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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개인산행 후기 스크랩 설악산 천화대~범봉 등반 산행(9)/하프돔(HalfDome)헬멧,범봉 정상에 서다
쉬블링 추천 0 조회 66 09.09.02 23:0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오르막을 오른다음 곧장 바로 크랙을 등반하여 왔으면 그냥 쉽게 올수 있는길인데

           우회를 하여 오고자한 마음에 쓸데없는 시간만 낭비한 셈이 되었다.

 

           이젠 마지막 범봉으로 오르는 반침니구간에 도착하였다.(10시40분)

           어제 우리가 희야봉 아래 비박지에 도착하였을적에 여기를 등반하던 팀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던

           곳이다.

 

               [선등하는 푸우님의 모습을 쨉싸게 담아본다]

 

 

                                             [푸우님의 모습]

 

 

 

 

                                            [불패님의 모습]

 

 

                                             [초고리님의 모습]

 

 

 

    [범봉 정상밑에 오르다(1053분)]

 

   범봉 정상 밑에서 잠시나마의 휴식을 취하고 범봉 정상에 오를 준비를 한다.

   범봉 주위로 운무가 밀려와서 설악의 비경을 꽁꽁 숨겨 놓는다.

 

 

 

 

 

 

 

 

 

 

 

         [푸우님의 범봉 정상에 오른 모습(10시59분)]

 

 

                                         [불패님도 범봉 정상을 향하여.....(11시01분)]

 

       [초고리님도 범봉 정상에 오르고....(11시03분)]

 

 

 

      [저도 범봉 정상에 올랐다는 기쁨을 누려보고....(11시05분)]

 

 

      [Black Diamond Half Dome 헬멧 4총사,범봉 정상에 오르다(11시06분)]

 

  오늘 우연찮게 헬멧을 보니 모두다 블랙 다이아몬드 하프돔 헬멧을 썼네~

  그래서 글 제목도 Half Dome 헬멧,범봉 정상에 서다로 적어 보았다.

 

                    [정상에 있는 요델 동판]

 

 

 

              [갈길이 바쁜 우리는 정상의 기븜이 채 사라지기전에 내려간다(11시26분)]

 

 

 

    [정상주 대신에 제 배낭속에서 비상 음료수로 보관 되어있던 오미자차로 정상주를 대신하고선 하강을 준비한다]

 

  오른자만이 그 기쁨을 누릴수 있듯이

  천화대 등반을 몇번을 하여도 범봉을 이제 처음 올랐다는 불패님,

  당일 등반에 범봉까지 목적으로 등반하였지만 매번 희야봉에서 하산하였다가 오늘 드디어 범봉 정상에 섰단다.

 

 

 

 

 

             

 

                                        [설악골로 하산하기 위하여 제1피치에 하강을 하고.....]

 

  제1피치에서 20~25m의 두번을 하강 하라기에 여기서는 60자 자일 두동을 연결하여 곧바로 한번에 하강하기로 한다.

 

 

 

    [제2피치를 하강하는 불패님의 모습]

 

    "군졸은 남지 않아도 장수는 남는다"라는 그 유명한 격언(?)을 남기고 하강한다.ㅎㅎ

 

 

 

  하강하면서 내려오니 수직벽의 짜릿한 모습에 간이 쪼그라든다.

  인수봉 비둘기길 오버행구간을 하강할때  좀 짜릿하였는데 여기 범봉이 더 짜릿한 스릴을 느낄수 있다.

 

 

 

 

 

 

    [무사히 천화대~범봉 등반을 마친 기념 사진 한장 찍다(12시32분)]

 

 

 

                                     [설악골로 하산]

 

 

                                    [하산도중 물이 보이길래 한모금 축이고....]

 

 

 

약 1시간 여의 지루한 설악골의 골짜기를 더듬으며 내려오니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난다.

이제부터는 마음놓고 내려갈수잇다는 마음에 게곡에 가서 어서 알탕이나 한번 하고 갔슴하는 마음뿐이다.

 

 

 

 

 

 

 

 

   점심을 먹을겸 계곡에서 쉬기로 하고 마침 소가 하나 보일길래 내려와서 라면을 끓인다.

   고 사이에 불패님이랑 푸우님은 알탕을 즐긴다(점심시간(13시57분~14시55분까지)

 

     [설악골로 하산 하면서 보이는 천화대의 모습]

 

 

 

   [어제 새벽녘에 도착하여 비박하였던 비박지 근처 계곡에서 다시한번 알탕의 짜릿한 시원함에 빠지고.....

      50마넌 걸리거나 말거나 이 순간이 최고여~~~ㅎㅎㅎ]

 

 

                                                       [다시 바라본 천화대의 모습]

 

                         [장군봉,적벽이 우릴 다시 반기고.....(15시49분)]

 

    [비선대 산장에서 우리의 무사 등반을 자축하고....(16시18분)]

 

                                     [비선대 산장에서 바라본 장군봉과 적벽의 모습]

 

 

                                  [아쉬움이 남아서 적벽을 배경으로 다시한번 흔적을 남기고....]

 

   

 [신흥사 통일대불앞에 무사 등반을 감사 드리고 우리의 산행을 마감한다.

          그리고 다시 한번 통영까지도 무사히 도착할수 있도록 다시 한번 빌어본다]

 

 

 뭔가가 들려 옴직도하다.

 2002년 8월29일~9월1일까지의 생의 숨결이.......

 

8월30일 천화대 등반을 하다가 17:00경 왕관봉에 도착하여 19ㅣ00경 희야봉 라이프릿지 부근을 지나니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설악동으로 하산을 한다는게 그만 잦은바위골로 잘못 하산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오전내내 약한 비가 내리는데다 날은 어두워지고 비와 안개 등으로 독도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설악골로 하산한다는게 잦은 바위골로 하산한 셈이 된것이다.

잦은바위골은 협곡이 많고 불어난 급류로 인해 하강은 더 많은 위험을 초래해 22시경 비박하기로

결정하였는데,저녁이후로는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강원도 지방은 저수지 제방이 무너지고 산사태가 나는 등 전국이 루사 태풍으로 야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조난사를 당한것 같다는 비보를 접한 저와 선배 황명군님은 차를 몰고 31일 새벽에 설악으로

달려갔다.설악동 매표소에서 등반금지라고 하여 상황설명을 하여 허락을 득한후 비선대 산장에서

천화대 등반하러 간 회원님들이 돌아오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리던 황철성(닉이 초고리님)님을 만나 상황

설명을 들으며 비선대산장에서 기다린다.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며 하늘은 억수로 많은 비를 내린다.

아니 퍼붓는다고 해야하는 표현이 옳을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천화대 등반하러 떠난 회원님들이 돌아오질 않으니 .....

 

마냥 기다리기는 그렇고 하여 마등령 코스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야간 산행을 떠난다.

억수로 퍼붓는 빗줄기속을 마등령 등산로 흔적을 더듬으며 올랐으니 금강글 입구쯤에서 되돌아 선다.

등산로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폭포수를 이루었기에 도저히 물길을 뚫고 오르기가 힘들었다.

나중에 다시 하산 할려면 우리마저 위험에 철할수 있기에 다시 돌아서기로 한다.

 

 

 네명의 회원님들은 판쵸우의 하나를 둘러쓰고 비를 막으며 비닐이랑,종이 부스러기 ,비에 젖은 나무가지를  잘라 불을 붙여 가며 30일 하룻밤을 꼬박 뜬눈으로 보내고,

31일 날이 밝자 불어난 계곡으로는 정상부 근처의 암부가지 치고 올라 갓으나 여기가 어디가 어딘지 종 잡을수가 없었단다.

어젯밤부터 맞은비로 인하여 하이포스미아는 진행되어 가고 있고.....

계곡을 우회 우회하여 진행하건만 허기와 추위에 지친 회원님들은  점점 지쳐만 가고......

18시경 억수로 퍼부어대는 비속에 4명의 회원님들은 서로가 부둥켜 안고서 최대한 체온 손실을 막으며

눈을 붙였단다.

다리에 쥐가 날적마다 손을 밖으로 뻗어 물이 더 불어 났는가를 확인하고 빗줄기의 두께는

판쵸우의를 덮은 어깨의 감각으로 느낄수 있었다고 한다,(여기서 닉이 불패님(박기호님)

이 비가 언제 그칠것이라 장담할수 없기에 이 비가 그치지 않으면 도강하기도 불가능하여 다시 역으로

천화대로 올라가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니 이틀동안 굶어서 하이포서미아 상태인 4명이 다시 천화대로

붙을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앞이 깜깜하였단다.

내일 하산하지 않으면 분명 큰사고가 일어날것은 분명하였기에 이런 생각들이 잠자리의 추위보다 더 힘들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설악산 잦은 바위골의 모습]

 

 

새벽 4시30분쯤 밤새도록 퍼붓던 비가 기적같이 그친것이다.

비선대산장 창문을 통하여 비선대 계곡물을 바라보던 저는 계곡물이 줄어 드는걸 확연히 느낄수 있었다.

이때 조난 당하였던 천화대 등반 회원님들도 갑자기 등을 두드리던 뭔가가 없어졌다는 느낌을 받는순간

비가 그쳐 이제는 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다섯번의 도강을 하고 나니 싱겁게 철게단이 보이더란다.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단다. 계곡을 빠져나와 보니 푯말은 잦은바위골이라고 적혀 있더란다.

2일동안의 잦은바위골 에서 비정한 마음가짐은 불과 한시간만에 안도감으로 바뀌어 버리더란다.

 

 

 

 

 오늘 (2009년8월16일) 범봉 정상에서 7년전의 일을 회상하는 기분은 어떨까??

  거기에 직접 조난  당하였던 불패님도 여기에 있고,

  그날 등반을 하지않아 비선대 산장에서 마음 쪼렸던 초고리님도 여기에 있고....

  조난사 당하였다고 연락을 받고 비선대 산장으로 올라왔던 저도 여기에 있고.....

  그런 내용을 모르는 후배 푸우님도 오늘 모두 범봉에 섰다.

 

 

 

                                                      [범봉의 모습사진]

 

                  [저의 집 거실에 걸려 있는 설악산 공룡릉과 범봉의 모습]

 

       공룡능선의 오른쪽에 살째기 고개 내민 범봉의 모습에 과연 저기를 오르는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던 시기가 벌써 25년은 지난것 같다.

       그 25년의 의문부호를 오늘에서야 풀었다.

       저기를 오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라는것을 말이다.

       (저도 25년전의 숙제를 풀었습니다)

 

       그 의문 부호를 풀게 하여준 초고리님,불패님,푸우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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