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급적 술에 취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술 취한 모습이 결코 멋지지도 유쾌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같이 촌부들이야 취해도 그만 멀쩡해도 그만이지만 사회 지도자급들은 정말 취해서는 안됩니다. 세상 만사 중에 술과 관련된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 술은 힘든 세상을 잠시 잊기 위해 마시기도 하지만 술에 의존도가 놓아지면서 술 중독현상이 발생하며 그로인한 부작용은 너무 많습니다. 그런 술 중독 못지않게 사회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는 것이 바로 자기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거니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고 특히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언급 등을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 중독되고 맙니다. 술에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 중독되는 것과 흡사한 것입니다.
세상 살이가운데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바로 술에 취한 것과 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술에 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술 취한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코미디도 피곤함도 없습니다. 그런 경험 많았을 것입니다. 술 취한 사람이 말짱한 정신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행하는 모습 말입니다. 정말 눈 뜨고 볼 수가 없습니다. 뭔가 귀신에 홀린 것 같은 현상을 일으킵니다.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정말 지치게 합니다.처음에는 그럴수도 있겠거니 생각하다가도 어느 순간 정말 짜증납니다. 참을 수 없게 됩니다.
문제는 그런 취한 상태에 들어가면 다른 어떤 것도 보이지 않고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 곧바로 폭언과 폭력을 동원합니다. 취하지 않았을 때는 하지 않았던 언행을 마구 쏟아 놓고 행동합니다. 취한 상황에서 그 취한 술꾼들과의 온갖 요상한 소리와 행동은 서로 공유해도 그런 행동을 지적하는 소리나 행동에는 상상할 수 없는 보복심리를 갖게 됩니다. 그런 취한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거나 자신이 술에 취했다고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취해서 마비된 뇌 기능 그것을 가지고 세상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뭔가 취하면 다른 것을 바라보거나 듣거나 하지를 못합니다. 자기의 취한 뇌가 지시한데로 행동하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도무지 이성이나 합리적인 판단이 존재할 자리가 없습니다. 나라의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로는 해답이 보이는데 정부나 의사들 상당수도 자신들이 취한 정신에서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합리적인 생각과 판단이 불가하다는 것입니다. 여야 영수회담을 행하는 모습도 마찬가집니다. 자신이 취한 상황에서 타인의 생각이나 처지는 전혀 판단밖에 존재합니다.
경제는 어떻습니까. 총선때문에 미뤄진 것들을 이제 꺼내 들어야 하는데 자신들의 취한 정신상태 즉 자신들만의 세계속에 갇혀 있으니 다른 세력의 소리가 들릴 리가 있습니까. 자신들의 뇌에서 지시하는 그런 뇌파속에 움직일뿐입니다. 로봇이 입력된 것 외에는 못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여야가 만나고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대책을 숙의해야 하지만 취한 뇌로 그리고 자신들에게 입력된 것 외에는 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한치의 발전도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런 취한 정치 경제 사회의 모습을 취하지 않은 맨 정신의 국민들이 바라볼 때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정치 사회 경제의 거리에 취한 인간들 좀비들로 가득한데 제 정신 가진 시민들이 입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오죽 하겠습니까. 빨리 취한데서 깨어나야 합니다. 자신만이 옳다는 그 취함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술에 취하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깨어나야 하고 다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마약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취한 세력들 다시말해 자신들의 틀속에 갇혀 다른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집단들을 바라보고 또 그런 집단에 의해 지배를 받는 시민계층의 불만과 피곤함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런 집단들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세력도 마찬가집니다. 취한 상태에서 빨리 깨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온전한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취한 눈과 정신으로는 제대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것 아닙니까. 취한 상태에서 하루속히 깨어나서 맑은 정신으로 판단하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제대로 된 세상살이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2024년 4월 2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