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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딸과 가족여행으로 중국북경에 8월10일~8월13일동안 다녀왔어요
중국으로 여행가시는분에게 도움이 될까 글을 올립니다
8월10일 월요일 여행첫날
오전8시35분- 아시아나비행기로 출발하여 북경시간(우리나라보다1시간 늦음)11시도착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북경의 모습은 약간 삭막하다고 할까
산은 잘 보이지 않고 수많은 건물들만의 지붕들만이 ...유독 파란색깔들이 눈에 뛴다
신종플루 때문에 검문이 늦어질까 염려했는데 마스크만 착용했을 뿐 생각보다
수월하게 통과시킨다.
기다리던 여행사직원(여행박사) 봉고차타고 다른일행 한가족 기다려 궈마오에 있는
호텔도착하여 짐을 푼 후 (우리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호텔과(조식포함)
항공료만 패키지로 했음) 햇살 뜨거운 거리로 나왔다
맨처음 교통수단으로는 중국지하철을 타보고 싶어 걸어서 전철역을 갔다
초행길에 영어도 안통해 2번 갈아타고 천안문까지 타고갔음 .
오후1시정도였는데도 사람들 많음
나중에보니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많았다.
전철요금은1인당 2원 4~5정거장이였던것 같음
천안문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무척 많고 (13억 중국사람들에게도가장 가보고
싶은곳 중의 하나가 천안문이라더니 그날 외국인은 별로 없고 거의가 자국민인것같음)
40도 가까운 날씨라 더웠다
양산이 필수인데 깜박잊고 선그라스만끼고 갔다가 뜨거운햇빛에 엄청고생.
중국여행 하시는 분들은 양산을 꼭 준비하셔야 함
너무 더워 얼린생수가 좋음 -보통 2~3원받으나 가끔4~5원부르니 깍아야 한다.
27살의 고교역사교사인 큰딸은 명,청나라의 황실의 보금자리였던 자금성의 구석구석을
다보고 싶어했지만 뜨겁고 수많은 사람들의 줄지은 행렬로 7세된 딸과 나는
너무 힘들어 가운데통로의 커다란 문들을 통해 한시간만에 나왔다
가기전에 감기로 기침이 심했던 7세된 하영이는 나름 매스컴을 통해 멜라닌과 신종플루
때문에 중국여행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이 있던 터라 조금은 남루한 수많은 사람들을 보자
더욱 그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어했다.
나역시도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통과한 문들이 8문인지 9문인지 잘 모르겠다
빨리 이곳을 빠져 나가야 겠다는 생각밖에는...
밖으로 나오니 택시와 삼륜오토바이들이 즐비하게 대기하고있었다
중국은 차와 사람이 많아 길이 많이 막히고 또 새로운경험도 해보고 싶어
삼륜오토바이로 결정 하고 중국은 무조건 깍아야한다 들어서
가격 흥정에 들어갔다
가격은30원~50원을 주로 불러 몇사람 거쳐 20원에깍았음
아즘마 운전사였는데 15분만에 바람처럼 달려 왕부정 사거리에 데려다 주었다
중국은 교통은 그야말로 요지경속 신호의 개념없이 사람들과 차들이 엉켜서
돌아다니고 그들은 역주행도 서슴치 않으며 가고 싶은곳을 요리조리 잘도 다님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잡지에서 본 유명한 북경오리 전문점인 전취덕을
찾아갔으나 하필 오후3시
오후5시가 넘어야 저녁영업을 한다고 했다
너무 더워 근처의 백화점3군데 돌아다님.
옷과 공산품은 환율이 낮아 우리나라보다 비싸고 질도 다양하지 못해 추천하고 싶지않음.
하지만 과일과 택시비는 정말 저렴했다
오후5시가 넘어 전취덕에서 식사
여러가지메뉴가 있으나 대표음식이 궁금해 북경오리 코스로 2인분시킴- 456원 (비싼편임)
음식점은 정찰제 가격이였다
맨처음 오이절임과 채친음식이 나오더니 한30분뒤 바베큐된 오리가 소스와 함께 나왔음
중국은 모든요리를 소금이 아닌 설탕에 찍어 먹나보다
오리는 껍질도 얇고 고소해 평소 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괞찮다.
그런데 옆에 오리머리도 있어 조금 징그럽긴 하다. 희한해서 아주 쬐금 맛만 보았다.
그다음에는 피망,숙주나물같은 야채와 쫄깃한것이 나왔는데 맛은 일식집의 개불비슷한데
그게 오리내장이란디
나는 야채만 먹고 식성좋은 큰딸은 사진만 찍으며 웃기만 할 뿐 이상하다며 먹지 못함
그다음 마지막으로 맛있게 보이는 소스에 그럴듯한 음식이 나왔는데
(우리나라 스테이크 비슷) 차라리 묻지나 말걸..
오리간 이란다
그래도 돈이 아까워 조금 입에 대니 텁텁한것이 영 찝질해 사진찍고 구경한 것으로
만족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물을 포함한 모든 반찬에 돈을 내야한다
다시한번 우리나라 좋은나라임을 실감한다
그곳을 나와 유명한 왕부정포장마차 꼬치구이 거리를 찾아 나섰다
전취덕 맞은편 멀지 않은 곳인데 중국인들은 호텔이고 음식점이고 정말이지
유창하게는 영어를 못했다
어설피 가르쳐주는 바람에 엉뚱한 곳을 헤메다가 드디어 사진에서만 보던 거리를 찿았다.
모든 희한한 음식들이 꼬치에 끼워져 튀겨졌다
불가사리, 전갈, 번데기, 양거시기까지 참 다양도 했다
우리는 배도 불렀지만 중국에서 기름에 튀긴 꼬치구이는 안좋다는 말을 들어
과일을 사먹었는데 하나에 15원씩 받았다.
첫번째 설탕을 바른것은 잡지에서와는 달리 너무 달고(어릴적 설탕뽑기 수준)
퉷 퉷 퉷...설탕을 벗겨내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고
두번째 생과일은 어째 먹을 수록 과일의 상큼함과는 달리 찝찝해서 파는 상인들의
손을보니 ㅋㅋㅋ 더이상 먹고싶지 않았다
그래도 시끌벅쩍 와글와글 수많은 서민들의 삶이 느껴져 활기차고 즐거운 경험이였다
8월11일 화요일 둘째날
늦둥이를 낳아 두딸의 나이가 무려 20살 차이였기에 둘째날은 외곽투어를
3명기준 276000원(유아라고 할인 안됨)에 미리 인터넷으로 여행박사에 신청했다
아침6시 기상하여 호텔에서 6시30분 조식을 먹고 7시10분에 서둘러 택시를 타고
왕징kfc로 향했다
늦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7시40분경 도착했음- 택시비36원
택시기사들이 영어를 모르니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의 장소를 글로 보여주면 됨
kfc에서 아이스크림(9.75)먹고 8시에 일행과 만나30인승 버스에 올랐다.
산도 보이지 않고 심한 매연속에 회색의 시멘트건물만 (올림픽이후라서 그런지 빌딩은
모두 새건물이고 고층이 많음)이 끝없이 우뚝우뚝 서있는 북경시내를 벗어나 자연의 품으로향하니 마음도 즐겁고 말이 통하는 한국사람들과 친절한 가이드의 설명으로 재미있고
중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맨처음 출발한곳은 북경외곽 천수산에 자리잡고 있는 명나라 13명의 황제들 무덤인
명13릉 이였는데 중국정부가 관광자원을 아끼기 위해 마지막왕인 신종의 지하27m의
무덤만 볼수 있었음 -그것도 관은 모조품이라고 ..가이드말로는 그황제는 여색과 술을 너무 좋아해 정치에는 무능했다고 함 그래서 망했나보다
그곳은 복숭아고장으로 유명해서 5원에 중간싸이즈복숭아 한보따리 개수는8개정도
(우리나라돈 1000원짜리도 받음)
아주 달지는 않아도 맛도 그런대로 괞찮음
더운 날씨에 돌아다니려면 물은 당연히 먹겠지만 중간중간 과일을 챙겨 먹으면 훨씬 피곤도
덜하고 몸에도 에너지가 솟는 것 같았다
10시쯤 그곳을 나와 밥먹기전 칠보공예 용품을 파는곳에 갔는데 옥제품과 실크스카프정도는 사도 괞찮아서 선물용으로 옥(얼굴맛사지용)과 칠보팔찌,실크스카프 구입
가격은 저렴한것부터 비싼것 까지 다양하고 정찰제라 심한 바가지는 없음
점심은 중국과 한국식이 적당히 섞여 그런대로 맛있음
12시 그림같은 협곡이 있다는 용경협을 위해 출발
가이드말로는 우리는 무지 운이 좋다고 함 -15일동안 북경에 계속안개가 끼여서 만리장성에 올라가면 보이지를 않아 사람들이 우리동네 앞산에 온 것 같다고 실망을 한다고 ..
덥고 뜨거워도 좋은 날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창밖의 경치에 눈을 돌림
용경협가는길에 중국의 그유명한 만리장성이 보이기 시작함
그엣날 이런 산속에 그런 인공건축물을 쌓았다는 것도 놀랍지만 유난히 바위가 많아
매달린 것 같은 돌덩이들이 비가오면 다 굴러떨어질 것 같아 신기했다
용경협에 도착해 동양에서 최고 길이의 용모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댐 위쪽으로 올라감
겉모양과는 달리 속은 조금 허접하고 지저분했지만 그래도 가파른 계곡에 5~6회의 에스컬레이터를 갈아타게
설치했다는 것이 대단함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40분정도 협곡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그림같은 아름다운
경치속으로 빠짐
계곡과 계곡사이의 아슬한 외줄타기도 구경하고 뜨거운 햇빛으로 달궈진 몸을
시원한 바람과 물살로 시원하게 적셔도 주고 우리 딸들이 즐거워하니
나도 기분이 짱 좋았다
2시40분 용경협 관광을 마치고 기다리던 만리장성을 향해 출발!
한국관광객은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많이 걷고 힘들면 인기가 없어 만리장성에가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정상에 가깝게 갈수 있단다.
나역시도 이런 더운날씨에 어린 하영이가 있으니 걸어서 정상에 오른다는것 꿈같은 이야기여서 돈을 내야하지만
고마운 케이블카였다 .
만리장성입구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과 차량으로 주차장은 만원사태.
하지만 우리를 태운 버스는 인파를 헤치며 당당히 매표소 입구까지 가는것 이였다
아 ~ 나이든 사람은 이래서 패키지가 좋은가보당.
케이블카를 타고 순식간에 위를 향해 날아 올랐다
중간중간 출렁거림에 딸들과 나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눈아래 펼쳐지는
짜릿한 풍경들을 즐겼다.
만리장성은 그길이가 넘 길어 한반도전체국도의약 여섯배에 달하는 길이라니 오르는
길만해도 여기저기 많다고 함.
40도가 넘는 이 더위에 그 먼길을 걸어서오르고 내려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존경할 만하다
큰딸도 우리 없이 왔다면 내려 갈때는 걸어가고 싶었다고 해서 기특했음.
케이블카에서 내려 경사가 심한 길을 10분정도 오르니 드디어 정상도착.
특히 어린하영이가 꽉찬 스케줄로 피곤해 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가서
더욱 마음이 기뻤음
정상에 올라 주변을 내려다보니 그장엄함이 끝이없고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온다.
자기들의 국경을 보호하기위해 성곽을 쌓았지만
그옛날 어찌 이런곳에 인공으로 이리도 긴 성곽을 쌓을 수 있었는지..
그때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수고가 아니 어쩌면 생명까지도 위험했을텐데도
세계의 여러나라사람들에게는 불가사의한 역사적 건축물로 자기나라에게는
오늘날 엄청난 액수의 돈을 중국에 벌어주는 효자관광지같다.
오후 4시20분 만리장성 관광종료
6시가 되어 왕징에 도착
저녁부터 먹으려 했으나 맛사지를 받으려면 속을 비워야 한다고 하기에
더위와 여행으로 지친 피곤한 몸을 가이드소개로 그근처에 있는 깨끗하고 저렴하고
친절한곳에서 1인당 88에 1시간40분짜리 전신맛사지와 발 맛사지받음.
우렁차도 공짜로 주고 어린딸을 위해 3인용 안마 방에서 시원하게 서비스받았음
우리는 서비스가 넘 좋고 착한 안마사들에게 각각 20원의 팁을 주고 잔돈은 받지 않았다
좋은 곳을 소개해준 그 가이드는 hong이란 여행사 직원이다
저녁은 근처 백화점 지하에서 해물 우동과 돈까스덮밥을 먹었는데 가격은 모두 65원
슈퍼에서 간단하게 음료수,과일,물같은것을 샀는데 중국에서 물은 빨간 뚜겅물이
제일 좋은데 슈퍼가격은 1,3원 인가 했다
중국은 정말 먹고사는 농산품은 싸다.
백화점 마감시간인 10시가 되어 서둘러 밖으로 나와 택시로 (35원)호텔로 돌아옴
우리가 머문 호텔은 중국에서 4성급 호텔인 포춘랜드 인터네셔날 호텔이였는데
청소상태는 그리 깨끗하지 못했다.
그래도 투베드에 아이용 간이침대하나 서비스해주고 공간은 넓었다
에어컨도 우리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어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잠자리나
샤워도 편했다
내일은 어느새 북경에서의 세 번째날이다
내일은 우리 마음대로 다니는 자유여행이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직장일로 수고하는 남편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다음에는 꼭 함께 오기를 기도드린디
8월12일 수 셋째날
오전 9시20분 호텔을 나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공항반대쪽에 있는
청나라 서태후의 궁전인 이화원이였다
택시로 40분정도 가격은65원
동궁문입구가 너무 밀리니 친절한 기사아저씨 내려서 조금 걸으면 된다고
손짓으로 가르쳐 주신다
입장료는 모두 다 구경할 수 있는 통합표로 3명에 180원
동궁문으로 들어가니 정치활동을 했다는 인수전이 제일 먼저 보이고
경극을 엄청 좋아했다는 서태후의 전용극장인 덕화원으로 가니 때마침
무희들이 화려한 가면을 쓰고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곳을 나와 조금 걸으니 커다란 저수지 같은 인공호수인 곤명호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보였다. 커다랗고 넓은 호수를 보니 우리들의 마음이 탁 트였다
서태후가 이화원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군비를 사용함으로 훗날 청나라황실에 청일전쟁의 패배를 안겨 주었고
그로 인해 청나라가 멸망으로 이어졌다는 큰딸의 설명을 들으며 이화원이곳저곳을 구경했다
인공호인 곤명호를 파낸 흙으로 만들었다는 만수산은 어린하영 때문에 사진과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서태후의 침실인 낙수당 서태후의 산책로겸 야외갤러리인 창랑을 지나
호수에 있는 유람선(60원)을 타려다가 사람들 많아 시간관계상 서태후의 거대한 달맞이용 석배앞에서
사진 한장 찰칵 찍는 것으로 대신하고 아름다운 정원에 흠뻑빠져
정신없이 걷다보니 우리가 나가야 할 북궁문을 잃어버림
어쩐지 어디서부턴가 소란스러운 깃발부대가(단체관광객)안보인다 싶더니
너무 깊이 들어와 버렸다
가족단위의 몇몇 중국인들이 돗자리위에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거나 누워있는
평화로운 풍경들뿐이다.
대부분 영어를 모르는 중국인들이지만 약도를 보여주니 손짓발짓 또는 yes,no정도의
간단영어로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다
나역시도 외국어가 서툴러 급하면 한국말이 섞여 나오듯 그들 역시 중국어를 모른다고
말해도 계속 중국말로 정성껏 친절을 베푸려 하는 마음이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하게 느껴졌다
맛있게보이는 옥수수를 파는 할머니에게서 하나에3원(보기와는 달리 아무맛이 없는 무맛)
을 주고 산 버릴수도 먹을수도 없는 옥수수를 입에 물고 왔던 길을 돌아가니
왁자지껄 반가운 깃발부대를 만나 그들을 따라 조금 걸으니 북궁문에 도착
2시간20분정도 머물고 중국와서 처응으로 본 (택시 청소하고 있는 깨끗한 기사)
깔끔한 대기중인 택시를 기분좋게 타고 타 호숫가에 카페가 있다는 십찰해로 향했다
오후1시 십찰해 도착
이화원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취해서인지 생각보다는 별로여서 조금
실망스러웠으나 큰딸이 좋아하는 스타벅스와 예쁜 음식점들이 아기자기 있엇다
피자와 스파게티로 유명하다는 집에서 점심을 먹고(143원 )한개에 10원하는
코코넛을 빨며 주변을 구경하며 거니는데
갑자기 한 아저씨가 어디선가 나타나 중국말로 솰라솰라
우리가 못알아 들으니 손가락으로 어설픈 영어를
250원에 후통투어를 제의 했다
중국의 가장 서민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후통거리
우리는 인력거도 타보고 싶었고 후통거리도 가보고 싶었기에 100원에 흥정했다
아저씨는 세명이라 무겁다며 150원을 불렀다
그냥 가는 체를 하며 120원부르니 고개를 흔들면서도 오케이하여
우리는 말로만 듣던 빨간 인력거를 탔다
흥이많고 말이많은 아저씨는 우리디카로 사진서비스도 해주고
옛관료들이 살던 유명한곳은(공리,장짜이등)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어 재미있었으나
중간중간 가게앞에서 구경하고 들어가겠냐는 호객행위를 했음
어쨌든 우리3명의 몸무게가 맘만치 않았기에 10원은 팁으로 더 주었음
서민들이 살고있는 좁은 골목길과 웃통을 벗은 아저씨들
검은 이불과 초라한 옷들이 군데군데 널려있는 모습들을 보니
시간이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 (60년대 우리나라의 모습 같기도)을 느끼며
날씨도 넘 덥고 쇼핑을 좋아하는 큰딸을 위해 스페인 자라브랜드가 있다는
서단백화점으로 향했다
낮인데도 길이 심하게 막혔다.
북경의 백화점들은 상해보다는 못한 것 같다고 딸은 이야기했다
명품브랜드도 있지만 우리나라 E랜드 게열의 옷이 참 많았다
미의 관점이 달라서일까 옷의 수준은 2001 아울렛 보다도 못한 것 같다
농산품과는 달리 모든 공산품은 다 비싸서 사지 않는 것이 좋음
더운날씨에 하영이와 여행으로 피곤해진 우리 모녀는 중국에 왔으니 맛사지로
피로를 풀고자 여행책에 나와있는 우리가 머문호텔근처의 유명한 체인점을
찾아 갔다.
하지만 전날과는 천지차이 요금이였다
두시간에 1인당 188원 그것도 할인가격이란다.
물론 시설은 좋고 한국과 비교하면 싼 가격이지만 굳이 체인점에서 받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마시는 차도 서비스가 아닌 돈을 받는다
맛사지실력은 비슷하다. 나는 전날 맛사지사가 더 실력이 좋았고 딸은 오늘이
사람이 더 잘 한다고 함
저렴한 샤부샤부집에서 소고기먹고(1인당20,38원등 다양)걸어서 호텔로 돌아옴
중국의 밤거리는 무섭다고 들엇으나 우리가 묵은 범아오란 곳은 강남의 삼성동
같은곳으로 작장인들이 많아서인지 영어도 잘하고 매연은 여전히 심한 도시지만
거리도 비교적 깨끗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북경 밤거리의 야경을 즐기며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다
8월13일 목 마지막날
오늘이 북경에서의 마지막날 인지라 알차게 두군데를 가보고 싶었으나
하영과 내가 체력의 한계를 느껴 골동품으로 유명한 유리창,반가원이란 곳은
평일에는 벼룩시장정도이고 주말에 만 크게 열린다고 하여 포기를 했다.
대신에 공항가는 쪽으로 있는 예술특구인 798거리를 갔다
에술인들의 작업공간이라 그런지 색다르고 늘 떼지어 다니던 사람들이 모습이 아닌
무언가 배우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기분마저 상쾌해졌다
다양한 조각품들이 여기저기에 가득있어 그림을 좋아하는 하영이는 신이나서
사진만 찍으려면 쑥스러워 표정을 못잡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오랜만에 문화의 향기를 누리는 것 같아 덩달아 행복했다
작은 수공예가게들도 있어 눈구경도 즐거웠고 헝겊가방(50원)하나와 청개구리
인형을 샀다
큰딸도 책에서 본 갤러리나 조각품이 나오면 남는 것은 사진이라며 열심히 찍고
특히 커피전문점에서 마신 뷔엔나 커피는 그 엣날 남편과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참 달콤하며 맛있었다.
커피를 마신 뒤 반대편 거리를 돌아본 다음 가방을 매달아
여행용 트렁크를 끌고 다니며 땀을 흘린 798거리를 떠나 북경공항을 향해 달렸다
공항에 도착해 모든 수속을 먼저 마치고 한국음식점에서 갈비찜과 비빔밥
냉면을 먹고(184원)-맛은 그런대로 괞찮고 종업원들은 모두 중국사람이라 한국말 못함
중국돈이 남아 선물을 사려고 북경공항(아시아나를 타고와서 올림픽을 위해
지었다는 넓고 쾌적한 3청사)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보니
환율이 낮아서인지 한국보다 더 비샀다
역시 쇼핑은 나가기전 우리나라 면세점이 물건도 다양하고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인테넷면세점 이용하면 물건값도 싸고
이제 돌아 갈 시간이다
무더운 여름 어찌 북경을 가냐고 주위에서 걱정들을 하셨지만 오기를 잘 한 것 같다
왜냐면 가이드말로는 이제 중국인구가 너무 많아 외국인들이 관광하기가 점점
어려울거라고 했다, 특히 5월과 10월에는 중국인들의 긴 휴가가 있으니 제발
오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달라며 우리에게 당부까지 했다.
북경의 날씨는 40도를 오락가락하지만 습도가 없어서 그런지 모기나 파리도
없는 것 같고 뜨겁기는 해도 끈적이지는 않는다
물론 여행을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려 샤워가 필수지만 그래도 생각만큼 괴롭지는
않았다.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 더운 날이니 냄새나고 힘든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느낀 중국사람 들은 남보다는 나 편한대로의 사상이 있어 그런지 복장도 자유롭고
조금 시끄럽고 말이 많았지만 대체로 친절했다
3박4일의 짧은 경험으로 그들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나 그래도 이전보다는
중국을 더 좋아할 것 같다
낯선 여행에 대해 두려움과 설레임이 있었는데 역시 여행은 우리에게 인생의
즐거움과 풍요로움을 안겨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끝으로 엄마와 어린동생 데리고 다니느라 자기가 보고싶고 가고싶은곳에
마음대로 못가서 조금 속상할 우리 큰딸에게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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