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 예상밖 온전” 소식에 짧은 기대뒤 긴 탄식 22명 모두 사망…‘악마같은 비’ 주검 이송까지 방해 그러나 희망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캄보디아 군 수색대는 27일 오전 7시15분(현지시각)께 가장 유력한 추락 추정지역으로 꼽혔던 캄포트주 북서쪽 40㎞ 지점에서 앞부분이 심하게 손상된 여객기 동체를 찾았다. 유가족들이 애타게 찾던 피붙이들은 휴양지에 어울리는 산뜻한 옷을 입은 채 동체 안에 숨져 있었다. |
해발 1000m 산 절반 높이 지점…앞쪽 완전히 없어져 27일 오전 7시30분 한국인 의사 5명을 태운 메디컬팀이 헬리콥터를 타고 여객기 동체가 발견된 사고 현장에서 500미터 지점에 착륙했다. 한국 의료진 5명이 비행기 동체로 가서, 22명의 생사 여부와 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이날 오후 취재진에 브리핑했다. 메티컬팀의 일원으로 추락 현장을 확인하고 돌아온 김우정씨는 “언덕에 비행기가 완전히 쑤셔 박혀 찌그러져 있었다”며 “비행기 앞부분이 완전히 없어진 상태로 날개는 두 쪽이 다 부러진 것 같고. 날개 한쪽에는 불이 붙은 흔적도 있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달했다. 김씨는 “주검이 포개져 있는 경우도 있어, 주검 수습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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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 1구 빼곤 기내에…폭발흔적은 없어 한국의료팀 “길 안좋아 수습 시간 걸릴 듯” |
26일 프놈펜에 도착한 오갑열 외교통상부 재외동포대사는 사고 당일 관제탑과 여객기간 마지막 교신 내용을 캄보디아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대사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전 시아누크빌 공항의 관제탑은 착륙을 준비중인 사고기에 대해 "고도가 너무 낮다"고 경고했다. 공항으로 진입하는 항로 50여㎞ 지점에 해발 1천80m의 보꼬산 국립공원 산줄기가 남북으로 길게 가로놓여 있는데 당시 사고기의 고도는 600m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관제탑의 경고에 대해 사고기의 조종사는 "이곳 지형은 내가 잘 안다"고 응답했다. 사고기는 관제탑과 이같은 교신을 한 후 착륙 예정 5분을 남겨놓은 25일 오전 10시52분에 연락이 두절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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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찾기 위해 미 대사관에 ‘위성동원’ 요청도 관광산업이 최대 외화 수입원인 캄보디아에선 훈센 총리를 필두로 국가적 차원에서 사태 수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들이 이번 참변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외면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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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족과 협의해 장례절차 등 후속대책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