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과 피지가 배출되는 출구인 모공은 당연히 피부에 있어야 하는 존재다. 하지만 누구는 유독 모공이 못나 보이고, 누구는 모공이 있더라도 티조차 나지 않는다. 있어도 없어 보이는 어린아이 같은 모공, <싱글즈>는 이러한 모공을 ‘어린 모공’이라 부르고, 있는 모공마저 더 눈에 띄게 만드는 ‘늙은 모공’ 박멸에 돌입하고자 한다.
PART 3 모공 나이 -5살, 있어도 없어 보일 수 있다
늙은 모공은 건강한 어린 모공에 비해 도드라져 보이고, 화장도 잘 안 먹는데다가, 시간이 지나면 더욱 쉽게 지저분해 보인다. 밤이 되어 거울을 보면 나도 모르게 ‘불결하다’는 말이 나올 만큼! 그 원흉인 블랙헤드와 귤껍질 확장, 눈물 모양 처짐 증세에 타기팅한 모공 나이 5살 줄이기 한판 승부.
ROUND 1 거뭇거뭇 블랙헤드 뽑아내기
블랙헤드는 벌어지고 늘어진 모공에 비해 티가 잘 나고 단단히 굳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블랙 헤드는 검은 딱지만 없애준다면 의외로 관리가 쉽다는 점. 콧등이나 콧방울 위의 진한 갈색이나 검은색 점이 보이는 경우, 손끝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하다면 다음 솔루션에 따라 케어할 것.
COSMETIC SOLUTION
A 스크럽이나 마스크로 검은 각전을 조금씩 녹여 없애라
블랙헤드는 오히려 피부가 건조할 때 더욱 잘 생기는 법. 차라리 피지 분비가 많으면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어 있지만 피지량이 충분하지 않아 모공 입구에 머무르다가 공기와 만나 산화되고 단단해지는 것이다. 안에서 피지를 밀어내는 힘이 약한 것이니 바깥에서 제거해줘야 한다. 피지를 녹여 없애는 오일 젤이나 흡착해 빼내는 클레이 마스크 등을 사용하라. 스팀을 풍부하게 쬐어 피부가 말랑말랑 따뜻하게 젖은 상태에서 손가락에 깨끗한 거즈 수건을 두른 뒤 블랙헤드 주변을 문질러주는 것만으로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묵은 각질이 때처럼 부슬부슬 밀려 나오는 걸 볼 수 있을 터.
1 더페이스샵 화산 클레이 블랙헤드 스크럽 젤 오일 콧등과 주변 부위에 마사지하듯 문지른 뒤 따뜻한 물로 헹군다. 피지가 바깥으로 나와 있어 면봉으로 닦거나 코 팩 하기에 용이한 상태가 된다. 50ml 7700원. 2 필로소피 토탈 매트니스 클렌저 마스크 클렌저 겸용 마스크. 눈이 얼었다 녹는 과정을 반복하며 미네랄이 축적된 빙하 점토를 함유. 150ml 3만5000원. 3 블리스 스팁 클린 포어 퓨리파잉 마스크 파란색과 노란색 크림이 별도로 나와 쓰기 직전에 믹스한다. 100ml 7만5000원. 4 에뛰드 하우스 원더 포어 모델링 클리어 물을 섞어 마치 모델링 팩처럼 사용하는 1회분 팩. 17g 4500원. 5 이브롬 레스큐 마스크 모공 속 노폐물을 끌어올리고 유분 분비를 조절. 100ml 12만3000원. 6 이니스프리 수퍼 화산송이 모공 마스크 용암이 굳어 생긴 제주 화산송이 성분을 두 배로 담아 피지 제거력을 높인 제품. 100ml 1만3000원. 7 시슬리 마스끄 끄렘므 오 레진느 뜨로삐깔 피지 흡착 효과가 뛰어난 화이트 클레이 마스크. 모공 속 박테리아에 대응한다. 60ml 12만5000원.
B 비타민 C 성분으로 모공에 모인 멜라닌을 몰아내라
모공 입구가 검게 변하는 건 비단 산화 때문만은 아니다. 턴오버가 늦어져 각질이 늘 쌓여 있다는 건 곧, 멜라닌을 함유한 오래된 각질의 양이 많아진다는 뜻. 앞서 스크럽이나 모공 전용 오일 젤 등으로 묵은 각질을 녹여 없앴는데도 여전히 검게 보인다면 멜라닌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짜고 뜯어내는 사이 자극을 받으면 더욱 멜라닌 색소가 모인다는 것 역시 함정. 미백뿐 아니라 턴오버를 촉진하는 비타민 C 성분이 해결책이다.
1 이니스프리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 C 포어 더블 세럼 비타민 C와 녹차 추출물이 항산화 및 모공 축소 기능을 선사. 30ml 3만5000원. 2 스킨푸드 프레시 주스 C 세럼 싱그러운 과일 향에 가볍고 시원한 사용감. 50ml 1만2900원. 3 DHC 비타민 C 에센스 얼굴 전체에 또는 모공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바를 것. 25ml 3만5000원. 4 키엘 파워풀 스트렝스 라인 리두싱 컨센트레이트 물을 한 방울도 넣지 않은 순수비타민 C 10.5% 배합. 50ml 8만8000원대. 5 겐조키 페이스 페노메논 모공의 거뭇거뭇함을 지워내고 모공 속 탄력을 높인다. 30ml 9만8000원. 6 존마스터스 오가닉스 비타민 C 안티에이징 페이스 세럼 아무것도 안 바른 듯한 마무리감이 깔끔. 30ml 10만5000원. 7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아에타스 살루브리스 노니 데이 크림 모공 케어 후 자극을 완화시키고 세포 재생을 촉진. 50ml 29만8000원.
C 낮 동안에는 반드시 UV를 차단하라
블랙헤드를 악화시키는 최악의 조건은 무방비로 노출되는 자외선이다. 직접적으로 작용해 멜라닌 색소 합성을 증가시키는 것도 문제지만, 블랙헤드로도 모자라 처짐 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UVA를 차단하는 것이 포인트. 자외선 차단제는 5분을 외출하더라도 필수며, 특히 피지 분비로 쉽게 지워지는 콧잔등, 이마 등에는 수시로 UV 차단 파우더를 덧바를 것.
1 에스쁘아 페이스 슬립 누드 쿠션 SPF 50+ PA+++ 쿠션 타입 선 제품으로 가볍게 밀착돼 수시로 커버하기에 좋다. 15g×2 3만5000원. 2 라네즈 브라이트닝 선 파우더 SPF 50+ PA+++ 비타민 C를 함유한 제품으로 바르고 있는 사이에도 피지 산화를 억제. 13g 3만원대. 3 겔랑 메테오리트 컴팩트 UV 쉴드 프레스드 파우더 SPF 35 PA+++ 손 안에 쏙 들어오는 휴대 간편한 사이즈. 입자가 미세해 뭉침이 없다. 5g 6만6000원. 4 샤넬 마뜨 뤼미에르 뻬르펙시옹 SPF 25 PA+++ 매트한 질감으로 유분을 확실히 잡아준다. 15g 7만2000원. 5 에스티 로더 사이버화이트 브릴리언트 퍼펙션 풀 스펙트럼 브라이트닝 쿨 센세이션 루스 파우더 SPF 13 PA+ 은은한 로즈 핑크빛이 빛을 반사시켜 블랙헤드를 숨긴다. 피부에 닿아 쿨링 효과를 선사. 30ml 6만원대.
SELF-CARE START
블랙헤드를 케어하기 위한 세 가지 코스메틱 솔루션을 체크했다면, 이젠 이 제품을 어떻게 쓸지에 대한 하우투를 배울 순서.
1 블랙헤드가 모여 있는 코와 양볼을 중심으로 스팀타월을 올린다.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혈액순환을 촉진할 것. 2 클레이 팩을 올리거나 모공 전용 오일 젤을 덜어 손끝으로 돌돌 둥글린다. 단단한 껍질이 녹을 수 있도록 3~4분가량 충분히 롤링. 3 미온수로 헹궈낸 뒤 여전히 남은 각전 압출. 나머지 한 손으로 면봉이 가하는 힘의 방향과 V자를 그리도록 맞물리는 힘을 가할 것.
4 비타민 C 에센스를 바를 때는 빈틈없이 최대한 꼼꼼하게! 한 손으로 코를 살짝 옆으로 민 채 그 틈새까지 흡수시킬 것. 5 비타민 C는 턴오버를 촉진해 블랙헤드뿐만 아니라 이마나 양볼의 처지고 늘어진 모공에도 효과적이다. 6 UV 차단 팩트를 바를 때는 퍼프를 손가락에 끼워 피부에 닿는 면적을 좁게 만든 뒤 세밀한 부분까지 꾹꾹 눌러 밀착시키듯 바른다.
(왼쪽부터) 에뛰드 하우스 원더 포어 모공 브러쉬 4500원. 비욘드 포어 엑스퍼트 브러쉬 2만5000원. ▶ 평소 아침, 저녁으로 클렌징할 때는 모공 전용 브러시를 쓸 것. 머리카락보다 얇은 미세모가 모공 속까지 말끔히 청소한다.
MEDICAL SOLUTION 레이저 필
특수 카본 로션을 바르고 장 파장의 레이저를 발사해 묵은 각질층을 섬세하게 깎아내는 필링 시술. 불필요한 각질과 피지 및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모공 속에 스며든 특수 카본 로션이 레이저를 선택적으로 흡수, 열에너지가 발생하면서 모공을 축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멜라닌 색소가 축적돼 있는 곳에도 레이저가 닿아 산화 및 멜라닌으로 인한 블랙헤드 개선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