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 용인FC, 골 잔치 첫 승...떴다 석현준
김해와의 홈경기...가브리엘.김민우도 맹위, 4대1 대승
창단 이후 최대 골 홈 첫 승, 헤딩 명승부 원정 첫 승
머리엔 머리로, 헤딩골 빅쇼...유동규 골대 앞 묘기
안산 원정경기, 머리엔 머리로...이진섭 헤딩골 경기 흐름 바꿔
홈 첫 승! 용인FC 석현준이 2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지난 4월26일 '하나은행 K리그2 2026' 9라운드 홈경기(미르스타디움)에서, 용인FC가 마침내 제대로 골맛을 봤다.
개막전(3월1일) 이후 여덟 경기만에 귀한 첫 승을 일궈냈을 뿐 아니라, 창단 역사상 가장 많은 공(4골)을 기록한 날이다.
원정 첫 승! 14일 뒤인 5월10일 다시 승전보가 날아왔다.
안산그러너스FC와의 원정경기(안산와스타디움)에서 2대1 승리를 거둬 창단 역사상 첫 원정 승전보를 기록했다.
이진섭과 유동규의 짜릿한 헤딩골이 거둔 값진 승리였다.
4월26일 홈경기 석현준 드라마
이날 김해FC를 4대1로 꺾고 승점 3점을 챙긴 용인FC의 골 세례 수훈갑은 석현준이었다.
석현준의 골 옆에는 특급 도우미 김민우가 있었다.
1대0으로 용인FC가 리드하던 전반 16분, 석현준은 김민우의 왼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은 또 후반 3분 왼쪽 페널티박스에 파고든 감민우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
팀 내 번째 골을 완성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멀티골이기도 했다.
나머지 2골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가브리엘과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우가 한골씩 넣었다.
팀 주축 선수들이 골망을 흔들면서 골 갈증에 시달린 용인FC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해 12월 용인FC 영입 1호로 이름을 올린 석현준은 그야말로, 팀의 간판이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인 데다 네달란드 등 유럽 무대를 경험한 에이스다.
거기다가 명실상부한 '용인맨'이다.
백암중과 신갈고를 나와 용인에서 뼈가 굵은 선수다.
하지만 K리그2에 와서 그간 일허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6경기(선발 4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다.
용인FC는 기해FC와 대결 이전까지 1승도 거두지 못했다.(3무4패).
팀의 부진에다 개인성격도 좋지 않았기에 마음의 짐이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석현준 마침내 실력이 살아났다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포지션을 맡았는데, 그간 득점을 못 해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미안하기 짝이 없었죠.
이번 골은, 움트러든 저의 날개를 제대로 펼 수 있게 된 계기라고 생각하니 기쁩니다.
이제 본래의 페이스대로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려합니다.'
석현준은 본래 시원스러운 '소통맨'이다.
경기에 앞서 동료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과 감정도 교환하면서 호흡을 맞추는 데 능하다.
이번 게임의 2골은 그런 교감이 힘을 발휘한 선물이기도 하다고 그는 말했다.
그간 의 경기에서 부진을 겪을 때도 그는, 팀을 탓한 적이 없다.
문제는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새기며 스스로를 바꿔나가고자 애썼다.
석현준은 올해 만 나이로 35세인 베터랑이다.
국가대표로 15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프로무대 대부분을 유럽에서 뛰었다.
19세 때 인 2009년, 무작정 네델란드로 향한 석햔준은 네델란드 명문 아약스의 문을 두드렸다.
정식 입단 제의가 아니었다.
마틴 욜 아약스 감독에게 팬인 것처럼 접근해 테스트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런 적극성에 감독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아약스에 입단했다.
유럽 프로무대 활동하다, 고향 무대에서 재도약
당시 맨처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 등의 영향으로 해외 축구에 대한 관심이 넓은 상황에서,
10대 한국 선수가 아약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큰 화제가 되었다.
190cm, 83kg라는 뛰어난 신체 조건 또한 석현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그는 한 팀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
화려한 '저니맨'이었다고나 할까.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네델란드, 포루투칼,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럽과 아시아 12개 팀을 거쳤다.
또 난관이 찾아왔다.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병역문제가 얽혔다.
이 때문에 2023시즌은 공백기가 되고 말았다.
2025년 사회복무요원 자격으로 세미프로인 K리그4 남양주FC에서 활약하면서, 국내 프로무대에 대한 염원을 키웠다.
그런 그에게 용인FC는 축구화 끈을 다시 묶게 한 안성맞춤의 무대였다.
용인의 축구 잠재력 키워준 요령
그는 용인을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준 모태(머태)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2006년 백암중학교 시절 제7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에서 득점상을 받았다.
백암중은 이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팀도 개인도 영광을 안은 그 경험은 잊을 수 없다.
'고향팀이라 마음이 편한 건 사실이지만 선수 생활을 편하게 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간절허고 간절하게 도전하고 승리하고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싶을 뿐입니다.
용인은 저의 잠재력을 키워준 '축구 고향'이기도 한 만큼, 용인에 대한 자부심은 학창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5월10일 안산 원정 경기, 헤딩 투혼
경기가 조마조마하게 흘러갔다.
용인FC는 이날, 전반과 후반 추가시간에 잇따라 터진 절묘한 헤딩골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전반 34분 안산FC 오브라도비치의 헤딩골에 일격을 당한 뒤, 용인FC는 집요한 승부욕을 보여줬다.
이후 머리엔 머리로 갚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찬스에서 용인FC 이진섭이 종료 김현준의 헤딩 패스를 머리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골 역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용인FC의 코너킥 친스에서 안산 오브라도비치의 몸에 맞은 공을 골대를 맞고 용인FC 유동규 앞으로 향했다.
찬스를 놓치지 않은 유동규는 해딩으로 극장콜의 주인공이 됐다.
승점 3점을 챙긴 용인FC는 17개 팀 중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용인소식 취재팀