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시어wind shear*
이연수
오늘은 예측이 불가하다
바람은 난기류를 몰고 온다
매일 찾아가는 방은 AM 주파수가 흐른다
나였다가 너였다가
산소 포화도가 고르지 못하면 면회금지를 내건다
조종사는 돌풍을 조심하라고 방송한다
난기류는 이해할 수 없는 시간
이륙으로 올라탄 실시간 검색어가 비행 취소와 난기류를 만든다
가공된 뉴스와 실시간 뉴스가 검색되면
인공 호흡기는 가쁜 숨을 몰아쉬고 눈을 뜨지 못한다
생사의 입구와 끝에서 누군가 불분명한 서사書史로 살아간다
완성하지 못한 미래와 넘기지 못한 익명은 경계에서 자취를 감추고
폭풍우가 몰아친 바람의 기울기는 모호함과 분명함 사이에서
나를 뒤섞는 장르로 고마운 일이 많아져
지나온 과거와 나를 바라보고 있는 현재
이제 미래는 간절함으로 예측이 가능하고
오늘을 열어 좌표 없는 점으로 흩어지거나
너는 실시간 검색으로 익명을 보장하지 못한 채
비행은 비행운으로 키를 키우고
너의 중심은 테두리로 밀려나 휘젓지 못한 바람은 약풍으로 약해진다
궁금증은 나를 지나 너를 모르고 검색어는 Delete
예측불가 불어오는 난기류
서로가 서로를 모르는 동안 익명이 보장된다는
산소 포화도는 불안을 내보내
예측이 가능하다
나는 나를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
캣닙*
이연수
고양이는 야생으로 출근중이다
정자 누각 쉼터 아래 부스럭거리는 밤과 눅눅한 어둠 사이 달그락거리는 밥그릇
사뿐한 발걸음과 환영은 새로운 목소리
새주인님 얼굴이 선명해지고 무작정 달리던 도로는
누군가의 손에 들린 고양이의 세계
길고양이 삶으로 먹이를 구걸하는 동안 풍경 없는 암막커튼이 열려
나른한 잠으로 캣타워에서 매일 해를 맞이하고 싶은 환영식이 메아리로
산책을 좋아하지 않아도 배려는 곁에 머물러
안도감은 창문 너머 마포대교와 밤섬 사이 자리하고
바람처럼 들러붙는 통증과 창문 너머 세상을 동경하면 풍경을 따라 부여된 이름
나비**는 쫑긋 세운 귀로 탐색하는 수염과 휘둥그레진 까만 눈동자
탈출은 꿈꾸지 않고 캣닙을 좋아하며 풀잎을 씹고 문지르는 동안
개다래와 개박하는 머리와 얼굴을 비벼대고 땅바닥을 뒹구는 동안
잎을 씹고 핥으면 악몽과 해충은 존재하지 않아
악몽이 해제되면 봉인되지 않은 행복과 뒹굴거리는 소망
주인님을 동경했던 밤섬으로
나비** 이야기는 시작되고
*개박하.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풀
**고양이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