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3일 화요일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 몬테네그로 부드바 아드리아 해변
아드리아 해변에 위치한 호텔이어서 아침 일찍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나섰다. 산 위에 추석 한가위 보름달이 하얗게 새벽하늘을 빛낸다. 부드바는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몬테네그로의 도시로 2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중 하나다. 몬테네그로에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세기다. 로마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불가리아제국, 베네치아공화국, 세르비아왕국, 오스만투르크제국, 오스트리아, 헝가리제국 등의 통치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이탈리아에 편입되었다. 1946년 구유고슬라비아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이었다가, 1992년 유고가 해체되며 세르비아와 신유고연방을 결성했으나, 2006년 6월 5일 신유고연방으로부터 온전하게 독립한 나라다.
바다로 가는 길에는 호텔이 많다. 휴양지라서 그렇다. 아드리아 바다가 보인다. 가슴 벅찬 순간이다. 지도에서나 마주하던 지중해 아드리아해를 두 눈에 담고 있다. 해무 서린 바닷가에는 붉은 파라솔과 하얀 비치 의자가 환상으로 잘 배치되어 있다. 모래가 있어야 할 해변에는 작은 몽돌이 깔려 있다. 산으로 둘러싸인 안온한 바다다. 해가 떠오르려 붉은 빛을 드리운다. 여명의 바다, 야자수 흐드러진 해변 길, 우람한 나무들, 모두 아름다운 정경이다. 호텔로 돌아올 때, 올리브나무에 올리브가 새파랗게 달려 있다. 깊은 연륜의 골목에는 유두화가 화사하게 아침을 연다. 잊지 못할 몬테네그로 부드바 아드리아 해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