 "이럴때 아차 실수하면서 저 버튼(리셋)을 누르면.."
하자마자 잔디님이 자리에 주저앉으시면서 꾸욱눌러주셨습니다.
(정말로 '아차 실수'라고 외쳐 주셨습니다.)
이 콤보로 플레이중이던 바사라님과 레오님 공갈님은 순간 경직하셨고
이내 컬셉의 명대사인 "이럴수가 내가 1등이였건만"을 공갈님께서
외치셨습니다.(그다지 게임진행이 안되어있어서 마음의 부담감이 덜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댄찌(손바닥을 뒤집어 짝이맞는사람들을 가려내는방법)로
편을 갈라 대전에 임했습니다.
레오나이트vs호라(히로)vs나인
셋이서 대전하면서 장소가 넓은 거실을 차지하게된 대전이였습니다.
저는 자칭 '싸움 빈번도를 높이는 덱'인 불덱을 골랐고, 나인은 오직 하나
'마비덱'을 골랐습니다. 레오나이트님은 편집해둔 덱이 많으셔서
어떤덱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만.. 나온것은 크리쳐 몰살덱! 이였습니다.
저와 나인의 경우 주로 1:1개인전을 위주로 플레이하는데다가 컬셉전투로
크리쳐전투를 지지하는 타입이라 저와 나인이 세워둔 크리쳐들이 2번이나
싹쓸이 당했습니다. 크리쳐 몰살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알게된 나인과
저의 쓰라린 패배였습니다.
그다음 옆방에서는 4분이서 사투를 벌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잠시 쉴겸
레오님과 저, 나인은 간단한 야참을 먹으며 덱을 수정하였습니다.
그렇게 먹고나서도 옆방의 플레이가 끝날조짐이 보이지않아
저와 나인의 1:1대결이 이루어졌습니다.
호라(히로)vs나인
저는 역시나 자칭 '가장 승률이 높은 물덱'을 골랐고, 나인또한 역시나
자신만의 '마비덱'을 골랐습니다. 모임중에는 '천년지주'혹은 '마비청년'
이라는 별호를 얻기도 했던 바로 그덱입니다.
저희둘의 1:1은 크리쳐들간의 잦은 전투가 주가 되었습니다.
서로 땅속성을 바꾸고 바로 옆에 세워둔 크리쳐로 견제에 들어가고..
옆방 플레이가 끝나기 전에 끝내기 위해 맵은 듀난으로 했었습니다.
결국은 저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초반에 크리쳐를 많이 세운쪽이 유리하게 되었던 거죠.
한판이 끝났음에도 옆방의 플레이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레오님의 1:1이 이루어졌습니다.
나인의 말을 빌어 '살아남은자가 대전하는 컬셉'이 되어버린;;
호라(히로)vs레오나이트
저는 아까와 같은 물덱을 선택했고, 레오님은 무난한 덱을 선택하셨습니다.
맵은 방금전과 동일한 듀난으로 플레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는 크리쳐를 속성을 무시하고 마구 세우며 맵을 돌았고 레오님은
물땅에 아이스월을 세우시고는 그곳에 랜드프로텍트를 걸어주시는등
크리쳐와 속성의 상성을 중시해서 세우셨습니다.
하지만 5라운드쯤됐을때 제가 세운크리쳐의 땅들이 모두 물땅으로 변하자
레오나이트님께 위기가 닥쳐왔습니다.
저는 상당히 호전적인 스타일로 크리쳐옆에 다른 상대방의 크리쳐가 있다면
주저없이 공격을 감행하여 레오나이트님의 손에든 방어아이템을 소진시키고
모든 방어아이템이 사라졌을때 애정을 들인 아이스월을 쓰러트리며
승기를 잡아갔습니다. 이때 다른방에서 플레이하시던 분들이 거실로
나왔고, 각자의 야참을 드시면서 둘의 플레이를 관전하셨습니다.
상황은 막바지였고, 맵의 절반이 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저는 넘쳐나는
마나를 토지레벨에 투자했고 레오님은 '한방 역전'을 위한 콤보를
들고 맵을 도셨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 4레벨 토지에 걸린 레오님은
그 한방 콤보를 쓰셨습니다. 그때 마침 방어카드가 없었던지라 저는
리빙소드를 썼습니다. 당시에는 hp1차이의 승리를 보여주마! 였으나
확실히 자신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콘의 도움으로 정말로 hp1차이로
방어에 성공해서 전세는 기울었습니다.
정말로 가슴졸이는 전투가 아니였나 생각하는 한판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모든 사람들이 다시 모여 대댄찌를...
이번에는 셋인 사람이 옆방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렇게 세 사람이 옆방에서 대전을 하게 됩니다.
호라(히로)vs잔디이녕vs레오나이트
맵은 듀난과 비슷하지만 한획에 6칸인 총 20칸의 맵이였습니다.
제가 선택한 덱은 4속성의 왕들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덱으로 저는
'자연의 조화'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다른분들께서 보시고는 '큰형님'
덱이라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그 큰형님 덱을 골랐고, 잔디이녕님과 레오나이트님은 무난한
덱을 고르셨습니다.
초반에는 각자 크리쳐를 군대군대 소환하며 2바퀴정도를 돌았습니다.
레오님이 초반 아이스월을 세우기위해 2바퀴를 그냥 도셨습니다만;;
그렇게 가다가 중간에 전세가 바뀌게 되었습니다.
레오님께서 아이스월의 토지레벨을 4로 올리시면서 저와 잔디님은
'일단 잡고보자'라는 공통된 생각을 하며 마구 어택에 들어갔습니다.
근처땅에 크리쳐를 세워두고 어택을 하시는 잔디님과 손에 한방콤보를
들고 맵을 도는 저를 보며 레오님은 잠시 긴장하시는듯 했습니다.
(아이스월옆에 나이키와 메갈로돈이 있다면 누구나 긴장하게 됩니다)
결국 싸움은 마비된 아이스월을 메갈로돈이 접수하고 다시 그땅을 그린
딜로우가 뺏었다가 다시 에그제크타(공격력만 높은 화속성캐릭)가 뺏는
치열한 전투가 전개되었습니다.
누가 일등이고 꼴등이 될지 모르며 라스트 5라운드가 떳습니다.
잔디이녕님이 에그제크타로 그 땅을 뺏어서 1등을 차지하고 제 486원땅에
걸려 파산하시자 마자 곧바로 그땅을 처분하시는 재치를 발휘하여
레오나이트님을 경악에 빠트려버리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동안 모은돈으로 유일하게 나와있는 큰형님 베르제브를
5레벨토지로 만들어 점수를 확보했습니다.
그 다음턴에 운이 좋게도 레오나이트님께서 걸려주셔서 이 게임은 제가
승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날 하루중에 1:1:1같은 다인전에서 아마도 최초의 승리가 아니였던가
생각됩니다.
그렇게 한판이 끝나고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른 분들의 대전이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동안 바사라님께서 골드토템에게 쳐들어가서 오히려 한방맞고
오시는 상황이 벌어져서 모두들 흥겨웠습니다.)
대전이 끝나고 시간은 어느덧 5시 30분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일찍 집으로 돌아갈 계획이였던지라 모두들 덤덤히 앉아있을때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이렇게 모였으니 남은 시간동안 각자의 덱구성을 공개하죠"
모두들 동의했고 각자만의 덱의 설명시간이 되었습니다.
나인은 나이키와 휴스스파이더등을 주력으로 상대방의 크리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법으로 그 전법을 보조하기위해 선택한 카드들이라던지
나머지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공갈님은 자신이 알아낸 특수한 효과들을
이용하면서 무난한 덱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저는 물덱과 큰형님덱의 구성에 대해 설명했고 레오나이트님과 바사라님도
설명을 하였습니다. 이때 잠이드신 룬틱님을 제외하신 분들이 모두
자신의 덱을 설명하셨습니다.
특이하게도 서로 대전을 많이해본 사람들끼리의 덱구성이 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저와 나인같은 경우 주력카드를 서슴없이 4장을 넣는반면 바라사님과 레오님은
주력이라 하더라도 2장을 넘기지 않고 다양한 카드들을 1장씩 넣었습니다.
그리고 홀로 대전하시던 공갈기동대님의 경우 다른 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특이한 덱구성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정모는 여러가지로 재미있었습니다.
저번과는 다르게 각자가 모은 덱으로 상대와 승부를 겨루다 보니
자신의 덱의 단점과 상대방에게 배울것들을 많이 알게된 값진 시간이였습니다.
저와 나인은 특히 팀플레이가 부족하더군요^^;
모임때 룬틱님과 함께했던 팀플은 정말 할말이 없었습니다.
한글판이 발매되면 또다시 이런 시간을 가질수 있겠지요.
첫댓글각 인물들의 특징을 아주 잘 표현하셨네요. 호라님의 물북과 큰형님북은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후배이신 나인님과 1vs1은 안해봤습니다만, 마비는 역시 바라만봐도 두렵더군요. 저도 즐겨쓰긴합니다만... 1vs1vs1vs1 에서는 제 크리쳐에 피스를 사용해서 겨우 마비의 마수에서 벗어날수 있었죠. 나인님의 후기는?
첫댓글 각 인물들의 특징을 아주 잘 표현하셨네요. 호라님의 물북과 큰형님북은 매우 인상적이였습니다. 후배이신 나인님과 1vs1은 안해봤습니다만, 마비는 역시 바라만봐도 두렵더군요. 저도 즐겨쓰긴합니다만... 1vs1vs1vs1 에서는 제 크리쳐에 피스를 사용해서 겨우 마비의 마수에서 벗어날수 있었죠. 나인님의 후기는?
나인이 후기를 쓸까나... 저는 공갈님의 미스틱에그 테스트북을 보고 감명받았다지요.
다음에도 재밌게 게임합시다^^
전 일판 마지막 정모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에 나갔다가 망신만 당했다죠 -_-;; 크윽 언젠가 반드시 다시돌아와 골드토템을...
앗 제 나이는 그것이 아니에요...;; 후후 어서 회원정보를 고쳐야겟군요
-.-; 글구 저랑 했던 팀플은 제가 죄송하지요 제가 초반에 크리쳐카드만 좀 잘나왓어도..ㅠ_ㅠ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하지만은 않앗을텐데..
역시.. 제가 낄 자리[?]가 아닌듯한.. [탕] 아마 제가 낀다면, 나이 평균이 떨어질지도.[응?]
마비쪽은 별로 염두해두지 않아서 큰 낭패-_-를 당했는데, 덕분에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정말 즐거웠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