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백미인 로마 자유일정이 있는 날입니다.
아침을 느긋하게 편안히 먹고 아들은 팀형들과 함께 움직인다고 8시 40분에 나가고 , 저는 9시30분에 일행들과 함께 호텔을 나섭니다.
우리 호텔은 SAN GIUSTO로 로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고 볼로냐역(B선)과는 약 3분거리에 있습니다.
날씨도 무척 청명하고 따뜻하여 기분좋게 볼로냐역으로 향합니다.
첫번째 우리의 목적지는 '포폴로 광장'입니다.
로마의 메트로는 단 두개의 노선으로 되어 있는데 지하에 유적지가 많아 건설하기가 쉽지 않다하네요.
메트로는 M으로 표시하며,맥도날드 로고와 살짝 비슷하여 헷갈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목적지 포폴로광장은 A선 Flaminio역으로 테르미니역에서 환승하여 이동해야 합니다.
테르미니역까지는 3정거장입니다. 정말 시내 중심가에 우리 호텔이 있음을 다시한번 깨닫습니다.
메트로표는 원데이권은 6유로. 일일권은1.5유로인데, 저희는 계속 메트로로 이동을 할 듯하여 원데이권으로 구입합니다.
사용하기는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번호 순서대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우리 지하철처럼 표를 넣으면 표가 나오고 문이 열립니다.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노선이 복잡하지 않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로마지하철은 우리 지하철처럼 의자가 옆으로 배열되어 있는데, 연결되는 부분에 문이 없고 모든 차량이 뚫린채 연결되어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Flaminio역으로 나오니 포폴로광장이 펼쳐져있습니다.
아우구스투스황제가 이집트 정복 기념으로 가져왔다는 오벨리스크가 광장 가운데 세워져있네요.
쌍둥이교회입니다. 오른쪽 성당만 개방되어 내부입장이 가능합니다.
아침인데도 카페에는 웨이터의 호객행위와 차마시는 손님도 보입니다.
쌍둥이 교회옆에 마을버스 종점인 듯 손님을 기다리며 계속 서있네요.
광장 오른쪽에 포폴로 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언덕이 있어 올라가봅니다.
넓은 공원이 펼쳐져있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해봅니다.
다시 포폴로 광장으로 내려와 코르소 거리로 걸어갑니다. 포폴로광장은 코르소거리와 직접 연결이 되는데 이 거리는 많은 상점이 있고 관광객들로 아주 붐비는 곳입니다.
계속 걷다보니 베네치아광장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베네치아광장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웅장한 석조 건물인 빗토리오 에마누엘 2세 기념관이 파란 하늘아래 우뚝 솟아 있습니다.
어제 입장시간에 늦어 올라가지 못한 관계로 다시한번 찾아가 청동 기마상과 무명 용사들의 묘지도 살펴봅니다.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 판테온 신전으로 이동합니다.
로마는 유적지가 가깝게 있어 뚜벅이로 다녀도 전혀 지장이 없답니다.
서로 오가는 사람을 보며 손마다 들려있는 지도에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묻어납니다.
파란 하늘에 상쾌한 바람 .... 느닷없이 분위기가 어두어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요.
도대체 유럽의 날씨는 가늠할 수 가 없네요. 우기에 우산은 필수지참입니다.
아니!!! 이 아저씨 ~~ 공중 부양중인가봅니다.
판테온 신전에 드디어 도착합니다.
판테온은 약 2000년 된 건물로 처음에는 고대 모든 신들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사용되다가 609년 이후에는 교회로 사용되었다 합니다. 현존하는 고대 로마 유적중 판테온이 가장 완벽한 형태로 남아 있다네요.
판테온 근처에 있는 노천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데 가격이 관광지 근처라 만만치 않습니다.
마가리따 피자 8유로, 나폴리 피자 8유로, 크림 스파게티 8유로, 리조또 10유로, 1L 맥주 11유로~~
(글쎄!!! 맛은 그다지 ~~.)
식사를 마치고 힘찬 걸음으로 판테온 인근에 있는 나보나 광장을 향해 갑니다.
날씨는 무척이나 청명해졌습니다.
골목을 나서는 순간 ~ 꿈처럼 나보나광장이 나타납니다.
수많은 관광객과 거리의 화가들 , 마임 공연등등....볼거리가 많아 즐거움이 가득입니다.
나보나광장을 뒤로 한채 천사의 성을 찾아갑니다.
테베레강을 건너 강변을 걷다보니 저 멀리 천사의성(산탄젤로성) 보입니다.
천사의 다리위에는 많은 노점상들이 있어 주변이 매우 어수선하더군요.
기타 연주소리가 어찌나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좋던지 저도 모르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 넣었다는.....ㅎㅎ
테베레강변을 따라 계속 걸어가며 산책을 합니다.
쇼핑도 하고 아이쇼핑도 하고 즐거움과 웃음.행복이 함께 합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도 저희에겐 즐거움입니다.
콘도티거리의 수많은 명품들을 눈요기하는 호강을 누려봅니다.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스페인 계단에 도착하니 분수는 공사중으로 복잡하기가 말할 수 없고, 계단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너무 피곤하여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스페냐역은 A선으로 호텔로 가려면 테르미니역에서 환승하여 B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스페냐역으로 가는 길에 카페가 있어 젤라또와 커피를 마시며 쉬어가기로 합니다.
에스프레소 커피 0,8유로 .아메리카노 1유로. 젤라또 2유로로 가격도 저렴하고 커피맛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종업원들의 인상이 아주 좋죠?
역앞에 오니 피자가게가 유혹을 해와 뿌리치지 못하고 다시 들어가 피자를 시켜 먹어봅니다.
지하철역이 우리하곤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요.
무사히 환승하여 우리 호텔이 있는 역인 볼로냐역에 도착합니다.
마트에 들려 귀국시 가져갈 약간의 선물을 사가지고 호텔방으로 돌아옵니다.
여행을 즐겨하고 많은 곳을 가봤지만 항상 패키지만 이용했던터라 이번 배길의 여행은 저에겐 좀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패키지와 자유일정이 결합되어 있어 처음엔 선택의 후회도 있었답니다.
항상 챙겨주는 것을 받아먹기만 했던터라 자유일정에 대한 공부도 하지 않고 온 전 두려움과 걱정으로 여행 초반엔 즐거움도
반감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런던의 자유일정을 무사히 원하던 것으로 끝냈을 때 성취감과 두려움을 맞바꾸게 되었답니다.
언어에 대한 두려움으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제대로 탈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해보니 별거 아니네~~로 바뀌게 되더군요.
이제는 저도 획일적인 패키지여행에서 벗어난 자유일정이 가미된 여행을 지인들에게 추천하렵니다.
혹시 자유일정이 걱정되어서 배길의 여행을 망설이셨다면 얼른 선택하세요.
여행은 직접 몸으로 느끼고 찾아다니는 맛을 가져야 함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으니까요.
누군가 모든것을 다 해주면 몸과 마음은 편하지만 지내고 나면 사진밖에 남는게 없더라구요.
암튼 저같은 아줌마도 해냈으니까요ㅎㅎㅎ
얼마나 자신감이 생겼는지 모릅니다..
길고 길었던 15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내일 귀국합니다.
다른 패키지하고는 차별화된 배길의 카페여행에 참여하면서 시내의 호텔로 인해 좀 더 편안하고 시간적 여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어 참으로 좋았음을 지금 와 생각해 봐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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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카페여행 후기 너무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아들하고 재미있고 의미있는 여행하신 게 너무 부럽습니다.....
좋은 추억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자유여행의 참맛을 즐기셔서 보면서도 흐믓하고 좋네요
주요관광지는 가이드와 다니고
자유시간에 지하철 버스도 타보고
커피나 피자도 사먹으며 느긋함을 즐기는게 여행의 참맛 아닐런지...
기나긴 여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예전에 했던 여행을 떠올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월달에 똑같은 일정으로 다녀왔는데 비슷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여 좋습니다. 하여간 정리하고 올리신다고 수고했습니다.
자유일정의 자세한 설명이 다음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여행기 쓰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완벽한 후기 잘 봤어요~ 다시 한 번더 갔다온것 같네요 ㅎㅎ 여행 첫날로 돌아가고 싶어요ㅜㅜ 아쉽고 그립고... 생각날때마다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테르미니역앞에서화덕피자와와인마셨던지난일이생각나네요~~
여행다녀온 지 이제 보름이건만 다른사람의 여행기를 보면 온 몸이 근질거리는 건 중독증상이겠지요?
아!!! 또 가고싶다~~
여행후기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여행후기 잘 읽고갑니다.
다음 여행을 계획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자유일정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셨네요~~
정말 용감합니다.저도 그러고싶군요.잘보고갑니다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잘읽었습니다. 저는 패키지만 이용해본터라 자유여행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동경이 있었는데, 이 후기글보고 너무 자유여행가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후기글 감사합니다.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찬찬히 읽어보며 여름의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쉽지않은 여행기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서 올리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백팩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