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봉숭아

[최경숙]

일본봉숭아

최 경숙

아마도

우리 나라에서

오늘날

제일 사랑받는 그치는

아마도 그이.

적지도 크지도 아니한

중간크기의

그이.

귀족적이지도

천박하지도 아니한

서민아닌 시민의 마음을 나타내는 듯한 그이.

많이 만발한 풍성한 가게도 있는가 하면

기다려도 기다려도

모습이 더디 자라는

우리집 화분의 그이도 있다.

나는 그이 없인 살 수 없다.

그이를 보고

느끼고

즐기고

프레스 플라워로 응용하고요.

내가 이렇게 시로 읋는 것을 서운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이의 마음이 돌이켜지고

나도 또한 최대한 절제하여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인지 천상의 뜨락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마음속에 남는 말을 하고 싶어요.

다른이에게 상처주는 말은 참 안타깝습니다.

그 상처가 회복되고 또한 나의 자족하는 마음으로 온세상이 공평하게 대우받는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