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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 알파 = 김대식 기자] 수능 1% 경쟁력은 국제고, 외고, 자립형사립고, 광역자사고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성적 상위 1%에 드는 경향은 기숙사학교 학생일수록, 강남권 학생일수록, 고소득층 거주지역일수록 수업료가 비쌀 수록 높게 나타났다. 박홍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 수학능력시험 개인별 성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1% 학생들이 속한 비율은 대체로 특별/광역시에 속하는 비평준화 지역의 기숙사가 딸린 사립학교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유형별로는 국제고/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민족사관고,상산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하나고 등)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학교 유형별로는 국제고, 외고 출신 학생이 상위 1%에 드는 비율이 컸다. 국제고의 경우 응시생의 23.6%가 상위 1% 에 들어 모든 고교유형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외고가 20.15%, 자립고 8.28%, 영재학교 4.98%, 자사고 3.07%, 과고 1.6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고의 경우 일반고 응시생의 0.59%만이 상위 1% 안에 들어 국제고의 약 1/40 수준이었다. 박의원의 분류에서 자립고는 자립형 사립고를 말한다.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포철고 광철고 하나고는 설립당시 자립형 사립고로 출범했지만 시범운영기간을 마무리하면서 대부분 전국단위모집의 자율고 (자사고)로 전환됐다. 박의원 분류의 자사고는 자율형 사립고를 말한다. 현재 자립형 사립고에서 전환된 6개와 추가로 전국모집이 허용된 용인외고 김천고 천안북일고 인천하늘고 4개를 합쳐 10개의 전국단위 자사고(자율고)가 있고 광역단위 자사고 39개가 있다. 기숙사 학교일 수록 수능 상위 1%에 드는 비율도 컸다. 비기숙학교 출신의 경우 0.78%가 상위 1% 그룹에 속하는 반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고교 출신의 1.66%가 상위 1% 그룹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 약 2배의 차이가 났다. 베리타스알파가 지난 7월 조사한 수능 1/2등급 톱100개 학교 중에 71개 학교가 기숙사학교였던 사실과 동일한 맥락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출신이 상위 1%에 속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 지역에서는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지역 응시생은 전국 전체의 23.5%를 차지했으나, 상위 1% 비율에서는 37.2%를 차지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을 나타났으며,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 출신의 수능 전체 응시생은 전체 5.1%(3만4034명)수준이지만 상위 1% 비율은 두배가까운 11.5%(786명)로 나타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재수생의 수능강세도 이어졌다. 수능 응시생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은 21.3%에 그쳤으나, 상위1%에서는 45.2%나 차지해 추가 수험 준비비용과 기간을 소요한 재수생이 상위권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준화지역 슬럼화에 대한 우려도 현실로 드러났다. 수능 전체 응시생 중 평준화 지역학교 출신이 62.1%였으며, 비평준화 지역학교 출신은 전체의 35.6%이었다. 그러나 상위 1% 응시생의 경우 40.1%가 평준화 지역 출신이었던 반면, 59.9%이 비평준화 지역 출신이었다. 응시생은 6대 4였지만 상위 1% 비율은 6대4로 역전된 셈이다. 이번 박의원의 조사는 2013학년도 수능 응시자 66만8522명의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의 표준점수(최고점 410점) 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후, 상위 1%에 해당하는 응시생 6855명의 지역별, 지역규모, 설립유형, 학교유형, 학생모집유형, 기숙사유무, 응시유형(재수생, 검정고시 구분) 등으로 분류하여 분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전반적으로 학비를 많이 쓰는 구조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분포가 많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일반고와 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분포는 적었다”며 “이는 교육비 부담에 따른 교육 서열화의 병폐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교육비 부담에 따른 성적 서열 현상을 완화하도록 공교육의 질을 상향 평준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